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린린 in France로 '잠깐' 돌아온
린린입니다!
또 이탈리아 이야기만 보시다가
여러분들이 질릴 것 같아서욤^*^
이제 저는 해외자취생활 4개월차를 지나
5개월차에 막 접어들었는데요
정말 시간빠릅니다ㅠㅠ
저는 한국에 있을 때
손 하나 까딱안하는 린린이었어요....
그러나 혼자 나와서 살려고 하다보니
까딱하게 되더라구요
하하-
일취월장한 요리왕 비룡의 모습,
한 번 보시겠습니까
전날 새벽3시까지 저희집에서 술을 먹고
아침에 일어나 제가 친구들에게 차려준 아침입니다
미소된장국에, 냄비밥(전 밥통이 없어요ㅠ_ㅠ),
스팸 햄, 북어채볶음!
프랑스에는 스팸이 없어요.....아 그 짭쪼롬한 맛..
그래서 엄마가 보내준 거 고이고이 아끼다가 꺼냈네요!ㅋㅋㅋ
북어채는 친구가 갖고 있던 거 조금 준 거였는데
마늘 양파 넣고 고추장넣고 볶았어욤ㅋㅋㅋㅋㅋㅋ
이것은, 한국인의 진리 삼. 겹. 살
진짜 삼겹살 먹고 싶었는데
까르푸갔더니 네줄에 단 3유로!!!!!!!
눈 뒤집어져서 바로 샀죠, 하하-
그리고 친구집에서 구워먹기..ㅋㅋㅋㅋㅋ
냄새가 안 빠져서 힘들었지만
참기름에 소금, 후추 쳐서
나름 기름장 만들어서 냠냠 먹었어요!
캬, 이슬이만 있었더라면 완벽했을
여기서 알게 된 동생이 이사를 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 친구 이사를 도와주고
저희집으로 와서 냠냠했죠~
이사할 떄 사실 짜장면을 먹어야하지만
여기서 짜장면 대용 짜파게티는 워낙 귀한 물품인지라...ㅋㅋㅋㅋㅋ
까르푸에서 이것저것 사서
샐러드 만들고
닭고기 간장 조림을 해서 먹었답니다!
양념은 간장, 참기름, 소금, 설탕이 끝+_+
두구두구두구
프랑스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Korean food day!
이 친구들이 한국을 엄청 좋아하는데요!
저희보다 한국드라마, 가수, 노래를 더 잘안다는 ^^;
프랑스에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더라구요~
참으로 감사한 일이죠^*^
초대를 위해
하루 전날 눈물을 흘려가며 양파, 마늘 썰어서 강판에 갈고
사과도 갈고 해서 불고기 양념을 재웠습니다!
(진짜 엄마가 아시면..... 깜짝 놀라실거에요;;)
그리고 초대 당일
감자 갈아서 감자전 하고
호박전, 김치전, 참치야채전(각종 전 다 나왔죠..ㅋㅋㅋ),
그리고 계란말이를 했어요!
맛있을까 걱정했는데
오오오, 엄마가 해준 그 맛!
친구들도 맛있다고 엄청 잘 먹어줬답니다
며칠 전엔 여기서 만난 동생의 생일이었어요!
생일 전 이 친구 집에서 자는데
이 친구가 자길 기다렸다가
잠에 들자마자 부엌으로 가서
미역을 물에 불리고~
생일 당일에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혼자 달그락달그락 했네요!
참기름에 미역을 볶고 물을 넣은 다음에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마늘가루를 넣어주고 팔팔 끓입니다!
소고기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미역국 맛 내기 힘들더라구요ㅠㅠ
그래도 다행히 성공!_!
그리고 반찬거리고 감자볶음을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팸이 여긴 없다보니
라흐동이라는 고기로 대체했구요,
전에 감자볶음 할 떄 물에 넣어서 전분을 안 뺐더니
감자가 다 쪼그라들고 후라이팬에 붙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반나절동안 물에 넣어서 전분을 다 뺐더니
빠딱빠딱한 감자가!
그리고 바질넣고 볶아볶아~
그리고.. 정말 쉬운 계란말이!
제가 당근을 안 좋아하는지라 당근 뺴려고 했더니
모양새가 안나서
아침부터 당근 채썰고..ㅋㅋㅋㅋ
안에 치즈 넣고 하나만 했어요!
그렇게 해서 완성된 생일 아침상!
이렇게 차리는 게 한시간 반이 걸렸어요
헥헥, 진짜 .. 엄마들한테 무한존경을
(제가 한국에서 손하나 까딱안하는 것을 아는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몇년 안 자기한텐 안해주고
몇달 안 동생한테 해주냐며 섭섭해하더라구요ㅠ_ㅠ)
그리고 그날 저녁에 있었던 그 친구 생일파티를 위하여
삼계탕을 하려고 했으나 대추와 인삼을 친구집에 놓고 온 관계로
(그거 가지러 가는 거 20분이면 되는데 귀찮아서 참..ㅋㅋㅋㅋㅋ)
안.동.찜.닭으로 메뉴 변경
한국도 아닌 프랑스에서 안동찜닭의 맛을 낼 수 있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요!
step 1. 마늘, 당근, 양파, 감자, 양송이를 자릅니다
step 2. 닭을 손질합니다!
(닭 손질하면서... 어떻게 주부가 될까 걱정했어요ㅠㅠ장난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엔 손질되어 있는 닭 사려구요....)
step 3. 손질한 닭은 우유에 넣고 후추 솔솔 뿌려서 잡내를 없앱니다!
step 4. 우유 버리고 냄비에 닭을 넣은 뒤 물과 통후추를 넣고
약 10분정도 데쳐줍니다!
step 5. 물을 버리고 닭을 흐르는 물에 잠깐 씻어요!
(건더기?같은거랑 통후추가 묻어있으니까요~)
step 6. 냄비에 닭을 다시 넣고 물을 조금만 넣고
간장을 콸콸콸 넣고 센 불로 계속 끓입니다.
step 7. 어느정도 국물이 우러나고 있다는 게 느껴지면
야채를 넣어요! 야채 빨리 넣으면 너무 익어서 으그러지니까
시간을 보고 넣어야합니당!
step 8. 불 조절 하고 소금과 후추, 설탕으로 간을 합니다!
step 9. 어느정도 다 됐다 싶으면 불려놓은 당면을 넣어요!
(아 당면을 한 2시간 불렸었어요, 그리고 잠깐 데친 다음에
닭 냄비에 풍덩!)
그리고 완.성
안동찜닭 맛내기 성공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 입맛에도 모두 맞았구요, 아 뿌듯해라 ^*^
(만들고 나서 친구들이랑 아, 안동찜닭 별거 아니네? 했어요..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이 정도면 시집가도 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하하
외국에 있다고 해서 '재료없어서 한국음식 못 만들어'
이건 변명에 불과해요!
마켓에서 있으면 있는 대로 해서
자신의 맛을 내면 그게 바로 한국음식!
왠만한 건 이렇게 만들고 있지만
냉면, 순대가 떠오를 땐 어쩔 수 없이 한국이 그리워지더라구요, 하하!
그럼 다음편에 다시 이탈리아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