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스키입니다. 주말인 지금 담주 시험을 준비해도 모자랄 판에 어제 과음을 해서
...엄청난 헹오버속에 있답니다. 키아라를 만나고 난 이후부터 기억이 안 나요.
덕분에 마리랑도 싸우고 ㅠㅡㅠ 마리 화풀어주러 가야하는데 발이 안떨어지네요.. 허허
그래서 오늘은 마리랑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하려해요. 웃긴 결론.
폴란드는 80%가 평지이기 때문에 정말 장관인 공원이 많아요.
저의 기숙사 앞에도 정말 큰 공원이 있는데 거기 아침에 조깅한번 하면 끝내줍니다.
그리고 여기 다람쥐는 한국다람쥐와 많이 달라요.
좀 더 크고 황토색에 다가 낯가리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nuts 만 있으면 삼삼오오 모여서 친한척 하드라구요. 손바닥 위에 올라오기도 하고. 히히
음슴체로 고고싱!
제가 이번에 간 곳은 lazienki park ! 쇼팽동상이 세워진 이곳은 크기가 정말 크고 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공원임.
가을이라 나무색깔이 짙고 참 아름다웠음. 풀밭에 누워서 자면 씨껌둥이가 되겠지만, 그만큼 정말 행복함.
전날 클럽에서 신나게 놀다가 담날 피크닉 가자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함. 12시에 기상. 약속은 1시.
마리한테 나 못갈 것 같다고 함. 카톡으로 포풍 실망이모티콘 보냄. 오케이 그면 30분만 줘.
30분동안 끝내야 할 한국요리를 찾아야함. 기억이 안남. 흰밥? NO. 라면? NO 볶음밥? 음 일단 햇반 두개를 꺼냄.
김을 부숨. 햄을 꺼냄. 햄을 썰고 다같이 비빔. 참기름 간장 추가. 나름 먹을 만한 볶음밥이 완성됬지만,
이걸 주기엔 좀 문제가 있어보였음. 고로 하나하나씩 동글동글 말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름 귀염둥이들이 완성됨.
1시. 아직 안씻음. 프랑스의 칼같은 마리님 약간 빡치심. 우리 늦었다고, 프란체스카랑 마리아가 기다릴꺼라고.
하지만 난 알아요. 스페인, 이태리 당신들의 시간약속감각을. 1시가 약속이라면 2시에 나가야 한다는 것을.
( 마리는 이때까지도 몰랐음. 요즘은 마리가 더 늦게 나옴 드디어 적응하심 ㅎㅎ )
공원에 2시반에 도착을 했는데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3시에 프란체스카 마리아 프랑코가 옴. YOU GUYS ARE WINNER.
EP # 11
스페인애들은 10:00 -10:30에 저녘을 먹는다. 프랑스애들은 8:00에 저녘을 먹는다.
이태리애들도 7:00-8:00에 저녘을 먹는다. 나는 6:00에 저녘을 먹는다. 폴란드애들은 5:00에 저녘을 먹는다.
???????????????????????????? 저녘을 같이 먹을 수가 없다. 스페인애들이랑 프랑스애들 이태리애들이랑
밥먹을때는 사이좋게 가운데 시간인 8시에 밥을 먹는다. 프랑스 마리가 늘 굉장히 좋아함.
EP # 12
아 진짜 심각한거. 여기 햇살은 진짜 한국의 3배인듯. 맨날 얼굴이 타들어갈 것같은 뜨거움에 일어난다.
내 침대가 창문쪽인데 진짜 햇살이 너무 강해서 해뜨면 바로 즉각 기상이다.
진짜 막 어우 커텐도 진짜 그지같아서 아무리 가려도 결국 햇살은 들어옴. 오히려 커튼 치면 레이져가 되서 공격함.
이참에 새 나라의 어린이가 되어보자.
EP #13
특히 유럽애들은 햇살을 굉장히 좋아한다. 정말로. 그리고 댬뱨를 다 좋아하기에 우리는 그 츄운날 늘 밖에서
밥먹고 커피마신다. 난 눈감고 밥먹는다. 눈을 못뜸. 해가 진짜 크기가 3배임. 언제나 밖에서 햇살과추위가 함께하는 행복한 점심시간.
정말 큰 호수가 장관이었던.
드디어 먹기시작한 점심. 프란체스카는 이태리식 샐러드를 만들어왔다.
손이 큰 프란체스카 답게 무슨 세숫대야 같은데다가 샐러드 담아옴.
존맛... 존맛... 내 평생 먹은 샐러드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이태리 식초와 오일을 섞어 만든 샐러드라고 하는데
정말... 프란체스카가 레스토랑 차리면 거기서 웨이터 할꺼다.
한상 거하게 차려진 !!!! 마리아랑 프랑코 빼고 다 하나씩 챙겨옴. 마리아가 미안하다고 나중에 돈으로 주겠다는데 절대 안믿음.
마리가 만들어 온 파이.(사실 이름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ㅠㅡㅠ 아시는 분 도와주세용) 토마토. 일단 한번도 안먹어본 비쥬얼.
약간 피자같기도 하고 파이같기도 한. 한입먹는순간 행복이 ..... ㅠㅡㅠ 너무 맛있었다. 감사합니다. 마리님.
그리고 내 주먹밥. 마리가 내 주먹밥 보는 순간 꺄아 소리지르면서 너무 귀엽다고 만드는 법좀 알려달라고 조름.
동글동글하니 귀여운가 보다. 애들이 김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하더라. 어디서 듣기로는 외국애들이 김되게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기대를 좀 했다.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더라. 마리가 승.
고로 내 주먹밥은 내가 거의 다 먹음.
밥 다먹고 천천히 공원을 둘러보기로 함. 우리나라 공원처럼 그 안에 현대적인 건물이 전혀 없음.
인공적인 분수같은 것도. 정말 청정 자연속에 폴란드인들이 사랑하는 동상들이 막 놓여져 있음(폴란드에는 참 동상이 많음.)
마리아랑 마리는 풀밭에서 잠자고 프랑코는 집을 감(얘내는 돗자리가 그냥 Blanket 까는게 전부임.
혹시 다음학기 교환가시는 분들 한국판 돗자리 꼭 가져가세요. 사랑받습니다 ^^)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진. Best picture ever.
내가 찍은 미러리스 사진과 마리아의 코닥 사진은 서로 각각의 느낌을 가지고 있음.
프란체스카랑 나랑은 다람쥐를 만나기로 함. 일단 빵 몇 개 챙김 프란체스카가 스꿔럴 스꿔럴 ~
이러면서 다람쥐애들 빵으로 꼬심. 애들 쳐다도 안봄. 프란체스카의 자책이 시작됨.
"ha i am idiot which squirrel eat bread, no one. i am so stupid" "i need nuts" 이러면서
땅바닥에서 nuts를 찾기 시작. 프란체스카야. 찾아도 다람쥐 애들이 너보다 더 먼저 찾았지.
결국 그 누구도 빵을 먹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터덜 터덜 프란체스카 실망함. 애들 깨우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my loved selfish 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