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베이징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창업열기와 그 중심에 서 있는 차고카페 (Garage Cafe, 车库咖啡)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집안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한 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차고카페는 2011년에 베이징 북서부에 위치한 중관촌에 설립
되었습니다.
사실 중관촌은 제가 학부를 베이징에서 다니던 시절만 해도, 그냥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 같이 각종 전자기기들을 모아놓고 파는 지역에 불과했는데요. 중관촌 근처에 베이징대, 칭화대 등 우수한 학교들이 모여있어 인재들이 몰린다는 점, 또한 원래부터 전자기기를 팔던 주변환경이 결합되어 2010년대에 들어 어느샌가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의 요람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사진 출처: image.baidu.com)

차고카페에서는 월 100원 (한화로 약 18000원) 정도의 돈만 내면 사무실 공간과 집기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어 초반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창업자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범 국가적으로 창업을 장려하는 분위기인데요 그래서 국가적으로 창업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이고, 최근에는 외국인 창업자들에게 점차 그 문호를 개방하는 추세입니다. 일례로 이전에는 중국에서 유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 졸업과 함께 직장을 잡지 못하면 비자 연장이 불가능한 추세였는데, 요새는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비자기간을 연장해 주려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에서 기회를 잡아보려는 외국인들도 많고 중국도 외국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차고 카페에서는 위와 같이 창업, 스타트업에 관한 경험과 조언을 주제로 한 각종 강연도 심심찮게 열리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카페 내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함께 피드백을 듣는 경연대회도 많이 벌어지는데, 이러한 차고카페의 입소문을 타고 투자자들도 카페에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즉석에서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구인란입니다. 자금과 함께 인재에 목말라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로서는 개발자나 특정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데요.


위 사진은 구인란입니다. 자금과 함께 인재에 목말라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로서는 개발자나 특정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데요.
차고 카페에는 창업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가지고 모여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곳에서 인재를 구하는 것이 훨씬 쉽다고 합니다.
차고카페의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투자유치의 용이성입니다. 차고카페가 입소문을 타자, 유망한 스타트업을 물색하려는 투자자들이 차고카페에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일일이 발품을 팔아 투자자들을 찾아다니며 자금 유치를 해야하지만, 차고카페의 경우 투자자들이 심심찮게 발걸음을 하므로, 투자유치에 좀 더 용이합니다.
2011년 창업 이래, 차고카페에서는 130여 개의 스타트업이 탄생했고 그 이후 100여개의 회사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스타트업이 생기고 있는 중국에서 차고 카페도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