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해커스 특파원이 된 여디디아
입니다.글이지만 제 소개를 하려니 좀 쑥쑤럽네요^^
제가 호주에 간 것은 2007년 봄, 나이 29세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곧 겨란 한판이 되는데 결혼을 해야지 어딜 가냐고...
지금 네 나이에 1년이란 시간을 비우는건 이제까지 쌓은 커리에서 치명타가 될꺼라고 무진장 말렸지만,
더 늦기 전에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회사에 사표를 내고 그때까지 벌어 놓았던(얼마 안되지만)돈을 탈탈 털어서 호주 멜번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렇게 멜번에서 1년 넘게 살다가 2009년도에 귀국해서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얘기하는건~ 혹시 제가 했던 고민을 하고 계시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작은 부분이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해서 입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고^^
오늘 제가 처음으로 멜번에서 소개하려는 곳은
제가 멜번에 살면서 가장 많이 다녔던 빅토리아 마켓(Queen Victoria Market)입니다.
그래도 명색이 특파원이 되었으니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 멜버른이란 한글 표기가 빅토리아관광청에서 멜번으로 바꿨습니다^^ 혹시라도 왜 자꾸 멜버른을 멜번으로 쓰는거야 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행단보도를 건너면 빅토리아 마켓임다.
Trading Hour 화/수요일 - (6am~2pm) 금요일 - (6am~5pm) 토요일 - (6am~3pm) 일요일 - (9am~4pm) *월요일하고 수요일은 수는 날이니 잊지 마세요~ Anzac Day, Melbourne Cup Day, Chirstmas Day, Boxing Day, New Year's Day도 휴일입니다. |
'언니,우리 스테이크 먹자! 콜?!'
쇼핑 트레일러(shopping trailer)에 물건이 조금씩 채워지기 시작한다.
고기를 좋아하는 동생이 "언니,우리 스테이크 해먹자" 하더니
"hello, Scoth filler,please"라면 나의 대답도 듣지않고 빛의 속도로 주문을 한다.
오늘도 우린 예상 금액을 초과하며 시장을 보고 있다.
동생은 이곳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벌써 4년 넘게 멜번에 살고 있지만,
아침에 밥을 먹고 그것도 국과 함께, 마트에 가면 꼭 김치를 사는 토종 한국 입맛을 갖고 있다.
반면 나는 한국에서도 몇 주씩 밥 없이 빵만 먹고도 살았던 빵순이다.
이렇게 다른 입맛을 지닌 자매인지라 같이 시장을 볼테면 서로가 먹고 싶은 것을 사느라 항상 예상초과다.
빅토리아에서 유명한 도넛차다.6개에 $4.50였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골라,골라' & 'chop-chop'
언어와 생김새가 달라도, 생활습관의 차이가 있어도 어느 나라에서나 공통된 몇 가지가 있다.
나는 그 중에 하나가 새벽부터 나와 그날 팔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들과, 사람들의 흥정이 오가며 때로는 기분좋은 덤이 있는 재래시장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은 호주를 느긋한 나라라고 하고 나도 그 말에 동의 한다.
하지만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는 이들도 예외의 모습을 보여준다.
동대문의 ‘골라,골라’를 외치는 상인들처럼 이들도 ‘chop-chop’을 외치며 호객 행위를 하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도 목청 높여 주문을 하고 빠르게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빅토리아 마켓에 올 때 마다 느껴지는 생동감이 좋다.
그 모습이 꼭 한국의 모습같고 그래서 더 정이 간다.
정육점 조명은 한국이나 호주가 같네 ㅋ
퀸 빅토리아 마켓(Queen Victoria Market)
원래 퀸 빅토리아 마켓이 있던 자리는 공동묘지였다.
사람들은 이 곳에서 가축을 판매하고 도매상들이 채소와 야채를 팔았다.
그러다가 1878년3월20일, 공식적으로 퀸 빅토리아 마켓(Queen Victoria Market)이 설립되고, 130년을 지나며 그 모습이 조금씩 변하며 멜번인이 사랑하는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퀸 빅토리아 마켓(Queen Victoria Market)을 조금 소개하자면, 10개의 구역으로 나눠서 운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많이 들락날락 거리던 The Meat Hall(고기와 생선 판매)과 Fruit and Vegetables 그리고 The Deli Hall (치즈,통조림,Pates,terrines 등 판매)이 대표적으로 사람들이 많고, 유기농만 취급하는 Organics(이 곳은 비싸서 구경만 한다.ㅋ)그리고 옷이나 잡화를 취급하는 general merchandise stalls, 와인을 판매하는 Wine market(맛있는 홈메이드 와인을 시식해 볼 수도 있다)등이 있다. 참 쇼핑을 하다 커피가 땡기거나 배고플 때 먹으며 쉴 수 있는 Food Court도 있다.
팁 하나) 이떄는 $3불에 사과 반박스 이런식으로 팔아서 혼자서 다 먹기는 힘드니 친구랑 같이 가서 반반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이때는 박스에 담에 물건을 팔고 비닐봉투를 안 주는 상점이 많아서 비닐봉투를 준비해 가면 더욱 좋겠다.
팁 둘) 스카치 필렛(Scoth Fillet-등심부위) 혹은 서로인(Sirloin-채끝과 안심 사이로 적당한 마블링이 있고 연하지만 아이필렛보다는 조금 질긴, 그래서 한국인이 좋아한다는..)을 구입하는게 좋고, 국이나 찌개를 끓일때는 그레이비(Gravy)를 사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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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도 완전 업이였다.^^
빅토리아 마켓에서 시즌별 나오는 과일&채소 목록입니다. 해커스인으로써 또 우리가 이정도는 알아야 되겠죠~ 라고 말하고 싶지만, 저도 모르는게 더 많네요.. 이제부터 알면되죠~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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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11월 첫주에는 멜번에서 가장 큰 축제인 멜번컵(Melbourne Cup Day)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제는 멜번컵으로 정했어요.
요즘 날씨도 추워지고 다음주는 신종플루 환자가 더 늘어날 것 같다는 보도를 들었습니다.
다들~~~몸 잘 챙기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