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EME - CRAZY JUMPING – 2 TOWERS
번지점프. 처음에 참 말이 많았다. 이게 번지 점프인지. 아니면 두개의 타워를 줄타면서
왔다 갔다하는 건지. 우리는 후자로 생각했음. 고로 별거 아니겠지 생각함.
번지점프대는 무려 26미터에 달함. 그렇지만 하기 전까지 26미터인지 50미터인지
감이 안잡혀서 별생각 없이 신청함. http://tinyurl.com/2towers-reg-form 여기 들어가서
이름 그리고 대학쓰면 끝. 40명 정원에 안착. 마리 마리아 나 룸메 프란체스카가 번지점프에 도전
마리는 처음에 구경만 한다고 함. 마리 빼고 모두가 익스트림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하는 인간들.
MEETING POINT: in front of WUT’s Main Building. 오후 1시
가격은 40 zł. 우리돈으로 약 13000원
한국은 한 2만 5000원 정도 하니깐, 거의 2분의 1값이네요
메인빌딩 앞에서 간단한 서류작성을 하고 (나 번지점프 위험한거 알고 탄다 뭐 이런거. )
돈 내고 하니깐 그제서야 출발하는 우리의 ESN 그룹
가기전에 샷하나. 다들 얼굴이 좀 팅팅부엇다. 이유는 그 전날 과음. 내가 제일 부은 듯.
확실히 우리나라가 술을 많이 마신다고 하긴하지만 스페인 이태리? 에 비해서는 쨉도 안됨. 맨날 아시아인들이 짐.
나중에 제가 꼭 한번 이기겠습니다. .
(친구들 포스팅은 ● 유럽의 숨은 보석 폴란드#5 저의 건축학과 존예 존잘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k><k></k>http://www.gohackers.com/html/?id=hacdelegate&uid=355569</k> 여기서 보시면 다 누가 누군지 아실꺼에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친구소개. 제 포스트에는 늘 나오는 게 친구들 뿐이라 꼭 REPEAT 하고 오세요 ㅎㅎㅎㅎ )
음슴체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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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엄마 오리를 따라가듯이 애기오리들처럼 졸졸 쫓아감.
그런데 무슨 전철을 탄다는 거임. 허허. 바보같이 학교 앞에 번지점프대가 있을 줄 알았음.
학생교통카드를 무려 4만 5천원이나 주고 삿지만,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
무용지물. 결국 가는 기차표 돌아오는 기차표 둘다 다시삼 !!!!!!!!!!!야호 내인생
이때까지만 해도 기대에 들떠있었음. 무슨 번지점프를 하면 자살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데나 뭐래나. 무려 한시간동안 전철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
26M의 번지점프대로 올라가서 5초안에 내려오는
늘 내 상상속에서 인생에 한번쯤 이런 멋진 번지 점프대를 예상건만.
내가 어느정도 '그래 폴란드다, 기대는 고이 접어 하늘 위로' 하고 생각한 한강 그리고 높은 번지점프대 조차도 없었음.
그냥 황량한 시멘트바닥에 곤두박질 치는 사람들 뿐.
여기서 우리는 우리는.. 이 짓을 그만둬야했음.
뭐든게 수동인 이곳. 직접 저 계단 도 올라가야하고 옷도 직접 입어야함. 하하핳하
일단 기다리기 시작. 여기서 우리가 저지른 잘못 하나. 줄을 안서고 그냥 계속 돌아다님
한명당 번지점프하는데 20분이 걸리는 것도 모르고.
그때부터 무작정 기다리기 시작.
( 출처: ESN PW FACEBOOK 사진 )
기다리는 많은 친구들. 그리고 그 뒤에 프란체스카. 일단 내일이 아니다 싶어 그냥 앉아있었는데
이게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줄이야...
줄서야 되는데.... 줄서야되는데.... ..
나의 사진본능 발동. 오늘은 한국의 하이테크놀로지 셀카봉을 가지고 옴.
셀카봉 개봉박두 컷. 사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진을 보면 아시아인 두명 나와 룸메는 눈도 못뜸. 스페인 마리아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햇살이고 프란체스카 또한
그리고 똑똑한 마리.
프란체스카가 번지점프대가 잘 안나왔다며 다시찍으라고 함. 그래서 온 힘을다해 손을 뻗은게
이정도. 또 반밖에 안나왔다고 구박하는 프란체스카.... 내 팔이 짧은 걸 어찌하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우리 마리아의 사진. 뭐든지 화보로 만드는.
마리아가 찍은 사진은 뭔가 따듯함, 어떨때는 냉철함. 이런게 담겨져 있음. 신기한거는 한번도 사진을 배워본 적이 없다는 것.
이때까지만해도 따뜻한 햇살과 그리고 풀밭 그리고 소리지르는 사람. 약간의 긴장감이 감도는 곳에서의 여유는 환상이었음.
그리고....
점점 Tired 해지기 시작함. 2시간 3시간... 이 흘러도 이 망할 줄은 줄어들지가 않음.
이때까지도 나는 마리아랑 별로 친하지 않았음. 동양인의 벽이 그녀에겐 컷나보다.
그
마리아를 찍고싶었는데, 용기가 안나서 계속 소심하게 이렇게 찍음. 마리아가 핸드폰 볼때. 마리아가 누워서 잠잘때. 마리아가
담배필때. (무슨 스토커 같음.. )
중간에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도 사먹음.
EP# 24
한국에서 완벽했던 밥순이가 유럽 빵순이로 변해가는 과정은 굉장히 경이롭다.
EP# 25
1200-3000원 정도만 있으면 정말 맛있는 샌드위치 하나 먹을 수 있다. gs25,
famillymart(헐 뭔가 가물가물하기 시작함. 맞나 모르겟다) 에서 사먹는 2000원짜리 샌드위치보다
수십배 맛있으며, 기타 커피숍에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만 한 정도인데 거기서 먹으려면
한 4500~ 6000원정도 생각해야하니, 여기는 정말 좋은나라. 살기 좋은나라.
(일단 제일 확연히 다른게 빵의 질이 차원이 다름. 커피숍에서 파는 빵도 여기의 샌드위치 빵을 따라올 수가 없음.)
돌아와서도 똑같은 포즈의 마리아. 절대 같은 사진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리아는 그냥 담배한갑부탁했음. 여기서 마리아는 한 담배 반갑은 피운듯.
그리고 마리아가 점점 빡치기 시작함.
내가 여기에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게 어이가 없다, 망할 내가 ESN 프로그램 다시 하나봐라
(줄 안선 우리잘못...... )
( 출처: ESN PW FACEBOOK 사진 )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어가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해가 반짝반짝 빛나고 뛰어내리느 사람들도 정말 멋있었음
( 출처: ESN PW FACEBOOK 사진 )
이리나. 사실 이아이도 건축학과임. 그렇지만 정말 친하지 않은 관계로 .. 생략. 이 아이는 봉춤같은 걸 배웠음. 그래서 번지점프를 하면서 봉춤을 춤.
말이 봉춤이지 진짜 한마리의 학처럼 아름다웠음.
점점 너무 추워져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핀란드에서 온 어느 남자가 너 이거 입을래 하고 자기 가죽잠바줌.
걔는 반팔만 입고 있었음... 핀란드 .... 존경합니다.....
하지만 그 남자도 곧 번지점프를 끝내고 돌아가야해서 옷을 다시 뺏김. 다시 기다림의 지속...
그리고 우리는 무려 5시간을 기다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출처: ESN PW FACEBOOK 사진 )
이것이 ESN 담당자가 찍은 마지막 사진..... 얘도 어지간히 피곤햇나보다. 포즈가 ..
근데 왜 마지막 사진이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어디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ESN 담당자들이 우리를 버리고 먼저 떠낫습니다.
너무 어두워져서 사진도 찍을 수 가없고 자기네들도 집에 가야한다며
.....딱 우리 5명만 내비두고 가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그사실을 번지점프 다하고 나서 알았음. 고로 우리는 소리소식없이 번지점프를 하고 온 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아아아아아무도 우리가 번지점프를 한것을 모를 거임. 내가 이렇게 포스트 하지 않는 이상. 울분의 포스팅.
결국 번지점프를 끝으로 얻은 것은 혹독한 감기몸살.
이 감기가 3주를 갔다는.
아 맞다 번지점프의 후기:
안하겠다는 마리는 자기가 5시간 기다린 것에 분해하며 번지점프 도전.
일단 너무 추워서,,, 추운거랑 무서운거랑 동시에 다가오니깐 미친듯한 무서움이 다가옴. 그러나 빨리 하고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도
굉장히 컷음. 진짜 계단 하나하나올라가는데 너무 춥고 무섭고 정말 집에 가고 싶었음.
아 .... 그리고 마침내 올라간 번지점프 정상. 끝없는 수평선과 엄청난 노을. 솔직히 진짜 멋있었음
눈치없는 번지점프담당자는 너 LUCKY하다고 이런 장관도 보고
울고 싶었음. 나는 한국보다 3배 뜨거운 해보면서 번지점프하는게 더 좋음 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5시간만에 번지점프대에 오르니 담당자가 저 왼쪽 하늘을 보라고 함.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보이는 척함.
그리고 날 그대로 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지점프 끝.
그래도 나름 재밋는 번지점프였어요.. 허허 Just once in my life
그래도 ESN은 이 이후로도 계속 제 사랑이었다는 것으로 마무리지으면서 하하.
늘 끝은 후다닥 마무리 짓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감기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