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죠? 제가 그동안 좀 바빴답니다.
왜 바빴느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안 궁금하셔도 그냥 궁금한 척 해주시면..감사)
라스 베가스에 3박 4일 동안 다녀 왔어요+_+
그래요 가난한 알바생 한 푼 두 푼 모아 가끔은 이렇게 놀기도 하고 그래야죠ㅋㅋ
저랑 같이 화려한 밤의 도시, 라스베가스로 구경가 볼까요?
Annus Mirabilis | 21. 밤의 도시 라스베가스 (01)
일단 여행가기 전에는 계획을 철저히 세워 줘야겠죠?
기본적으로 묵을 곳과 항공권을 예약해야 하는데요,
1) 발품 손품이 생명 : 여행사는 물론 온갖 가격비교 사이트를 뒤지고 또 뒤져서 최적의 조건을 찾아라!
2) 특급호텔이 아니라도 괜찮아 :
낭만적인 신혼여행을 계획중이라면 당연히 별 네 개 짜리 이상의 호텔이 좋겠죠. 평생 한 번이니까요^ㅁ^
그치만 관광이 주목적인 배낭여행자라면 바람 피하고 몸 뉘일 곳만 있으면 되지 않겠어요.ㅋㅋ(최악의 경우에)
가끔씩 비싼 호텔 프로모션을 보면 정말 호스텔에 버금가는 가격을 내놓기도 하는데 아주 가끔이래요.
3) 걸렸구나 싶으면 뭐다? 클릭! : 원래 가는 날짜에 가까워질수록 숙박/항공권 가격이 비싸지는데요
그리고 좋은 아이템이 있어서 결제하려고 들어가면 이미 다른 사람이 낚아채버린 경우가 많아요
버벅거리다 저처럼 후회ㅠ하시지 마시고 광속으로 클릭클릭! 재빨리 결제해주세요
4) 취소 옵션이 있으면 걸어놓아요 : 대개 20달러 정도 더 드는 취소 옵션은 보험과 같은 원리로
없을 때 취소해야 하면 큰일나고 있어도 쓸 일이 없으면 아까운 거죠.
하지만 자유여행 계획에는 바람 잘 날이 없어서 한두번 정도 취소나 변경할 일이 생길 지 모르니,
아까워하지 마시고 안전하게 선택해 주세요.
5) 쿼바디스, 어디로 가리이까 : 라스베가스의 호텔가 일명 스트립sTIP은 상당히 넓고 커서 걸어서 다 다니긴 무리죠
중간쯤에 싼 호텔이 있으면 제일 좋고 외곽일 경우 중심지로 들어가는 교통편과 가까운지 체크해 두세요.
6) 다시 보자 가격 : 세금이나 각종 추가요금 때문에 처음 광고하는 가격에서 엄청-_-차이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항상 최종 결제창에서 요금 내역 확인하시고 밑에 작은 글씨로 '추가요금이 나중에 발생할 수 있음'확인하세요
호텔 같은 경우는 시설이용료를 체크인할 때 따로 내야 하는 곳이 많아요
그리고 가서 어디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여행 정보를 모아 볼게요.
옛날에는 개정판도 없는 여행책자를 겨우 구해다 형광펜으로 밑줄 좍좍 그어가며 찾는 시대였지만,
우리에겐 세계인의 검색 엔진 구글이 있어요! 만세! >_<
일단 중요하고 가서 필요할 것 같은 정보는 발견하는 족족 디카로 찍어 놓습니다.
항공권, 주의사항, 결제한 내역 확인 몽땅 찍어 놓으면 실제 종이를 잊어버렸을 때 백업도 되고 보기도 편해요.
대중 교통-버스, 모노레일, 그리고 택시.
버스는 만차일 경우 정차 없이 지나가서 탈 수 있는 시간이 불규칙하고,
모노레일은 정류장까지 접근성이 떨어지고 느립니다.
택시는...음 비싸네요.
광활한 스트립이지만 저와 동행의 계획으로는 외곽에서 중심지 이상 갈 일이 없으니,
무식하게 걸어가는 걸로 합니다+_+
기상 체크-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춥거나 비가 오거나 그러면 안 되죠.
사진이 잘 안 나오면 여행의 의미가 반감되는-_-한국인은 옵션으로 아침-낮은 상쾌하고 밤에는 썰렁했어요.
최고 20도-최저 9도까지 떨어지는군요.
준비할 것-제가 여자이니 여자 기준으로ㅋㅋ
신분증/ 공항, 각종 공연 예매 확인시 필요하고 클럽이나 카지노 이용시에도 필요.
여권, 신용카드 등 사진이 있는 것,없는 것 하나씩 챙겨 가는 게 좋아요
서류/ 항공권 등의 확인서, 관광할 곳의 지도,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교통편
의류/(10월 기준으로)충분한 속옷과, 대개 아래위 반팔에 두께가 있는 가디건이면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화려한 관광지에서 때깔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여자분들은 예쁜 원피스도 가져가세요~(없어서 피눈물흘린 1인)
숙소에 수영장이 있는지 체크하시고 수영복도 준비해 주세요.
기록용/카메라, 충전지나 충분한 건전지, 펜, 필기도구
자기 전에 틈틈이 일기를 써두면 사진 말고도 좋은 추억거리가 되지요 :)
리퀴드/ 세안도구, 화장품, 지수가 높은 선크림, 건성용 바디크림
날씨가 썰렁해도 태양이 작렬하는 라스 베가스-_-선크림을 열심히 덧발라주시고요 (뭐 남자분은 알아서 패스하시고)
정말정말정말 건조하니 매우 기름기가 많은 바디크림 챙겨가세요. 평소에 싫어하는 니베아라던가 도브(...)
그리고 거리를 걷다 보면 물이 정말 많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목이 말라요!!
1불에 파는 거 하나씩 사면 돈이 새어나가니, 스트립 안의 드럭스토어에서 쟁여다 놓고 쓰도록 합시다.
그리고 돈! 너무 적으면 기념품 살때 피눈물-_ㅠ나고 너무 많으면 흥청망청하기 쉽죠.
호텔 체크인할 때 보증금DEPOSIT을 걸어놓는 경우가 많으니 생각해서 여유있게 환전해 놓습니다.
그리고 환전은 역시 타이밍인 거죠...
대충 뭐가 다 되었네요. 공항에서 셔틀(왕복 16불+팁)을 타고 호텔로 갔어요
제가 묵은 후터스HOOTERS호텔은 오렌지색 달라붙는 옷의 언니들이 서빙+딜러로 있는 컨셉의 카지노+바 호텔이에요
강남역에도 프랜차이즈가 들어가 있죠.
라스베가스 카지노 초기에는 굉장히 잘 나갔던 편이지만
자본으로 밀고 들어오는 최신 호텔에 밀리고 밀려 저같이 싼 호텔 찾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습니다ㅋㅋ
그것도 기본 가격에서 호텔+항공 프로모션으로 더 싸게 주고 들어왔어요
그래도 방은 넓고 쾌적해요^ㅂ^프로모션으로 나온 곳이 조용한 방갈로여서 오히려 저희는 좋았지요
스파+풀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네요!
호텔에 도착한 2인은 노곤노곤 여독을 풀고
있을 때 먹자, 고기고기를 뱃속에 채워 넣고 다음날을 기대하며 열심히 자러 갔답니다.zzZ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