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코펜하겐, 덴마크 (8) 보트 트립! - 한시간 안에 속성으로 둘러보는 코펜하겐
리리리리리즈가 돌아왔습니다
요즘 코펜하겐의 날씨는 10점 만점의 1000점이랍니다.
바람은 차갑지만 햇빛이 계속 쬐는 엄청 맑은 날이 계속되고 있답니다!
제가 핀란드에 있을 때 3일 중 2일을 비로 고생해서인지 요즘의 쨍쨍 맑은 날이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코펜하겐에 오면 누구든 한 번 해보게 될
보트 트립 - 코펜하겐 곳곳에 뻗어 있는 운하를 따라 도시를 둘러보는 투어 -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돌아다니다보면 코펜하겐의 주요 볼거리를 다 볼 수 있답니다.
물론, 겉에만요 ^_^
밑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갈 때 지나쳤던 항구 '뉘하운' 기억나시나요?
바로 이 뉘하운에서 오늘의 보트 트립이 시작됩니다!
Nyhavn - '새 항구' 라는 뜻의 운하입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 전 매일매일 구글 이미지에서 '코펜하겐'을 치면 꼭 나오던 풍경이랍니다.
운하를 따라 레스토랑과 까페가 줄이어 있고, 사람들이 운하에 걸터앉아 맥주를 마시는 곳이에요.
분위기는 코펜하겐 전체에서 최고인 곳이지만..
이 곳도 궁과 가깝고 도시의 가장 중심인 부분인데다가 경치가 좋기까지해서
엄청난 위치 프리미엄이 붙는답니다. 그래서 분위기를 잡기엔 돈이 다소 많이 들어요.. ^0^호호..
여기서봐도 저기서봐도 아름답지요 :D
보트트립을 같이 떠날 교환학생들과 모였습니다.
보트에 탈 때 줄 맨 끝에 서게되서 "우린 정말 안 좋은 자리에 앉게 될꺼야" 라고 절망했는데 웬걸?
가이드 선생님과 운전수 할아버지의 바로 뒷 자리에 앉았습니다!! >0<
출발!! =33
(살짝 흔들리는 배 안에서 사진을 찍느라 사진들이 삐뚤어지기도 했고,
해질녘이라 역광 때문에 어두운 사진도 많기도하고..
나중에 가선 렌즈에 물이 튄 자국도 조금 보이지만 너 그 러 이 양해해주세요 ㅠ_ㅠ)
분홍색과 하늘색 배너가 걸린 건물 보이시나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레스토랑,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레스토랑 '노마' 입니다.
노마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요리의 재료는 순 덴마크 산이며, 유기농의 끝을 달리는 재료들입니다.
예약도 매우 치열해서 6개월 전에는 해야한다고 해요.
제 친구의 룸메이트가 운좋게 취소된 자리를 받아 다녀왔는데, 한 사람당 1500 크로나 (30만원이 넘습니다) 였대요.
그러나 애피타이저만 5개였다니.. 값어치를 한 것일런지? ^_^!
뉘하운 주변에는 예전에 덴마크 해군 본부가 위치했었다고 합니다.
왼쪽에 길게 있는 건물들이 모두 해군 본부 건물이에요.
이 곳은 해군 본부는 아니고.. 그냥 부자 사람들이 사는 동네입니다..
여기에 보트들이 많이 매여있는데 개인소유 보트인듯 했습니다.
부자여러분.. 행복하세요?..
물가에 외롭게 있는 이 작은 집은 예전에 집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살던 곳이랍니다.
오! 카누? 카약?을 즐기는 젊은이들.
올 여름에 무한도전 조정 특집을 본 후라서인지 예사롭지 않아보였어요.
끝이 제비꼬리 모양의 국기가 걸려있다면 나라나 군대에 관련된 기관이라는데, 저 곳은 어딜런지?
설명 안해주시더라구용....
저렇게 크고 멋있는 오래된 배도 지나갔답니다.
만화나 영화에서만 보던 '옛날' 배! 정말 멋있었어요.
조금 좁은 물길에서 넓은 곳으로 나왔습니다.
전투함 보이시나요? 저 전투함은 덴마크 해군이 사용하던 어느 날 (1990년대 후반으로 기억합니다)
미사일이 잘못 발사되어 어느 마을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그 날 이후 전투함은 코펜하겐으로 끌려들어와 이렇게 관광객들의 볼거리가 되었답니다.
갈매기 안녕*_*
네모네모 창문이 가득한 건물 보이시나요?
세계적인 덴마크의 해운선사 '머스크'의 건물입니다.
유리창이 물의 파란 빛을 받아
'천 개의 파란 눈의 건물the building with thousand blue eyes' 이라고도 불린다는 군요.
자 이제는 코펜하겐에서 가장 유명한 여인을 보시겠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생각보다 작고, 여인 주변에 뭐 꾸며놓은 것도 없고..
더군다나 제가 배를 타고 지나가느라 여인의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만.. 여하튼 보시죠!!!
누군지 아시겠어요?
바로 인어공주 입니다!!
(뒷모습밖에 못 찍은 점.. 다시 한 번 죄송해요 T.T 하지만 배에서 뛰어내릴 순 없었습니다 )
덴마크가 자랑하는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인어공주!
조각가 에드바드 에릭슨이 1913년에 청동으로 만든 상입니다.
사실 조각가의 부인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 불쌍한 인어 아가씨는 1년에도 몇 번씩 온 몸이 페인트 범벅이 되고,
팔도 몇 번 잘려나가고, 심지어는 머리도 한 번 잘린 적이 있다고 해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인어공주의 앞모습을 찍으러 꼭 가겠습니다! 약속!
배는 털털털털 물 위를 지나가고.. 해질녘 하늘이 너무 멋있어서 찍었습니다.
큰 물에서 놀다(?) 도시 안의 운하로 들어가는 풍경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 보여드릴게요.
현재 시각 새벽 3시 10분..... 발이 너무 시렵습니다.. 흑흑
코펜하겐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우리나라 도시는 원체 산도 많은 나라에다
도시들도 인구과다, 고층빌딩이 너무 몰려있어 탁 트인 경치는 보기 힘들다는게 살짝 아쉽지요.
하지만 요즘은 한강 주변도 멋있게 잘 꾸미고 서울숲처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늘어가는 것 같아 안심하게 됩니다.
더 가꾸어나가는 건 물론 우리들 몫이겠지요.......
호호
많은 생각을 안고 저는 이만 자러 가보겠습니다 ^_^!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지구촌 특파원 리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