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숨은 보석 폴란드#72 나름 한국스러움을 찾아가는 과정.
수스키 | 2015.01.22 | 조회 1567



안녕하세요. 수스키입니다.

오늘은 보험관련 서류로 혼이 났네요.
일단 한국에서 보내온 보험 서류도 엄청 늦게 왔고 오늘 느지막히 공증을 하러갔는데
공증하기전에 폴란드어로 번역을 해야한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영어번역회사를 찾아가야 했는데 수업이 있는 관계로 그냥 학교로 다시 go back.
학교 끝나고 영어 번역 회사 갔더니,

문이 잠겨있는겁니다. 그래서 근처 중국집에서 (우리가 아는 그 중국집이 절대아님)
굉장히 이상한 9즈워티 (2700원) 하는 음식 하나 주워먹고 갔더니
열려있더라구요.

영어 번역을 부탁했는데 늦어도 금요일까지 해주겠다하는데...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빨리 안되겠냐 했더니 겨우겨우 목요일로 딜.

내일 두시반에 또 가야합니다.. ㅠㅠㅠ

이 거주증 만들다가 그지되겠습니다. 아주..

그래도 열심히 한 번 만들어보지요.. ㅠㅡㅠ 하 ㅠㅠㅠ 힘듭니다 ㅠㅠ

그래도 오늘 애들끼리 수다떨면서 피자한판 딱 하니깐 기분 좋아지고 아주 좋습니다.



하 오늘을 즐깁시다 !!

오늘은 먹방타임. ㅎㅎㅎㅎㅎㅎ






제가 이번까지 이 타타르를 설명한다면 3번째 일 겁니다.
맛있는 이야기 가면 타타르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래도 다시 한번 설명 드리자면

육회의 족보를 찾다보면 실마리는 타타르에 있습니다. 타타르는 로마시대에는 유럽인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야만족으로 훈족이라고 불리던 민족이지요 중앙아시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유목민족인데
이 훈족을 한자로 옮겨 적으면 흉노(匈奴)가 되고 타타르는 돌궐(突厥)이 됩니다. 세계사 시간에 익숙하게 들었던 이름이지요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타타르는 돌궐계통의 민족 중에서도 달단족이라고 합니다.
몽골이 세운 원나라가 고려를 침략했을 때 몽골군대와 함께 고려로 쳐들어온 종족들입니다.



리가 지금 먹고 있는 육회도 그때 달단족이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타타르가 러시아에 쳐들어가서
(몽골군대가 러시아로 진격할 때 타타르라는 이름으로 함꼐 원정에 나섰다) 타타르 스테이크를 전파한 것 처럼
달단족이 고려에 들어오면서 육회가 전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몽골 군대와 함께 들어와 고려에 주둔했던 달단족 군대는 주둔군이었던 만큼 숫자도 적지 않았답니다.
후에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된 후 일부가 조선 백성으로 흡수됩니다.
그렇게 몽골사람들은 자기가 먹던 음식들을 전파하고... 자연스럽게 달단인의 날고기 먹는 습관이
고려에 전해지며 서양의 타타르 스테이크 처럼 한국의 육회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메뉴판을 볼까요 ?
여기는 올드타운 근처라 관광객 버젼 가격입니다.
다른 유럽을 여행하고 온 사람이라면 아니 음식이 이렇게 쌀 수가 라고
기절초풍하겠지만, 이 마저도 비싼 가격이라면

올드타운 근처에서 밥은 먹지 마시길.
맛은 있겠지만 비싸답니다,

비싸봤자 6천원이긴 하지만.. 허허

이때 아마 저희 학과에 타타르 열풍이 불어서

별로 배 안고픈 마리랑 배 엄청 고프지만 생고기를 싫어하는 키아라
빼고 다 타타르를 시켰답니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멋쟁이 유러피안 아저씨들끼리 정장 차려입으시고
맛있게 음식도 드시고 계시네요 ㅎㅎㅎㅎㅎ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

역시나 음식은 늦게 나옵니다.







폴란드 전통의상을 차려입으신 종업원도 보입니다.
뭔가 폴란드 전통의상은 말 안하면 마치 스코트랜드 의상과
엇비슷해보이기도 합니다.







애들 몰카 찍다 키아라한테 걸렸네요 ㅎㅎㅎㅎ




이때를 놓치지 않고 장난꾸러기 샷.
하하하. 늘 사실 키아라를 만나기전에 오늘은 키아라한테 덜 앵겨야지
너무 붙어다니는 거 같아, 좀 줄여야겠어 암암 너무 앵기면 싫어할 꺼야 이렇게

주문을 걸고 또 걸고 내 자신을 컨트롤 하고
학교를 가서 키아라를 마주치면 "키아라!!!!!!!!!!!!!!!!!!!!!!!!!!!"
하고 달려가서 뽀뽀하고 안긴답니다..

그런 말이 생각나네요.
인간은 끝없는 실수를 반복한다고...

매일 매일의 다짐은 키아라를 만나는 순간 사르르 녹습니다.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어울리는 한쌍.
허허 레슬리는 여친이 있지요.
레슬리의 어장에는 제가 있답니다.

저는 한마리의 물고기와 같아요.

맨날 레슬리 쳐다보면 레슬리가 윙크해주는데,, ,헤헤...

레슬리 그래도 참 훈남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제 다 끝나고 먼저갈때도 스페인식 볼뽀뽀도 잊지 않고.. 헤헤..

좋아용

물고기 할래요!!!!!!!!!!!!!!!!!!!!!!!

공부도 정말 잘하는 레슬리. 팀플 이번에 일등도 했답니다.







그리고 관심없는 우리의 마리.
마리는 어떻게 보면 참 독고다이같아요.
혼자서 밥도 잘먹고 혼자서 모든 걸 척척 잘 해결한다는.

참 저랑 안 맞는 아이기도 하지만, 마성의 매력이 있는 마리.

이때 아마 여기 오기전에 뭐 먹고 와서 별로 배가 안고팠어요. 저희 둘이.

그래서 그냥 스프나 먹고 때우자 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타타르를 보는 순간..
이성을 잃고 바로 주문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리아가 이때 얼굴이 많이 부었네요.
원래는 한 미모한답니다.

나름 절친이에요 샷

처음에는 저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제일 절 챙겨주는 사람 중에 하나라는.







뜨아 타타르 !!!!!!!!!!!!!!!!!!!!!!!!!!!!!!!!!!!!!!!!!!!!!!!!
아마 이때 타타르를 처음 먹는 때 일겁니다.
폴란드 전통음식점가서 마리아꺼 뺏어 먹고 나서 완전 반해가지고
나중에는 꼭 타타르를 먹어야지 라고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저는 이제 화장을 하지 않는답니다.
한국에서는 여자가 21살 넘어서 화장안하고 나가면 무례한 것이다
라는 말이 무색하게

유럽은... 전혀.. 화장을 하지 않아요..
저 한국가면 어쩌죠? 도데체.. 어떻게 버틸까요

정말 유럽은 화장을 하던 안한던 신경을 쓰지 않아요.
애들 모두 다 무슨 맨날 쌩얼로 다녀요

한국에 대해 설명해주면 매일 유럽와서 취직하라며..
저 진짜 그럴 겁니다.

유럽에서 제 미래를 찾겠어요.






굶주림에 지쳤있는 저희들에게 주어진 무슨. 코딱지 만한 음식
도데체 저것은 무엇인가.

정말 처음엔 저게 전혀 뭔지를 몰랐어요 감이 안왔어요

머릿수가 몇 개인데 뭐하자는 거지?





햄과 소스입니다.
빵과 같이 먹으라고 제공하는 음식

나이프로 햄이나 저 타르타르 소스를 살짝 덜어서
빵에 먹으면 엄청 맛있답니다


저는 타르타르소스와 햄을 섞어서 빵과 먹는 답니다.

그랬더니 마리가 한국사람은 무슨 다 섞어 먹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 비빔밥한번 만들어주고 비빔국수같은 거 한번 해줬더니

이아이가 맨날 다 섞어 먹는줄 아나 봅니다.

사실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리가 주는 모든 재료는 일단 다 넣고 본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키아라는 혼자서 치킨을 시켰지요
생고기를 못드시기 때문에 다 익혀진 치킨을 야금야금

저기에 있는 밥은 다 남겼어요 저도 한번 먹어봤는데
밥알이 입안에서 데구르를 구르더라구요

이게 뭐야 맛없어 이랬는데 마리아가 너 그러면 파에에도 못 먹겠다고
파에에 밥도 약간 이런식이라며... 허허...

파에에 안녕....






드디어 등장하신 우리의 타르타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있는 모든 채소들은 다 섞어 줍니다.
피클 양파 그리고 고기 머스타드 등등이 보이네요

참 신기한게 저 장식인 상추는 우리가 진짜 육회랑 같이 먹을때 쓰는 건데
여기서는 그냥 장식에 불과하네요.

같은 음식이지만 참 이렇게 다르네요






타르타르 타타타타타타ㅏ르르르르

기호에 따라 오일 그리고 발사믹 식초를 곁들여줍니다.

그러면 자신만의 타타르가 완성되지요






이렇게 다 비비면 이런 느낌이 납니다.
어떻게 먹을까요? 이 타타르는?

바로 옆에 뭔가 다 탄듯한 빵이있지요?
여기에 조금씩 올려서 먹습니다.

그냥 육회만 먹으면 너무 잘근잘근하고
한국의 육회처럼 씹는 맛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간이 삼삼해서 그런지 뭔가 굉장히 밍밍하다
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한국의 참기름과 양념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랄까요

그래서 빵과 같이 먹으면 뭔가 나름 조화로워요


뭔가 의심이 가신다면? 한번 드셔보시길 유럽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마무리는 단체샷.

다들 역시 맥주한잔은 꼭 하지요.

2즈워티 더 내고 물보다는 맥주지요.

다들 타타르 정말 맛있게 먹고 따뜻한 와인한잔으로 마무리 했다는 ㅎㅎㅎㅎ


아이들과의 저녁식사는 늘 유쾌하답니다.

그리고 저는 늘 글을 두번쓰지요 왜 맨날 이렇게 제 글은 날라갈까요 ㅠㅠ
이게 다 망할 폴란드 인터넷 때문인 것 같습니다 ㅠㅠㅠ

흑흑

나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앙ㄴ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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