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한 시간 반 정도 글을 썼는데 날라갔어요. ㅋ ㅡ.ㅡ+
On the turps
안녕하세요. ^^ (표정 급변화)
이 말의 뜻은 heavily drink, 술을 왕창 마시는 것이라고 하네요.
turps는 turpentine의 줄임말이고, turpentine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테레빈 나무라고 하는데
테레빈 나무와 술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역시 말은 논리적으로 따져서만은 익힐 수 없는가 봅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호주의 인기 TV 프로그램 "The Biggest Loser" 입니다.
저는 처음에 제목을 보고 돈을 왕창 잃은 사람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살빼기 경연대회였습니다.
아니, 저게 어찌 호주의 TV 프로그램이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원래 이 프로그램은 미국 NBC에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고,
그 이후 시즌제로 매년 제작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잘 나갔다고 하면 쫓아하기 좋아하는 호주 방송에서는 이 프로그램 포맷을 아예 수입을 해버렸지요.
처음에는 미국 NBC판을 수입해서 방영을 하더니
반응이 괜찮았는지 호주판을 제작하여 역시 매년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호주판을 방송하기에 앞서서 이 프로그램의 광고 문구가
"호주인의 절반이 과체중인 것을 알고 있습니까?" 였지요.
신문과 버스 등 공공장소에 워낙 광고를 많이 붙여 놓아서 저도 모르게 기억을 하게 되더군요.
미국 NBC의 "The Biggest Loser" 홈페이지에요.
로고도 호주판과 같지요.
여기도 가을에 돌아온다고 하는군요. ㅋ
이 프로그램은 엄청나게 살이 찐 사람들이 등장을 하는데요.
남자라면 150kg을 넘는 사람도 있고, 여자들도 100kg을 훌쩍 넘깁니다.
이 사람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살을 빼게 되는데
매주 체중을 재서 경쟁에서 진 팀에서 한 명씩 쫓겨나는 것이 원래 방식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커플" 의 개념이 도입이 되어 쌍쌍이 등장해서 못한 짝을 쫓아내다가
나중에는 몇 쌍 남지 않자 섞어서 예전처럼 팀 대항으로 했다가
나중에는 개인전으로 가는 복잡한 방식의 경쟁이 이루어지더군요.
모녀, 자매, 부녀, 절친, 형제 등 관계도 다양하네요.
제가 응원했던 메간 양(맨 윗줄 오른쪽)은 아쉽게도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는데요.
살이 빠지면서 갈수록 예뻐지더군요. ㅋㅋㅋ
다른 아가씨들에 비해서 일단 성격도 괜찮은 것 같고,
남자들과 달리기해서 이기는 슈퍼체력을 보여주었는데 탈락해서 무척 아쉬웠다지요.
초기보다 이 프로그램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하나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됨에 따라
이 프로그램 방송 시간의 광고는 모두 다이어트와 관련된 상품이 등장을 하고
많은 상품들의 광고는 이 프로그램의 전년도 우승자들이 모델로 등장을 했습니다.
한창 이 프로그램이 진행 중일 때 슈퍼마켓에서는 이 프로그램 상표를 달고 나온 상품들이 판매되었는데
어제 혹시 남아있으면 사진을 찍어올까 하고 갔더니만 이미 다 사라졌더군요.
역시 기회는 언제나 찾아오는 것이 아닌가봐요. ㅎ
아쉽지만 공식 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으로 대신할께요.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인데요.
맨 윗줄에 자리한 섀넌과 미쉘은 트레이너. (이 사람들도 식빵 광고를 찍었지요.)
그리고 그 옆의 에이제이는 진행자이자 작가.
코만도씨와 에마존씨는 벌칙맨 역할의 무서운 캐릭터인데, 보다 보면 웃음이 나오더군요. ㅋ
이 식빵이 두 트레이너가 사이좋게 광고한 버겐 식빵인데요.
잠꾸러기는 남자인지라 여러 종류 중에서 "For Men's Wellbeing" 을 샀답니다.
식빵은 자주 사는 편은 아니고, 가끔 떨이로 1~2달러 정도 할 때만 하나씩 사는데요.
하도 광고를 하길래 얼마나 좋은가 해서 4달러 90센트나 하는 비싼 식빵을 큰 맘먹고 사보았답니다.
식빵을 사오면 맛이 어떤가 하나 꺼내서 먹어보게 되는데요.
하나 맛보다가 2/3를 순식간에 다 먹어버릴 정도로 맛이 있더군요.
퍼석하지 않고 촉촉한데다 곡물이 씹히는 맛도 좋고..
역시 비싼 것이 제값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차마 살 엄두가 나지 않아서.. ㅋ
이번 대회에서는 가운데에 있는 밥 할아버지가 체중의 절반 이상을 감량해서 우승을 차지했어요.
50대 중반의 나이인데도,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땀흘려 이룬 성과였지요.
성격도 참 좋으셔서 다른 사람들을 다독여주고 배려와 이해심도 많은 분입니다.
메간 양이 떨어졌지만, 이 분이 우승을 하셔서 참 기분이 좋더군요.
오른쪽으로 하나 건너 있는 아가씨가 며느리인 티파니양이지요.
우리나라였다면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출연이 가능했을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여기까지는 이 프로그램의 이야기였고
호주의 비만 문제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도록 하지요.
5월 12일 신문 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62%가 과체중으로 나타났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는 약 절반 정도로 나오던 예년의 통계보다 너무 많이 증가한 탓이지요.
원인은 당연히 식습관에 있는데요.
아침은 설렁, 점심은 대충, 저녁은 왕창 먹는 것이 당연히 비만을 불러올 수밖에 없고
먹는 음식도 비만을 초래하는 패스트푸드가 많은데다
과자류 등의 가공 식품도 달고 짠 맛이 워낙 강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저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요.
호주의 감자칩은 너무 짜고 아이스크림은 너무 달아서 입에 맞지 않는 탓에 좀 꺼리게 되고
패스트푸드는 잘 먹지 않는 편이라서 다행히 비만의 위험에서 조금 멀리 있습니만
소시지와 파스타, 치즈 등을 자주 먹다 보니 체중은 늘지 않아도 배에 살이 찌는 것 같더라고요.
길가다 보면 배만 볼록 나온 아저씨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렇게 될까 두려워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ㅋ
다음 이야기로는 "아직 끝나지 않은 공짜 즐기기" 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요즘 애들레이드 날씨가 비가 오락가락해서 제가 마음대로 돌아다니지를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말하면 홍수가 나서 난리인 퀸즐랜드 주민들한테 혼나겠군요. ㅋ
저는 우산이 없는 관계로 비가 오면 행동에 엄청난 제약이 오게 된답니다.
날이 맑으면
SA의 역사주간
잠꾸러기의 셀프가이드 학교투어
등을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ㅎㅎ
사진 : The Biggest Loser Australian Official Site. (http://www.thebiggestloser.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