안녕하세요.
종종 이곳에와서 다른 유학생 와이프들의 하소연과 고민을 읽기만 하던 유학생 와이프입니다.
저는 결혼하고 미국온지 7~8개월이 되었는데,
오기전 바쁘고 정신없던 직장생활 후 편하게 남편 뒷바라지와 함께 내 공부를 하면 되겠구나 싶어서
좋아라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생각하지 못했던 고민들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하네요.
작은 유학생 사회, 한국인들 사회다 보니
가만히만 있어도 말이 많고,
처음에는 새로운 사람들 만나 반가워서 잘해주고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사람들 만나는 게 꺼려지고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학교나 직장에서도 인간관계가 좋은편이었는데,
새로운 환경에서 어려운 점이 있네요.
종교적으로 편나누기가 되는 느낌도 없지 않고,
사람들끼리 이러쿵저러쿵 말도 많아서 요즘들어서는 사람들 만나는 게 싫은데,
한편으로는 남편은 공부에 열중하니까,
내 나이 또래의 친구 또는 마음맞는 사람들하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만나면 다른 사람들 흉보고 말많은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는 게 나을 것 같고.
참 나름 외로운 곳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오기 전부터 우리 부부의 존재와 나름의 배경(?)까지도 확 꽤고 있었고,
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먼저 저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알게모르게 다른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놀랄거리도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상황들이 계속 쌓여가면서
이곳에서의 인간관계에 조금씩 회의가 들기 시작하네요.
다른 와이프 분들은 이런 좁은 한국인들 사회에서 어떻게들 관계를 맺고 현명하게 살아가시는 지
궁금하네요. 마음맞는 아줌마를 찾는 것도 쉽지 않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