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정말 바보같은 실수로 장시간에 걸쳐 쓴 글을 날리고 공황상태에 있는 Alice입니다
내일, 아니 오늘이군요. 아침부터 할 일이 많아서 일찍 자려고 했는데 -. ㅜ
흐압!!
기운을 내서 (정신도 좀 차리고)
다시 써보겠어요......................................................
한국은 이제 곧 구정연휴가 다가오지요?
구정이 없는 뉴질랜드에서 저는 뭘 기다려야 하나 하고 고민하면서
뉴질랜드의 노는 날에 대해 찾아봤는데요.
정말이지 괜한 걱정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뉴질랜드의 노는 날은 그야말로 환/상/적 이랍니다 :-D
먼저 1월부터 짚어볼까요?
이미 지나가버린
New years day 1월 1일과, Day after New years day 1월2일이 공휴일이었지요.
그치만 대부분 설날을 전후로 해서 기나긴 휴가를 가졌더라죠 :)
뉴질랜드는 각 지역별로도 기념일이 있어서 그 날도 쉬곤 하는데요.
제가 사는 오클랜드의 기념일은 1월 29일인데 올해는 1월 26일로 정해졌군요 ^_^
BY greenishseal
이건 플리커에서 찾은 2008년 오클랜드 기념일 사진이에요. 하버 브리지 건너 북쪽에서 씨티를 향해 찍은 사진인듯 합니다. :)
전 이번 오클랜드 기념일에 로토루아라는 곳에 가기로 해서 아쉽게도 불꽃놀이 실사를 전해드릴 수가 없겠네요 ㅜㅜ (매년 구정 무렵 열린다는 Chinese lantern festival도 꽤나 유명하던데, 이것 역시 ...ㅜㅜ)
참고로, 다른 지역의 기념일도 함께 올려 봅니다~
Province | Actual Date | 2006 | 2007 | 2008 | 2009 |
---|---|---|---|---|---|
Auckland | 29 January | Monday 30 January | Monday 29 January | Monday 28 January | Monday 26 January |
Taranaki | 31 March | Monday 13 March | Monday 12 March | Monday 10 March | Monday 9 March |
Hawkes' Bay | 1 November | Friday 20 October | Friday 19 October | Friday 24 October | Friday 23 October |
Wellington | 22 January | Monday 23 January | Monday 22 January | Monday 21 January | Monday 19 January |
Marlborough | 1 November | Monday 30 October | Monday 29 October | Monday 3 November | Monday 2 November |
Nelson | 1 February | Monday 30 January | Monday 29 January | Monday 4 February | Monday 2 February |
Canterbury | 16 December | Friday 17 November | Friday 16 November | Friday 14 November | Friday 13 November |
Canterbury (South) | 16 December | Monday 25 September | Monday 24 September | Monday 22 September | Monday 28 September |
Westland | 1 December | Monday 4 December | Monday 3 December | Monday 1 December | Monday 30 November |
Otago | 23 March | Monday 20 March | Monday 26 March | Monday 24 March/Tuesday 25 March* | Monday 23 March |
Southland | 17 January | Monday 16 January | Monday 15 January | Monday 14 January* | Monday 19 January |
Chatham Islands | 30 November | Monday 27 November | Monday 3 December | Monday 1 December | Monday 30 November |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진짜 기념일 놔두고 매년 날짜를 달리 지정하고 있어요 -.-
음력으로 따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 걸까요
뉴질랜드의 노는 날이 환/상/적이라고 말씀 드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조금 힌트를 드리자면,
무슨 요일인지 눈여겨 봐주세요
모두 월요일 아니면 금요일이죠?? :-)
주말은 원래 쉬는 날인데 공휴일마저 주말에 걸리면 억울하잖아요
그리고 주중에 덩그러니 하루 쉬려면 왠지 아쉽지 않나요?
그래서~!
뉴질랜드의 공휴일/기념일은 주말은 피하되, 주말과 붙어있는 날짜로 지정함으로써
여유로운 황금연휴를 즐기게 해주고 있답니다! :D
몇가지 특징적인 걸 말씀드리자면
Taranaki 기념일은 부활절을 피해 3월 둘째주 월요일로 옮겨졌구요
Hawkes' bay 기념일은 labour day(10월 26일) 전 주의 금요일(10월 23일)로 옮겨져서, 와우! 무려 4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겠네요!! XD
한편,
한국의 2009년은 어떨까요?
허허허 이거 좀 너무하네요
그나마 황금연휴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제헌절과 크리스마스 뿐인가요?
ㅜㅜㅜ
다시 공휴일에 대한 소개로 돌아가겠습니다.
1840년 2월 6일, Bay of island라는 곳에서 마오리족과 영국 사이에 와이탕이 조약이 체결되었어요. 뉴질랜드 사람들은 와이탕이데이를 건국일처럼 기념하고 있어요. 와이탕이 조약에는 뉴질랜드를 영국령으로 하며, 마오리족에게 그들의 영토를 보장하는 동시에 영국 시민과 같은 권리를 부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고 합니다.^_^
이 날 Bay of Island에 가면 와이탕이데이를 기념하는 많은 행사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뉴질랜드도 여느 기독교 국가들처럼 부활절을 지키는데요. 예수가 처형된 Good Friday부터 Easter Monday까지 긴 휴일을 갖고, 보통 교회나 성당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농장에서 주최하는 부활절 행사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올해의 Good friday는 4월 20일이고 Easter monday는 4월 13일이에요~
얼마 지나지 않아 Anzac day(4월 25일)가 돌아오는군요.
Anzac은 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의 약자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세계 각처의 전장에서 희생된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에게 경의를 표하고 추모하고자 Anzac day를 지정했다고 합니다. 아 괜시리 숙연해지네요 ;
그리고~
Queen’s birthday에도 쉬는군요. 실제 여왕의 생일은 4월 21일이지만 6월 첫째주 월요일로 지정해서 기념한다고 해요. 그리하여 올해는 6월 1일입니다!
여왕님 생일이 지나면 꽤 기나긴 공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려 10월 넷째주 월요일이 되어서야 Labour day가 있습니다. 정말 간만에 찾아오는 공휴일이라 꿀맛같은 하루가 될 것 같아요!(실제로는 금요일밤부터 3박 4일 제대로 쉴 수 있겠지요?)
크리스마스와 박싱데이를 끝으로 뉴질랜드의 공휴일도 끝이 나는군요.
이렇게 쓰고 나니 노는 날이 그리 많은 건 아닌데,
철저히 주말은 빼주고, 연휴를 길게 만들어줘서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주말이 시작되었네요
뉴질랜드의 연휴처럼 여유로운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