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ALIFORNIA]
안녕하세요 -
할로윈과 파워포인트 사이에서 고민하던
제이미입니다. 오늘은 일요일.
교회를 다녀와서 피스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무척 더워여
오늘 점심때는 치즈케익 펙토리라는 곳을 다녀왔는데요
치즈케익파는 곳?
치즈케익도 팔지만 샌드위치 스파게티 뭐 이것저것
파는 이쁜스토랑입니다
근데 진짜 또다시 미국 음식 하면 울렁거리는 때가 온것 같아여 커커
제 생각에는 사람마다 미국음식 먹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는거져
그걸 10이라고 치면
4 - 6 - 8 먹어가면서 이게 10이 다차면 다시 김치와 밥으로 돌아가야되는거에여 .
저는 지금 9상태에 와있답니다.... 내일부터 다시 밥찾아 떠나던지
양상추 썰어 먹던지 뭐 방법을 찾아야겠어요.
이번주는 할로윈이라고 여기저기서 행사들이 많더라구요
우선 학교서는 Hollow's eve 라고 하여 10불을 주고 티켓을 사서 가는 학교 파티가
있었답니다. 친구와 저는 코스튬을 사야 하나 마나 하다가
결국 그냥 드레스를 입고 가보았지요.
친구 웃고 있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닙니다.
입구 까진 좋았습니다 :-)
들어간 순간 남학생 여학생들이 짝짝이 춤을 추는데............
음 이건 꿈일꺼야?
미국은 개방적인 나라였던 것입니다.
학교에서 이렇게 춤출수 있다니. 여러분이 자랑스러워요. 짝짝짝
결국 친구와 저는 20분정도 있었나?
웃고있지만 웃는게 아닌 사진을 찍고
우린 참 좋은경험을 하였지 하고 친구 생일파티로 옮겨탔답니다.
(쯧쯨)
그럼 진짜 할로윈엔 무슨일이 있었나요?
제가 있는 곳은 바로 LA 아니겠습니까.
엘에이에서는 할로윈이면 엄청 - 큰 할로윈 카니발을 한답니다.
Santa Monica Blvd 라는 엄청 큰 길을 다 막고
모두가 코스튬을 입고 노는 그런 행사 되겠습니다. 저녁 6시부터 12시정도 까지 계속된다지요?
인터넷과 관광책에서 글을 읽은 우리는
이곳을 어찌 찾아갈것인가........ 고민고민
(고민고민하지마. 한국택시가 있잖니?)
어딜가던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택시는 옐로캡입니다!
그러나 옐로캡 택시는 무지무지 비싸지요. 10분정도 거리를 15불정도 냈으니
어디 멀리가려면 그냥 지갑을 털어야 한답니다.
그래서 찾아낸 한인택시!
벌써 한 세번째 이용하는데.
아저씨 얼굴도 다 외웠답니다.
(아저씬 날 모르시겠지)
아무튼 아저씨 왔다갔다 할꺼구요 어쩌고 저쩌고 하면
할인도 해주십니다....... 불법이라 인터넷으로 찾을 수 없으니
현지에 한인 친구나 한인신문을 통해 알아내시면 좋아요 좋아요 !
결국 한인택시를 타고 도착한 할로인 이벤트!
작년엔 사천명이 왔다고 하는데. 올해도 아마 그정도 될것 같더라구요
수도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 코스튬을 입고 있는걸 보니 왜이렇게 웃긴건지..........
원래 롯데월드같은데서 마칭 보고있으면
입 헤 - 벌리고. 시간이 막 가지 안습니까.
그런 마칭을.
일반인이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재미 두배. 입 벌리기 두배.
백설공주 언니들에 이어 또 누가 있나 봅시다.
가위손 아저씨.
이 무서운 복장을 한 아저씨도 일반인이랍니다.
Free shaving 이라고 써져있는 판을 들고 다니는데 왜이렇게 무섭던지.....
표정도 진짜 가위손처럼 하고 막 이상하게 삐뚤삐뚤
걸어다니는데 기절할뻔 했습니다.
길을 막은 양쪽 끝에서는콘서트를 하고 있습니다.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의 연주 / 노래 / 등등의 공연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콘서트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다 커스튬 복장.
특히 의사가운이나 수술복 입고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순간순간 코스튬임을 까먹고
저분이 왜 이렇고 나와서 돌아다니나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참 코스튬 없이
간 제모습 되겠습니다...................
그래도 코스튬없이. 준비없이 간 저와 제친구가
아시안 코스튬이라 생각했는지 뭔지
막 사진찍더라고요
우린 괜히..... 치즈? 김치 ? :) 한번씩 웃어주고........
삐에로 코스튬.
경찰간호사 삐에로는 너무 식상합니다.
창의적인 코스튬을 입어야지오 이를테면
햄버거 파는 맥도날드 청년이라던지 :-)
세세미 스트리트 주인공들이라든지 헤헤
다들 할로윈을 불태우겠다는 마음으로 나와서 그런지
모르는 사람들끼리 사진도 마구 찍고
춤추고 노래하고. 참 한국에선 보기드문 모습이었답니다.
슈퍼맨과 조커와 인디언 모두가 하나되는 순간...................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저녁이라 쌀쌀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가 드레스업을 하고 길거리에 나와 정신없는 할로윈 밤을 보내고 있었지요.
근데 다들 뭘 보고 있는거지 ?
두둥 바로 이여자 ?
이분은 수퍼맨이 되고 싶었던 걸까요?
쌍둥이었는데 두분다 참 많이 신나셨더라구요.
신나신 두분 지켜보는것도 참 심났음.
갑자기 두분이 음악에 맞춰 펄펄 뛰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코스튬을 입은
여러분들의 움직임이 시작됩니다 두둥두둥
에어로빅여자들 / 아가 / 슈퍼맨/ 원더우먼
정말 비디오로 보여드릴수 없음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
나중엔 코스튬 없이 놀러온 사람들까지
모두가 하나되어 덩쉴 덩쉬르 -
저도 그랬냐구여 ? 오우 노
전 그저 멀리서 그대들을 바라보며 즐거움을 느끼었지요.
제일 징그러웠던건
큰 베이비 세명.........
진짜 기저귀를 하고 입에 아가들 먹는거 물고 돌아다니시는데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대체 왜
공주와 왕자는 수도없이 많았답니다.
왕비와 왕도 정말 수도없이 많았지요.
저도 고등학교 때 할로윈에 공주 옷을 입었던 부끄러운 과거가 생각나네요.
그때 제친구는 케찹을 입었더랬죠.
부끄러운 복장 아직도 내 옷장에 :)
나사에 일하는 분들인가요
아니면 나사 워너비인가요?
아참 * 또 하나 웃긴것은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여기저기 경찰들이 지키고 있었는데 말이지요
워낙 경찰옷 입은 사람들이 많아서 누가 진짜 경찰이고 누가 가짜 경찰인지.........
참 알 수 가 없었떠랬지요.
이분들은 그 저 남자일 뿐이고.
여자옷을 입엇는데 남자목소리로 ( 여기 버거 세개요 ) 외칠는걸 볼 때 마다
깜짝 깜짝
조커 분장을 한사람은 정말 한 50명은 되는것 같습니다.
불끄고 진지한 마음으로 다크나이트를 본 저로서는 정말
아이고 - 무서워서 말이 안나왔지요
특히 이 아저씨는 웃지도 않아여.........................
이상한 야생 복장으로 돌아다니는 아저씨들.............
다들 정말 추울것 같은데 ㅠㅠ
저도 뭐라도 되었으면 재밌었을것 같은데
학교 할로윈 파티에서 애들이 분장한거 보고 정말 용기가 나지 않더라구요.
얼마전 뉴욕에서 사는 친구와 전화했는데
" 나 진짜 얘네들 경찰 간호사 분장한거 보고 무서워서 그냥 옷 입구 갔어 "
" 아 정말? 아 - 왜 "
" 넌 뭐 입었니 ? "
" ...................... 경찰"
음 -
예 그렇습니다 허허허
여러분은 무슨 옷 입고싶으신가영 :-)
저는 슈렉 분장 하고싶은데 슈렉 옷 한번도 못봐써영
아니면 양 ? ........ 아니면 생선 뭐 이런거....... 오렌지?
아니면 이분들처럼 스머프........
본인이 좋아서 하신건데
왜이렇게 마음이 아픈건지. 왜이렇게 웃는게 웃는게 아닌것 같은건지
코스튬 구경에 정신이 없었더니 배가고파집니다.
양쪽에 음식점은 많은데 다 사람들로 꽉 - 꽉 차있네요.
그냥 여기 !
하고 잡은곳은 바로 Tango Grill
그릴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랍니다.
다들 분장을 하고 밥먹는 모습을 보니
왜이렇게 만화책 동화책의 한장면으로 들어 간것 같은지.
옆테이블에선 공주와 왕자가 진지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고.......
뒷테이블에선 병원에서 방금 뛰쳐나온듯하 환자가 밥을 먹고 있었지요.
돌아가는 택시를 예약한후
가기전 들렀던 파빌리온. 친구가 음료수를 산다기에 따라 들어왔는데
이게 바로 히트였더랍니다.
슈퍼맨도 장을 보고 있고.........
신데렐라도 장을 보고 있고.........
인디언도 장을 보고 있고..........
마리오는 줄을서서 계산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꼭 꿈꾸는것 같았답니다.
암튼 저희는 10시쯤 집으로 돌아왔으나
나중에 룸메이트에게 들으니 원래 진짜 시작은 11시부터라고 하더라구요.
우린 진짜시작도 안보고 돌아왔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답니다.
10월쯤에 엘에이로 놀러가시는 분들은
꼭 가보도록 하십시요오 :)
뉴욕에서도 비슷한걸 하는것 같더라구요!
도도하게 장을보는 마녀 아줌마.
아 피스풀한 하루가 또 끝나가네요.
이제 운동을 하러 가도록 해야겠어여 허허허허 ............
자 그럼 여기까지 이만 -
마치도록 하겠습니덩
저의 할로윈
이야기 끄 - 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