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동네는 버밍엄 (Birmingham)이에요. 네이버에 버밍엄 여행을 치면 쇼핑센터에 관한 얘기가 가장 많을 정도로 버밍엄에 가장 큰 쇼핑센터 Bullring이 있고, 쇼핑몰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스톤 대학이랑 버밍엄 시내가 가까워서 아스톤 대학에서 나와서 길을 걸으면 양 옆으로 쇼핑몰들이 즐비합니다. 그래서 길을 걷다 보면 눈이 계속 돌아가요.. 50% 세일, 70%세일…
교환 와서 3일 동안 시내에서 계속 쇼핑을 하고 저렴한 물건을 찾아다니다 보니 각 쇼핑몰을 비교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었어요. 지금껏 버밍엄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쇼핑 장소를 알려드릴게요!! 쇼핑 목적이든, 교환학생으로 버밍엄에 오든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혹은 재미로 그냥 보셔도 :)
1) B&M
- 테마 : 뭐가 없는데, 질보단 적당히 싼 게 좋아
- 품질 ★★ 가격 ★★★★
- 예 : 커피포트, 이불, 베개, 담요, 수건 등
여기는 잡다한 물건들을 팔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합리적으로 저렴한 편..) 전기장판, 커피포트, 이불, 베개, 담요, 샴푸, 린스, 음식, 수건 등등 살면서 필요한 웬만한 물건들은 여기에 오면 찾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이불, 베개를 20파운드에 살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8.99파운드에 팔아요. 그리고 냄비 3개에 4.99파운드, 옷걸이 10개에 1.99파운드.. 이런 식입니다. 이 곳의 문제점은… 너무 복잡하고, 같은 물건이 앞에도 있고 뒤에도 있고 다 섞여 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게 돼요. 하지만, 저렴하고 물건이 많으니깐 “뭐가 없는데 싼 거 사고 싶어!!” 하면 B&M으로 가면 됩니다.
2) ARGOS
- 테마 : 질이 좋아야해
- 품질 ★★★ 가격 ★★★
- 예 : 전기장판, 침대, TV 등
여기는 이마트처럼…잡다한 물건을 파는데, 한국에서 못 본 판매방식을 가지고 있어요. 매장에 들어가면 물건은 하나도 없고 컴퓨터 하나, 팸플렛 하나가 있는 책상이 3개씩 모여 있습니다. 팸플렛은 가전제품/주방용품 등 테마별로 제품의 사진과 설명이 써있어요. 각 물건에는 고유 번호가 있는데 물건을 주문하고 싶다면 그 번호를 종이에 써서 카운터의 직원에게 주면 됩니다. 대기표를 받고 나면 순서대로 창고에서 물건을 꺼내주는데 위에서 자신의 번호가 뜨면 물건을 받아가면 돼요. 컴퓨터로는 물건의 상세정보를 보거나 비슷한 물건들을 비교할 수 있어요.
친구가 여기서 전기장판을 샀는데 전기장판 제품 고유번호를 누르니깐 비슷한 물건이 3개 있다고 하면서 가격과 기능을 비교해서 알려줬습니다. 한국에는 이런 시스템이 없어서 좀 신기했던 곳이에요. 물건들이 저렴한 이유가 직원도 적게 필요하고,매장 공간도 적게 필요해서인 것 같아요!
(오른쪽 직원에게 종이를 보여주면 결제 후, 대기 번호를 줍니다. 위에 화면에 대기 번호가 뜨는데 자기 차례가 되면 그 왼쪽의 직원에게 물건을 받아가면 됩니다.)
3) Poundland
- 테마 : 무조건 싸면 된다
- 품질 : ★★ 가격 ★★★★★
- 예 : 압정, 노트, 펜, 과자, 컵, 돼지코 등
한 마디로 다이소!! 모든 물건이 1파운드입니다. 과자 큰 것도 1파운드, 초콜렛 큰 것도 1파운드… 좋아요
4) TK MAXX
- 테마 : 질이 좋았으면 좋겠는데 싸기도 했으면...
- 품질 : ★★★★★ 가격 ★★★
- 예 : 주방용품, TV, 가방 등
여기는 오늘 처음 가봤는데, 좀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 중에 흠집/하자가 있어서 팔지 못한 것들을 모아놓은 곳이에요. 거의 다 50%, 혹은 더 넘게 할인해서 팔아요. 주방용품 가격도 다양해서, 원래 99파운드인 후라이팬을 35파운드에 팔고.. 이런 식입니다. 캐드키드슨 컵 8.99파운드는 3.99파운드에 팔았어요. 만약 질이 좋은 제품을 싸게 사고 싶으면 여기오면 될 것 같아요. 한국에 있었다면, 물건 장만할 때 자주 갔을 것 같습니다. 전 아직 질이 막 좋아야 하는 제품을 살 필요가 없어서 여기서는 잘 안 사게 될 것 같아요. 산다면 식칼?
5) Bullring 센터
- 테마 : 위에 1)-4)에서 못 찾았다
- 품질 : ★★★★ 가격 ★★★
- 예 : 모두 이름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품질이 보장되어 있고... 가격은 다양해요. 우리나라 백화점, 쇼핑센터를 생각하면 됩니다. 코엑스 같이..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 있어요. 가격이 많이 저렴한 걸 찾기는 힘들겠지만 1)-4)에서 없던 물건들은 여기에 있을 거에요….
아직 요리를 시작하지 않아서 생활용품과 관련한 마켓에 대해 썼지만, 식제품 매장에도 익숙해진다면, 한인마트/테스코/세인즈버리/오픈마켓 등등을 비교해서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