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코펜하겐, 덴마크 (2) 간단한 덴마크어 회화, 돈(크로나)!!
안녕하세요 여러분!
추석연휴 잘 보내셨나요?
제가 아이폰으로 한국 날씨를 종종 체크하는데, 이제 9월 중순이 다 되가는데도 아직 기온이 높더라구요.
덴마크는........................
춥습니다. 잘 때 수면양말은 필수에요 T.T 오늘은 특히 흐리고 바람이 정말 많이 부는군요.
이 곳보단 덥더라도 간만에 연휴를 알차게 즐기셨으리라 믿습니다. (제가 못먹어서 울부짖는 떡..도 많이 드셨죠?..)
지난번에 덴마크어에 쓰이는 알파벳을 소개해드렸구요 오늘은 간단한 회화! 를 가르쳐드릴게요.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덴마크어는 신기한 언어입니다.
왜냐하면 :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단어 안에서 생략되는 발음이 아주 많아요.
우리나라 말도 그렇지만, 독일어나 스페인어를 배워보신 분 계시나요?
이 두 언어는 정말 정직하게, 스펠링을 보면 어떻게 발음해야겠구나를 예상할 수 있지만
덴마크어는 몇몇(이라고 쓰고 매우 많이 라고 읽습니다) 단어가 전혀 예측 불허입니다.
게다가 소리를 낸다고 해도 흘리듯 얼버무리는 경우가 90%입니다.
얼버무리는 이유는, 덴마크어는 액센트가 한 단어 안에 있다기 보다는 문장 전체에서 강조되는 부분이 있어서에요.
문장 하나에서 한 두세 단어쯤 강조된다면, 나머지 강조되지 않는 단어들은 그 강조되는 부분에 달라 붙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강조되는 단어가 한 박자씩 갖는 거구요
나머지 덜 중요한? 단어들은 그 한 박자 안에 다같이 낑겨들어가야해요 (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수업에서 문장 전체 읽기를 연습할 때 선생님이 팔을 메트로놈처럼 휘두르면서 박자맞추는 걸 연습했었어요.
한 박자 안에 단어들을 다 말하려면
얼버무릴 수 밖에 없더군요.
발음 공부를 할 때, 선생님께서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규칙이 없진 않다. 그러나 규칙 만큼 예외도 많기 때문에
이 짧은 코스 안에서가르쳐주기가 어렵다' 고 했었어요. @0@ ..
그래서 저희도 깊이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덴마크어는 자음보다는 모음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자음은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덴마크 어에서 신기한 발음이 'soft D' 발음입니다. 주로 t 와, d가 두개 겹쳐 나왔을 때 발음되는데요
'soft D'를 발음하려면, 혀의 끝을 아랫니 뒤에 고정시키고 입을 벌려서 소리를 냅니다.
그러면 '드ㅔ-' 하는 조금은 우스운 소리가 나요 ㅋㅋㅋ 그게 soft D 소리입니다.
또 t는 단어의 맨 끝에 오면 '를-' 같은, 혀를 입천장 밑에서 굴리는 소리가 나도록 됩니다.
이 '드ㅔ' 발음을 가르쳐드린 이유는,
모든 회화의 기본! 이름 물어보기! 에 '드ㅔ'발음이 나오거든요.
그럼 본격적으로 제가 배운 회화 문장들 몇 개 가르쳐 드릴게요.
Hvad hedder du? (너는 뭐라고 불리우니?) 이름이 무엇이니?
what called you
소리는 '브ㅔ 헿러 두?' 로 납니다. (H는 v 와 j 앞에서 묵음이에요. 맨끝의 d도 묵음!)
du(너) 는 독일어와 같습니다
대답은
Jeg hedder Iris.
I am called Iris
우리말로 나, 영어로 I 에 해당되는 단어가 'Jeg' 입니다. 발음은 '야이' 라고 합니다
그래서
'야이 헿러 Iris' 라고 하면 되죠!
Hvor kommer du fra? 너는 어디서(어느 나라에서) 왔니?
where come you from
Jeg kommer fra Korea. 나는 한국에서 왔어.
Jeg kan tale Koreansk. 나는 한국말을 할 줄 알아. 나라의 형용사 형태에는 '-sk'가 붙습니다.
can speak Korean dansk, fransk, ....
Jeg kan ikke tale Russisk. 나는 러시아말을 할 줄 몰라
Russian 'ikke' 는 영어의 'not'이라고 보면 됩니다
Jeg elsker chocolade. 나는 초콜렛을 매우 좋아해 (사랑해)
love
Jeg kan lide æbler. 나는 사과를 좋아해
like apple
Jeg kan ikke lide fisk. 나는 생선을 싫어해
fish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_^!
우리나라에서 덴마크가 조금은 생소한 나라라서, 그냥 간단히만 소개해보았어요!
혹시 궁금한 단어 등등 있으면 댓글에서 물어봐 주세요!
이제까지 너무 지루한 얘기만 한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덴마크에서 쓰이는 돈, 크로나 Kroner 사진을 올리고 가겠습니다.
Kroner 는 덴마크를 비롯해서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에서 쓰이는 통화입니다.
(환율은 조금씩 달라요!)
덴마크 크로나는 우리나라 환율로 200원 살짝 전후를 왔다갔다 합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땐 1 크로나가 209 원쯤 했는데, 요즘은 198원까지 내려갔어요 (야호)
단체 샷입니다! 크기 비교가 되시나요?
왼쪽부터 0.5 크로나, 1, 2, 5, 10, 20 크로나 입니다
0.5 크로나, øre 는 사실 잘 쓰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잔돈으로도 0.5를 받을 일이 생기면
안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나름 꼬박꼬박 0.5 짜리도 받았던 것 같네요.
1크로나 입니다. 200원쯤 하는거죠. 크기는 매우 작습니다. 미국의 10센트 dime 만하거나 좀 더 큰 것 같아요
2크로나,
5 크로나 입니다! 1, 2, 5 크로나들은 모두 뒷면에 왕관 세 개가 있네요!
10크로나부터 화려해집니다. 여왕 마르그레테 2세의 얼굴이 있네요.
20 크로나! 동전이지만 벌써 이게 4000원의 가치가 있다구요!
..그러나 아무래도 지폐보다는 동전이 휙휙 쓰기 쉽습니다 ㅠㅠ...... 가계부를 보면 눈물이.....
지폐는 제가 좀 더 정리해서 (아직 500 크로나와 1000크로나 짜리를 본 적이 없어요! @0@ )
다음 번에 올려드릴게요.
오늘 포스팅도 여러분께 많은 재미와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상 리즈였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