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하. 저는 김수현이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_* 사실 닉네임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어요.
제이름은 수현인데 이노무 에라스무스(유럽교환학생 통칭) 아이들이 '현'을 발음을 못해서 자기 멋대로 제 이름을 '수'라고 불러요. 하... 수현이라고 제발 좀 불러
달라 하면 '수흔' '수횬' '수휸' '수훈' '수힌' 장난아님. 지금 반 포기상태에요.
'스키'는 거의 대부분의 폴란드 사람의 성이 '스키'로 끝나요 ex) 필립 뭐뭐스키, 피터 어쩌구스키. 막 이렇게. 그렇게 탄생한 ...수스키... 저의 닉네임? 좀 욕 같기도 하고 괜찮은 거 같기도 하고 허허.
이제 제 소개를 할게요! 저는 9월부터 폴란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고, 바르샤바공과대학 (Warsaw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있습니
다. 즉 저는 수도 거주자 !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저의 장점... ㅋㅋㅋ.
이제 생활한지 곧 한달 된 교환 새내기이며 22명의 에라스무스 건축학도 교환학생들과 같이 퍼킹건축을 공부하고 있어요. (사실 퍼킹이라는 단어를 되게 많이 쓰는데 .. 허허 봐주시길 *_* )
원래 페이스북에 제 교환학생 생활을 재미 삼아 연재하고 있었는데 제가 정말 아끼는 '솔솔이' 친구가 여기를 알려줘서, 이렇게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솔솔아 사랑함! 내 맘 알지 ? 하하
사실 교환학생은 제가 중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던 꿈이었어요. 이렇게 말하기가 참 거시기한데, 그때부터 제 인생의 짧은 목표? 꿈? 이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
인생을 타이트하게 살려면 막 짧은 꿈을 가져야 한다' 이런 거 어디서 주어 들어가지고, 허허.
그래서 대학생활 3년 동안 알바해서 모은 돈이랑 장학금 받아서 제 힘으로 이렇게 교환학생을 오게 되었어요. 짝짝. 이제 유럽에 돈 뿌리는 일만 남음. 하하.
하루하루 지내면서 전 맨날 꿈을 꾸고 있는 거 같아요. 진짜 꿈을 이루면 뭔가 이런 기분이 드는가 싶기도 하고 . 내가 지금 유럽에 있고 금발머리아이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게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요. 맨날 제 학교 친구들 만나면 지긋이 바라보면서.... 너는 나의 꿈이라고... 막 오글거리는 멘트를 날리고 다니는데, (오
글오글x100) 그만큼 정말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답니다. 엄청난 에피소드들도 많이 있으니 열심히 활동할게요 *_*
메일 읽는데 20분 걸리는 인터넷 속도, 영어수업 바꾸는데 2주 걸리는 엄청난 행정시스템 ,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 기다리는데 30분, 이렇게 느릿느릿한 폴란
드에서 빠릿빠릿한 한국인이 살기는 정말 어렵지만, 이번 기회에 유럽인들처럼 느긋하게 살아보려고 해요.
그리고 22명의 에라스무스 친구들과 함께하는 건축학도수업. 이태리, 스페인, 프랑스, 독일,등등 수많은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수업을 듣고. 사실 오기 전에 좀
걱정한게 영어로 드립을 어떻게 치고 영어로 대화하면서 많이 웃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어휴 여기서 20년 수명 연장 예약이에요.
그리고 지금 저는 한양대 교환학생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어요 ! 싼 물가, 성적 자비, 적은 동양인 ,완벽한 삼박자가 맞아 들어가는 폴란드. 북
유럽,서유럽 애들지금 밖에 나가기가 무섭다는데 저는 오히려 밖에서 밥 먹는게 더 싸다는.
그리고 여행. 사실 여행 다니면서 정말 많은 걸 잃어버려서, 다시는 여행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이러면서 이번 주에 친구들이랑 차 렌트해서 여행 간다는), 제
가 겪은 바보 같은짓 행복했던 짓을 한번 연재해보고 싶네용. 히히. 아무쪼록 교환학생을 앞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교환학생을 진행중인 사람들과 삶을 공유
하도록 앞으로 열심히 활동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