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7일 레에서의 일정을 마지막으로 인도 여행에 점을 찍습니다.
결코 마침표는 아니며 쉼표에 가까울 것이고 조만간 다시 돌아오려고 합니다.
제 3의 인도로 가는 길!
길게만 느껴졌던 순간, 그리 길지 아니했습니다.
힘들게만 느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영화의 파노라마처럼 환상적인 영상을 만듭니다.
혼자라면 불가능 했을 일들, 동행하는 누군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호기심만땅소녀는 대게 혼자하는 여행을 즐겨하지만 인도여행만큼은 함께 하는 여행을 떠나시라 추천해드립니다.
# 레에서 델리로 가는 방법은 버스도 있으나 저희 일행은 비행기를 타고 슝- 한 시간만에 날라갔습니다.
성수기가 다가오는 때에 끊으면 당연 비싸고 저희는 여행 시작 전에 미리 구매하여 $80 정도 절약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하셔야 하는 것이 있는데 비행기 이륙이 랜덤입니다.
시간이 정해져 있긴 한데 구름이 끼거나 기류와 기후에 따라 뜨지 아니할 때도 있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일정이 있으시다면 하루 정도 넉넉히 계획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일행은 도착 당일 저녁 또는 익월 새벽 비행기라 다들 불안불안 했는데
다행히도 연착이 되지 아니해서 무사히 일정을 마쳤습니다.
# 레공항
레와 라다크 일대는 중국과의 국경지대로 1960년대에는 국경분쟁으로 인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입니다.
때문에 다수의 인도 군부대가 레 주변에 포진해 있습니다.
레공항은 유사시 군사공항으로 전용되는 곳으로, 보안 검색이 강력하기로 유명합니다.
수하물은 원칙적으로 기내에 들고 탈 수 없으며 공항에서 카메라를 함부로 들이댓다간 압수당할 수도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공항과 시내 사이는 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택시만 연결이 가능합니다.
해서 전날 택시 예약, 컨텍을 해두면 게스트하우스 앞으로 데리러 옵니다.
이때 흥정을 잘해야 하는데 이 또한 부르는게 값, 아랫지방보다 흥정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누구인가, 그래도 두 달 여행한 경력이 있다며 멋지게 성공!
참고하세요!
▶ 사람 심리라는데 찍지 말래니깐 더 찍고 싶어서 안달, 비행기 탑승 후 바로 촬영모드 돌입!
공항의 단편적인 모습이라도 남겨봅니다.
총을 들고 다닌 군인들, 선한 눈을 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돌변하여 들고 있는 총을 겨눌 것만 같습니다.
더 무서운 건 비행기 옆에 대기하고 있는 장갑차나 포들입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금방이라도 날아올 것만 같은 분위기 엄습!
아래 보시는 사진은 진짜 사진입니다.
아무리 아마추어라도 찍을 수 있는 전경, 렌즈만 갔다대면 그림이 되는!
그 누가 알겠습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 아래 실로 무서운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 델리 50도를 찍다
사상 초유의 기온, 인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몇 십년 만에 찾아온 최고 온도라고 합니다.
하필 그 때가 저희 일행이 있을 때라니!
50도, 말로는 쉽지, 막상 피부에 닿으면 땀이 숨구멍을 막고 딱한 공기가 목구멍을 막습니다.
말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아니한 이 환경,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사람들은 덥다 말들 하지만 올해 여름은 저에게는 여름이 아니었으며
이정도쯤이라는 거만함으로 긴팔을 입고 여름을 보냈습니다.
# 델리공항
- 웃지 못할 해프닝!
레에서 델리, 당일 저녁 출발이라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기 보다 공항에 맡겨두고 움직일 심사에 델리공항을 찾았습니다.
헌데 짐을 보관하는 곳도 없고 락커도 없덥니다.
그리하여 무거운 짐을 들고 델리시내로 이동했습니다.
헌데 물건을 구입하고 다시 공항으로 왔는데 이번엔 공항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참고하세요!
이유인즉슨 비행탑승 6시간 전부터 출입이 가능하며 한 번 출입한 후로는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없었습니다.
저희 일행의 비행탑승 시간은 각기 달랐으며 1명이 시간이 되지 않아 들어갈 수 없는 상황,
공항 한켠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대기,
일찍 가는 일행만 먼저 들어가고 티켓팅을 완료 후 대기실로 왔는데
공항과 대기실은 별개로 대기실에서 공항으로 들어갈 순 있지만 공항에서 대기실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
졸지에 작별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습니다.
공항 직원, 검문하는 군인에게 사정을 얘기했는데 단 1분도 일찍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델리야!
스펙타클, 어메이징의 나라,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