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NAMUNA (20) - [스페인.세비야] 스페인 광장, 플라멩고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비행기 탔던 게 바로 며칠 전 일 같은데
벌써 여행을 시작한지 두 주나 지났다는 놀람
스페인을 이제 떠난 다는 아쉬움
다음 나라 포르투갈에 대한 기대감
고갈 된 체력으로 포르투갈 여행은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
여러 생각이 교차하는 아침..
..을 맞기 보단…
그 전날 너무 신나게 논 나머지
체력 바닥. 컨디션 안 좋은 상태로
체크아웃 시간 30분 전에 기상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세비야고 뭐고 난 더 잘래.. 라는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체크아웃을 해야 해서 우리는 눈을 뜨지마자
분주할 수 밖에 없었다..ㅋㅋㅋㅋㅋ
전날 신나게 놀면서 아침에 대성당 앞에서 만나자!라는 약속을 했지만
우리는 대성당 앞에서 만날 수가 없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
사진으로는 얼마 안 오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산이 소용없고
도로가 강이 된 마냥 물이 넘실거렸고
관광객들은 모두 인도로 올라와 가게 천막 밑에 비를 피하고 있었다…ㅋㅋ
비가 이렇게 많이 오다니! 하면서
그 모습을 사진 찍는 관광객도 엄청 많았을 정도..ㅋㅋ
이 빗속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는 건 완전 무리여서
입구가 보이는 케밥집에 앉아서 브런치를 먹으며
친구들을 기다리기로..
..했지만 천천히 거의 한 시간 동안 케밥을 먹는 동안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고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허허
우리는 근처 스타벅스로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몸을 녹이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와이파이 잡아서 다른 친구 한 명도 그 곳으로 부르고…
비가 그칠 때 까지 멍…때리고 있다가…ㅋㅋㅋㅋ
2시가 넘어서야 비가 그쳐서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ㅋㅋㅋ
상큼한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날..ㅋㅋ
유네스코로 지정된 세비야의 대성당은 100여 년 동안의 공사 끝에 완공되었고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성당, 런던 세인트 폴 성당에 이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성당이다.
입장료는 8유로 / 학생 3유로
하지만 대성당은 들어가지 않는 걸로…
(지금까지 대성당 너무 많이 보고 돌아다녀서……)
외관을 보고 광장에서 사진 찍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ㅇㅇ…
다들 컨디션이 엉망이라
뭐하지..? 우리 뭐할까..? 하….
이러고 돌아다니다가 우리의 눈에 띈 건 마차!!!!!!!!!!
(마차 = 앉아서 중요 관광 포인트를 볼 수
있는 것)
여행 다니면서 마차는 참 많이 봤지만
돈 낭비라고 생각돼서 한 번도 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탈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타게 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
금액은 총 45유로
세 명이서 각각 15유로를 내고 탔다.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모두 만족스러워 했다.
>_<
대성당
규모가 정말 커서 이렇게 멀리서가 아니면 전체 모습을 담기가 힘들다
도로를 달리고 있는 마차!
마차도 나름 사륜차..?인데…
어떤 교통법이 적용되지?
자동차랑 똑같나..?
이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말굽소리를 들으면서 셋 다 신이 나기 시작함 ㅋㅋㅋ
▲음악당
마차를 타고 대성당에서 시작해 누에바 광장, 음악당, 알카사르, 세비야 대학 등등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실 뭐가 뭔지 모르고 탔는데
마부 아저씨께서 포인트를 지나갈 때마다
간단한 설명과 함께 그 곳이 어딘지 설명해 주셔서
더 재미있게 돌아 다닐 수 있었다 ㅎㅎ
그렇게 달리다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스페인 광장!
스페인 광장을 크게 한 바퀴 돈 뒤
여기서 내려도 되고 다시 마차를 타고 대성당으로 돌아가도 되는데
어떻게 할래? 라고 물으시길래
우리는 스페인 광장을 조금 더 둘러보기로!
우리 마차타고 있는 사진 좀 찍어주시면 안될까요?라는 부탁에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시고
말이랑도 사진 찍게 해주시고
아저씨는 유유히 말과 함께 사라지셨다 ㅎㅎ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불리는 스페인 광장
1929년 라틴 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김태희씨가 플라맹고를 추는 광고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
타일로 장신 돼있는 분수와 타일
그리고 바닥까지도 너무 아름다운 광장!
주경보다는 야경이 더 아름답다고 하는데
못 보고 온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_ㅠ
스페인 광장에 왔다면 들려야 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공장 바로 앞에 위치한 마리아 루이사 공원!
세비야를 대표하는 공원이자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한다.
곳곳에 분수대, 조각 작품, 연못 들이 있기 때문에
산책 코스로 굉장히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4인용 자전거를 빌림 ㅋㅋㅋㅋㅋㅋ
야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천히 마리아 루이사 공원을 돌아 볼 계획이었지만
신이 난 우리들은 엄청난 속도로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저렇게 공원을 돌아다니다가 10명 정도 되는 3대 가족이 타고 있는
자전거랑 마주하게 됬는데
그 가족이 오오~~ 하더니
아가들이 우리 따라잡아야 한다고
어른들을 재촉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우리는 ㅋㅋㅋㅋㅋㅋ
난생 처음보는 스페인 가족과 자전거 경주를 하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정말 미친 것..처럼 ㅋㅋㅋ 밟아서
한 번 이겼는데 돌아다니다가 또 만나서 또 경주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웃기고 신났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잊지 못 할 추억 ㅋㅋㅋㅋ
자전거 반납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마지막으로 스페인 광장이나 돌아보고 가자…라고 하며
스페인 광장으로
가서 천천히 사진도 찍고 한 바퀴 도는데
어디선가 웅성웅성 거리는 속도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니
아까 그 가족 또 만났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를 확인하자 마자 약속한 듯이 ㅋㅋㅋ
우리는 속력을 내기 시작했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스페인 광장을 두 바퀴 정도 ㅋㅋㅋㅋㅋㅋ
돌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페인 광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구경하고
사진찍고… 그랬는데….
어디 올리지만 않으셨으면 좋겠다…
우리 시집 못 갈 듯…..
지금 생각해보면 상대 팀에는 어린이들도 타고 있었는데
왜 그렇게 목숨 걸고 페달을 밟았는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애들인데….우리가 져줬어야 했는데…..
허허……
그렇게 30분 동안의 자전거 경주?를 마치고
반납하러 간 곳에서
우린 ㅋㅋㅋㅋㅋ 그 가족을 또 만났고 ㅋㅋㅋㅋㅋㅋㅋ
서로의 스포츠맨쉽에 엄지를 치켜들며 박수를 보냈다 ㅋㅋㅋㅋㅋ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아가들…
언니가…누나가 미안……
다시 구시가지로 걸어가서
플라맹고 박물관에서 하는 공연을 예약해 놓은 뒤
저녁을 먹으러!!!!!
스페인 마지막 날이니까 호화롭게!
다신 안 먹으려고 했던 빠에야도 기념이니까 한 번 더 ㅋㅋㅋㅋ
셀러드, 피자, 라자냐, 파스타, 음료
대성당 근처의 식당에서
어마어마하게 시켜서
거리 공연 소리를 들으며
스페인에서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_<
밥을 다 먹고 간 플라맹고 공연장
플라맹고 박물관에서 하는 공연이니 만큼
이 곳에서 공연하는 공연자들은 상위 0.1%의 실력자들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판소리가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듯이
플라맹고도 지역마다 약간씩 느낌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라나다의 플라맹고와는 또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해서 방문!
공연은 단 4명의 공연자들로 이루어 졌다.
여자 댄서, 남자 댄서, 가수, 기타 연주자
그라나다에서의 플라맹고가 조금 더 대중적이고
관객들에게 더 다가오려는 느낌이었다면
세비야의 플라맹고는 더 심오하고, 상대적으로 더 어두운 색이 짙고,
많은 것을 분출해 내려는 느낌이었다.
저 분들은 무형 문화재이실 거야 ㅇㅇ 라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는 공연
맞는 비유일진 모르겠지만
그라나다는 뮤지컬
세비아는 오페라
흠.. 이런 느낌..?
여자 분은 큰 숄을 휘두르면서 격정적으로 춤추시는 모습이
남자 분은 턴을 샥!할 때 땀이 분수에서 물 나오듯 퍼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맨 앞줄에 앉은 관객들 자꾸 땀에 맞아서 고통스러워 하셨다….^_ㅠㅋㅋ)
그라나다에서와 또 다른 점 중 하나는
오로지 기타 연주만 할 때도 있었고
기타와 노래만 할 때도 있었다는 건데
플라맹고에서 춤을 빼고 듣는 공연으로서 즐겨도
엄청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특히 기타 치시는 분은 왼손이 안보일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연주를 하시는데도
음은 하나도 안 나간다는 게 정말 대단하셨다…짝짝짝 ㅠㅠㅠ
약 한 시간 가량의 공연을 끝남과 동시에
우리의 스페인 여행도 끝이 났다! ㅠㅠㅠㅠㅠ
숙소에서 짐을 싸고 바로 야간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이동!
▲흔들렸지만 표지판에 ‘Portugal’이라고 써있음
표지판에 국가 명이라니.. 신기했다 ㅋㅋㅋ
스페인아 안녕!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