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몸이 계속 안 좋아서 (잠을 잘 자지 못해서..) 방문이 조금 뜸했습니다. 아직 시험이 끝나지 않았고 다가오는 여름 방학(여기는 겨울 방학이지요)에는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졸업이 머지 않아서 압박이 심해지는 터라 고민이 되는군요. 공부를 하고 싶은 것이 있기는 한데 금전적인 면은 한국에서 일하면서 학비를 면제받아 대학원에 갈 수는 있겠지만 별로 재능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공부를 하고 나서도 취직이 안 될까 하는 점도 걱정이라서 말이지요. 취업 시장이 얼어붙어서 동기들도 취업 재수를 하는 것을 보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진짜 이러다 백수가 되어 굶어죽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예고대로 이번에는 도시 야경 시리즈로 1편 브리즈번입니다.
이 도시는 퀸즐랜드의 주도로 jhcyonsei님이 다니시는 UQ를 비롯 그리피스와 QUT가 위치하고 있으며, 휴양지 골드코스트와 가까운 곳이지요. 호주의 유일 사립대학이라는 본드대학도 멀지 않은 곳에 있고요. 연중 따스한 날씨 덕분에 유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이 곳은 버진블루가 거점으로 삼을 정도로 호주 항공사들에게 중요한 곳인데요. 북반구의 도시들과 가까운 편이기에 국제선 취항에 유리하기 때문이랍니다.
저는 이 곳에 약 8개월 반 정도 있었는데, 특별한 느낌은 없네요.ㅎㅎ 브리즈번에서 애들레이드행 비행기를 탈 때, 이 곳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딱히 그립다거나 아쉬운 것은 없더군요. 아직 호주를 떠나지 않아서 그런지 한국으로 가면 생각이 달라지려나요.
브리즈번의 스토리 브릿지입니다. 스토리라는 이름처럼 다리 위를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지요.
그런데 비싸서(아마 $100정도) 저는 올라갈 수가 없더군요.
요즘에는 나중에 돈을 벌어서 놀러와서 그때는 좀 즐기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다리는 브리즈번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지요.
리버사이드에서 사우스뱅크쪽으로 시티캣 타고가다보면 이런 암벽이 있는데요.
조명시설을 잘 해두어서 꽤 괜찮습니다.
저기는 조깅을 할 수 있는 산책로도 건설되어 있지요. 참 부러운 부분이에요.
이것은 사우스뱅크에서 찍은 시티 방면의 모습입니다.
물에 비친 불빛의 색깔이 예뻐서 제가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조금 어두워지면 이런 색깔이 되는군요.
푸른색의 건물은 악명높은 트레져리 카지노입니다.
저는 돈을 $10 정도 잃고 다시는 안 가고 있어요.
신기한 것이 처음부터 무조건 잃는게 아니고 따는 듯하다가 본전까지 날리게 된다는 것이죠.
저기 하얀색으로 빛나는 다리는 빅토리아 브릿지이지요.
2차선의 일반차량과 2차선의 버스전용차로와 보행자로가 있습니다.
강폭이 넓지 않아서 다리를 건너는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지만 햇빛이 내리쬐는 날에는 타죽는 느낌이지요.
올해 초에는 빅토리아 브릿지에서 강 상류쪽에 인도교를 하나 더 놓고 있더라고요.
이 사진은 공사 시작 전에 찍은 것이라..
그래도 저기 크레인들이 자리한 것에서 보이듯이
호주의 도시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고층건물 건축 붐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브리즈번의 부동산가격은 무지 올랐다고 집없는 사람들이 투덜투덜합니다.
저기 높은 건물은 브리즈번 시내에서 꽤 비싼아파트인 카지노 타워네요.
이것은 사우스뱅크의 Cultural Centre 버스 정류장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10시 정도 되었을텐데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네요.
평일이면 8시 이후부터는 조용하다고 보면 되지요.
아쉽게도 브리즈번 시내에는 도시를 조망할 전망대가 없는데요.
그래서 캥거루 포인트나 쿠사산의 자연산 전망대를 이용하게 됩니다.
쿠사산으로 가보지요.
어두워지려는 무렵이지요.
저 끝은 모어톤 베이 방면의 바다인데 분간할 수는 없네요.
가운데 위치한 시티의 몇몇 고층건물을 빼면 높은 건물이 없지요.
도시 중심부를 제외한 교외지역은 일반 주택가입니다.
카메라가 똑딱이라서 공들여 찍었지만 초점이 잘 안 맞았네요.
다음 도시는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