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햄입니다.
오늘은 코시국에 다녀온 교환학생과 어학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글을 써보려고 해요.
둘 중 하나에 관심이 있으신 분, 그리고 또 둘 중 하나를 고민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경험 다 너무 좋아서 둘 다 다녀오면 너무 좋겠지만 사실 그러긴 힘들잖아요?
비교를 통해 본인에게 좀 더 만족스러운 외국 생활을 가져다 줄 만한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한 비교이기 때문에,
분명 다른 의견도 꼭 보세요 ! 제가 정답은 아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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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환학생
<장점>
1. 비용 면에서 (어학연수보다 같은 기간 대비) 훨씬 저렴하다.
일단 비용은 진짜 말 할 것도 없이 어학연수보다 저렴합니다.
학교에서 성적에 따라 교환학생 장학금을 주기도 하고, 또 국가 장학금도 받고 그래서 저는
학비는 하나도 안 들었어요. 기숙사 + 비행기 + 생활비는 본인부담이지만
어학원도 기숙사비랑 비행기는 따로 또 돈을 내야하니, 생각해보면 학비만 해도 엄청 차이가 나는 거네요.
생활비도 교환학생이 좀 더 본인 의지에 따라서 아끼거나 더 쓸 수 있고요 !!
2. 퀄리티가 높은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확실히 대학교를 수업을 들으니까, 적어도 수업 퀄리티는 좋습니다.
그렇다고 어학연수의 수업 퀄리티가 낮다는게 아니라, 배우는 내용의 수준 차이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어학원에서는 아무래도 배우는 내용이 언어를 배우는 데 초점이 맞춰줘 있으니까
내용 자체는 쉽거든요.
하지만 대학교는 언어를 배우는 목적 보다는 전문 지식을 배우는데 초점이 맞춰줘 있으니까
사실 수업 내용이 좀 더 수준이 높습니다.
3. 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다.
굳이 휴학을 안해도 된다는 점 ! 이게 또 강조할 수 있는 장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물론 학점 인정을 많이 안해줘서 나중에 초과학기(...)를 다니거나, 남은 학기가 괴로우신 분들도 많이 봤긴 하지만...
그래도 대학교를 아예 쉬지 않고 어느 정도 학점인정을 받는 건 정말 장점인 것 같아요.
물론 어학연수를 짧게 다녀오실 분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
<단점>
1.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준비해야 한다.
어학원은 정말 다 준비해줍니다.
그것에 비해 솔직히 교환학생을 하나하나 다 찾아보고 알아서 해야합니다.
물론 학교 국제처에서 안내 메일을 자세히 보내주기도 하고
이전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선배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사실 그래도 본인이 다 대사관 인터뷰 예약 잡고 기숙사 신청하고
이것저것 준비 다 해야해요...! 정보 서치도 다 직접 해야 하고 조언 주는 사람 없습니다 !
2. 문제가 생겼을 시 바로 연락하고 도와줄 수 있는 기관이 없다.
이것도 ! 하나의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학원은 비상 연락처를 나눠주고 비상시에 연락할 번호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어학연수 중 문제가 생겼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으면
한국 지사에서 대신 부탁드리면 학교로 메일을 보내서 해결을 도와주십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에 있을 때 사실 바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비상 상황에 대해 물어볼 곳이 없어요.
물론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 같은 건 본인의 대학교 국제팀에게 물어볼 수는 있겠지만
담당해서 나서서 도와주거나 자세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이 되진 않습니다.
3. 원하는 국가에 갈 수 없을 수도 있다.
이건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 굳이 꼽자면 이 것도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 학교는 어학 성적, 학교 성적, 그리고 면접 이렇게 해서 교환학생을 선발하는데요.
1지망, 2지망 해서 5지망까지 적어서 지원서를 제출하고요.
그래서 정말 자신이 가고 싶고, 본인의 조건에 딱 맞는 나라에 지원한다고 해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곳에 딱 가는게 어려울 수도 !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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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가 교환학생 때 찍었던 사진들인데...! 분위기만 보시라고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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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학연수
<장점>
1.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를 해준다.
어학원의 진짜 최대 장점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준비해줍니다.
무슨 느낌이냐면... 그냥 숟가락으로 입까지 떠줘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비자 인터뷰 잡는 것부터 어떻게 해야하는지, 무슨 서류가 필요한지,
기숙사 예약, 공항에서 캠퍼스 갈 때 어떻게 가는지, 픽업 서비스도 소개해주고,
비상 연락망도 하나하나 안내해주고, 뭐 필요한지, 뭐 가져가면 좋은지도 말해주고,
정말 하나하나 다 신경써줍니다.
진짜 한 번 신청하면 크게 신경쓸 일 없고 챙길 게 없습니다. 다 해주니까요.
2.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 갈 수 있다.
이것도 장점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원하는 시기를 골라서, 자신이 원하는 나라를 고를 수 있고, 원하는 기간 만큼 딱 다녀올 수 있으니까
본인의 인생 스케쥴에 맞게 어학연수를 집어 넣을 수 있어요 !!
3. 공부 스트레스 없이 놀러다니기 좋다.
이것도 진짜 장점이예요.
교환학생 때는 사실 저는 학점 인정 받아야 해서 아예 공부를 놓을 수가 없어서
어느정도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를 했거든요.
(물론... 인생 한 번 그냥 즐기자 해서 학점 인정 많이 받아실 예정이신 분은 해당 없습니다...)
어학원은 수업에 가도 사실 수업 내용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숙제도 잘 안내주고... 그냥 수업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는게 일상의 대부분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별로 스트레스 없이 영어 쓰면서 지낼 수 있었어요.
<단점>
1. 비용이 많이 든다.
비용이 엄청나죠. 어학연수는 진짜 비용이 가장 큰 부분인 것 같아요.
정말 비싸고 왠만하면 다 돈이 들어요.
저도 비용을 굉장히 많이 지불했어요.
본인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편리한 만큼 비용이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능한 프로모션 많이 받고 신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2. 생각보다 언어가 늘지 않을 수 있다.
어학연수 가면 무조건 늘기야 하겠지 !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이건 정말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기 때문에
어학원이 언어의 향상을 무조건 보장해준다고 말할 수 없어요.
가서 같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어울리면 언어는 절대 늘 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로 외국에서 적응하는게 너무 힘드니까 대부분 같은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많이 어울립니다.
그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언어는 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만약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방에만 있고
한국 유튜브, 드라마 보면서 기숙사에서 나가지도 않으면 언어가 늘기 힘들겠죠.
3. 문화 차이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
어학원마다 물론 다르겠지만,
외국인 친구들의 대부분 연령대가 어립니다.
유럽애들은 gap year에 어학연수를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다른 남미 애들도 대학교 오기 전에 오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보통 그 때쯤 어학연수를 오면 처음 부모님의 통제를 떠나
혼자 지내는 게 처음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생각보다 자유를 만끽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되게 문화 차이 때문에 좀 힘드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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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어학연수 때 찍었던 사진들인데...! 느낌이 다른 걸 보여드리려고 몇 개 올려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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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나요?
어떤게 본인에게 도움이 될 지 감이 오시나요?
교환학생 vs 어학연수 이렇게가 아니여도
또 나라, 지역에 따라 느낌이 완전 다르니까요 !
다음 칼럼은 그것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