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5기 ONDA입니다.
오늘은 중국 상해의 유명한 드라마-영화 촬영지인 상해영시낙원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한국 영화 밀정을 비롯 근대배경의 다양한 영화-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어요.
아마 사진을 보면 어 이 곳 드라마/영화에서 봤는데?라는 생각이 들며
드라마/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오르실꺼예요.
그럼 상해영시낙원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상해영시낙원(上海影视乐园 상하이잉싀러위엔)이란?
상해영시낙원은 말그대로 상하이(上海)에 있는 영화(影)-드라마(视) 세트장 겸 유원지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车墩影视基地(차돈영시기지 처뚠잉싀지디)로 车墩에 있는 영화-드라마 세트장을 의미해요. 20세기 초 상해의 풍경을 재현해 놓은 것으로, 20세기의 남경로, 석고문의 농탕(근대 상해 특유의 주거양식), 별장 등이 재현되어 있어 근대를 배경으로한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답니다.
한국 영화 밀정과 암살은 물론, 유명 중국배우 이역봉이 출연한 드라마 마작, 한국에서도 드라마 팬덤을 형성한 위장자 등 20세기 초 상해를 혹은 당시 개항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드라마들에 등장하는 장소예요.
가는 법
상해영시낙원은 비교적 상해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해영시낙원이 위치한 상해시 송강구(松江区 쏭장취)에는 몇몇 대학이 위치해 있어, 이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면 상대적으로 가깝지만, 저는 관광객들의 시점에 맞춰서 많은 상해 관광객들이 숙소를 잡는 인민광장(人民广场 런민광창)에서 출발하는 루트를 소개할께요.
인민광장 지하철 1호선 신장방향(莘庄 씬좡) 승차
- 9정거장 후 : 연화로(莲花路 리엔화루) 하차
- 4번 출구로 나온 후 육교 건너서
- 연화로지하철역 남방상성(莲花路地铁站 南方商城 리엔화루띠티에잔 난퐝상청) 버스정류장
- 연화금선(莲花金线 리엔화진씨엔) 버스 상차
- 8정거장 후 : 차정공로영진로 정류장(车停公路影振路站 처팅공루잉쩐루잔) 하차
- 버스진행방향 반대방향으로 걷다가 오른쪽에 영가로(影佳路 잉지아루)가 나오면 영가로 방향으로 직진
- 차영로(车影路 처잉루) 만나면 좌회전 하면 입구
이렇게 풀어쓰니 굉장히 복잡한데요. 중국 지도 어플 高德地图(고덕지도 가오더디투)나 百度地图(백도지도 바이두디투)에서 위치를 검색하신후 제가 알려드린 한자를 잘 찾아서 보시면 잘 찾아가실 수 있을 꺼예요.
입구로 들어 간 후 바로 오른쪽을 보시면 많은 드라마, 영화에서 밀회나 산책, 아침 운동 장소로 나왔던 높고 긴 나무가 무성한 가로수길이 나와요. 이 사진은 가로수길 중간정도에서 찍은 것이니, 실제 길이는 이 두배 정도가 되겠네요.
저는 이 당시 중국 드라마 위장자를 본지 얼마 안된 후라서 이 곳에서 서로 속을 숨긴채 대화를 나누던 명장관과 왕만춘이 생각나더라구요.
위의 가로수길을 통과해 걷다보면, 이렇게 넓은 잔디밭과 마치 교회 같기도 근대 선교사가 지은 학교 같기도 한 건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드라마, 영화 속에서 학교로 등장하기도 하고, 교회로 등장하기도, 심지어는 당시 부자들의 대저택으로 등장하기도 했죠.
같은 구역 맞은편에도 비슷하게 교회나 학교 같지만 전혀 다른 양식의 건물이 하나 더 있어요. 저는 이곳을 위장자와 마작에서 모두 학교 배경으로 본 것 같아요.
이렇게 20세기 차들만 모여있는 차고도 있어요. 어림잡아 30여대는 있는 것 같았고, 관리하는 분이 세차나 수리 등을 계속 하고 계셨습니다. 한국에서 촬영한 근대시기 영화 비하인드로 이런 레트로 차량 수집가 분께 여러번 부탁 끝에 겨우 차를 빌렸지만, 차를 보호하기 위한 조건들이 너무 까다로워서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여기는 촬영장 자체 소유로 이런 차가 여러대 있고, 영화나 드라마 제작진이 요구하는 조건에 따라 대여해주는 시스템인 것 같아서 제작진 입장에서 더 편리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차를 잘 몰라서 그냥 정말 오래된 차 같다, 저 차 어디서 본거 같아! 정도의 감상이었는데, 차를 좋아하는 제 친구는 저거 몇년식 00사 xx야! 하면서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클래식한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또다른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장소 일것 같아요.
이 배경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익숙한 장소이죠? 많은 드라마 영화에서 일본영사관을 비롯 당시 관공서로 등장했던 건물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내부까지도 꽤 그럴듯하고 꾸며져 있다고 해요. 심지어 촬영하는 드라마/영화 배경에 따라서 그때그때 리모델링도 하구요. 이날 상해영시낙원의 모든 곳이 촬영이 없었는데, 유일하게 이 곳만 내부 촬영이 진행중이라 들어가 보지 못해 너무 아쉬웠어요.
전차가 보이는 이곳부터는 20세기의 남경로입니다. 지금도 상해를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장소 남경동로와 남경서로의 20세기 모습을 재현한 곳입니다. 이 곳은 암살에서 암살 작전이 이루어 졌던 곳이기도 하고, 많은 영화 속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거나, 근대 모던보이 모던걸들이 자유로이 활보하는 장소의 배경의 시가지로 등장하던 곳이예요.
전차 가까이로 가니 떠오르는 드라마/영화들이 더 많죠? 전차뒤로 보이는 첨탑있는 건물은 남경동로 초입에 아직도 남아있는 백화점건물이예요. 지금은 여러 번 리모델링을 거쳐서 그때 모습은 가지고 있지않지만, 이 곳 상해영시낙원에서 20세기 초의 모습을 그대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철교 또한 여러 드라마/영화에서 등장했던 곳이죠. 생각보다 거리가 짧고, 규모가 작은 편인데, 화면 속에서는 길고 웅장한 모습이라 처음에는 못알아봤어요.
여기부터는 석고문-농탕 구역이예요. 석고문-농탕은 19세기 20세기에 상해를 비롯 중국 남방지역에서 지어진 근대식 주거형태인데요. 당시 새로운 건축자재인 시멘트와 이미 사용되고 있던 벽돌을 이용해 쌓아올린, 다가구 주택과 유사하게 내부는 작게 여러 가구로 쪼개어진 형태로, 당시 급격하게 늘어난 상해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게 지어진 건물이예요.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부자나 관료들 보다는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던 곳으로, 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은신처나 안가를 이런 석고문 농탕 건물 속으로 마련하죠.
특히 여기 보이는 건물은 영시낙원 농탕 구역 중에서도 많은 드라마/영화에 등장한 곳이예요. 주인공의 집이기도하고, 독립운동가들이 몰래 모이던 건물이기도, 이 이층 창으로 밖을 경계하던 모습에 비춰지기도 한 농탕내의 핫 플레이스랍니다.
상해영시낙원에는 위에 올린 사진들 말고도 많은 재미있는 장소들이 있어요.
비록 도심에서 멀지만 저는 충분히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적어 편하게 볼 수 있어 좋았던 한편, 촬영도 없어서 아쉬웠는데
운이 좋다면 유명 연예인들의 촬영현장을 볼 수도 있어요.
여러분이 방문하실 때는 촬영 현장을 보실 수 있기를!
그럼 다음 칼럼에도 더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