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후 2시에 시험이 있는데 공부를 하다가 졸려서 잠시 컴퓨터 앞으로 왔습니다.
얼마나 공부가 하기 싫었는지 루야렐님의 글 배너를 살짝 패러디해보았습니다. 으으..
루야렐님의 기분이 상하지는 않으셨겠지요? ㅋ
이번에는 " " 를 다녀온 잠꾸러기 시리즈.
재즈바에 이어서 지난 2월에 커피 공장을 다녀온 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애들레이드로 오기 전에 브리즈번에 들러서 5주 정도 있었는데요.
작년에 등록을 하고 급귀국을 하면서 미루어 두었던 한 세션분의 수업이 있어서
별로 하고 싶지는 않은데 돈을 내놓은 것이 아까워서리..
그 곳에서 한 세션에 한 번씩 견학을 가는 것이 있어서 여기를 다녀오게 되었지요.
이상하게 이 때부터 몸에 탈이 나서 "Dog판" 치고 공부도 안하고 그랬는데
여기에 와서도 지금도 계속 상태가 불량합니다.
처음부터 그냥 애들레이드로 와서 여유있게 시작을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쨌든..
다녀온 곳은 브리즈번의 보웬 힐스에 위치한 Merlo Coffee라는 곳인데요.
요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긁어왔어요.
관심이 있으시다면 http://www.merlo.com.au 를 방문해보세요.
이 회사는 직접 커피숍을 운영하기도 하고, 커피만을 공급하기도 한답니다.
하하~ 이 곳입니다.
들어가면 커피를 한 잔씩 주는데 저는 라떼를 시킵니다.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커피 사진은..
이 분은 간단한 회사 소개를 해주었는데요.
뭐라고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이게 로스팅 기계라나요.
볶아진 커피를 담아서 포장을 하는 기계네요.
포장된 것은 이렇게 모아지고요.
이런 제품이 판매가 됩니다. 구워진 날짜도 찍히는군요.
견학과 설명은 순식간에 끝납니다.
사진 촬영을 방해하는 불순세력도 있었습니다. ㅋ
같이 갔던 일본인 모 학생입니다.
커피 그라인더가 340달러군요.
그런데 그라인더만 있으면 뭐하나요. ㅋ
음.. 사고 싶어요.
커피숍에서 사 마신 것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고 집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끓여 마시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제가 커피를 하루에 세 잔 정도 마시는데 (그래도 잠은 잘 자요) 유혹이 여기저기서 오더군요. ㅋ
커피잔 세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향을 잔뜩 맛보고, 커피도 마시게 한 다음 커피는 물론 기계와 잔까지 파는 센스.
사실 요런 것들은 일반 수퍼마켓에 가도 있는데요.
1주일 후에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했기에 짐을 늘려서는 안 되었지요.
만약 아니었다면 플런저라도 사서 왔을지도 모르겠군요.
가운데 있는 로스팅까지 가능한 올-인-원 기계는 자그마치 2699달러입니다.
이 금액이면 제가 두 달 반을 먹고 살 수가 있지요.
아무리 하트를 붙여놓아도 잠꾸러기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ㅋ
같이 간 아가씨들이 커피를 사고 있어요.
볶은 원두를 기계 없이도 물 부어서 마실 수 있게 가공하여 주기도 합니다.
이 회사의 커피를 쓰는 곳에 이렇게 회사 로고가 찍힌 설탕과 숟가락을 제공한다는군요.
Merlo커피숍이 아니더라도 이것이 있으면 그 곳에서 이 회사 커피를 쓴다고 보면 된답니다.
아.. 이제 저는 시험 공부하러 다시 가야겠군요.
시험 전에 밤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수많은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고집하고 있네요.
다음 이야기는 별들이 소근대는 멜번의 밤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