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매력
안녕하세요 수스키 입니다.
마리와 말을 하지 않은지도 일주일. 음. 음. 음. 음. 오늘 얘기 해봐야겠어요
마리가 그립네요 이젠. 너무나.
오늘 편은 이케아입니다.!. 저는 이케아를 사랑하는 건축학도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제 과는 인테리어 디자인이에요,
특히 한국에서는 이케아가 경기도 광명에 있기때문에 가기도 쉽지 않고 가도 뭐 사서 올 수 가 없어요.
그래서 늘 늘 누군가 이케아를 간다! 싶으면 저는 무조건 in :)
이케아에 대해서 짧막하게 소개해드릴께요.
신세대 감각에 맞는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브랜드.
35개국에 260여 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스웨덴의 DIY 인테리어 전문점이에요.
침대·소파 등 가구부터 패브릭, 커튼, 조명, 그릇, 욕실용품, 문구류까지 생활용품에 관한 모든 것이 있어요.
이케아 매장은 워낙 물건이 많고, 동선에 따라 이동해야 하므로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나올 수 없으니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쇼핑하는 것이 좋아요. 맨날 여기서 길을 잃는답니다.....관광객이 구입할 만한 독특한 소품과
아이디어 상품도 다양해용. 쇼핑 후에는 지상2층 스낵코너에서 판매하는 1000원짜리 핫도그를 맛보는 것도 팁 !
[네이버 지식백과] 이케아 [IKEA]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시공사)인용
음슴체 !
일단 딱 내 방을 보는 순간. 뭔가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낌. 그때 내가 이케아를 갔어야 했는데....
잘못된 판단으로 까르푸를 먼저감(까르푸는 프랑스 브랜드. 그리고 한국에서 망해서 다시 철수한 브랜드.->
맨날 마리한테 너네 나라 브랜드 우리나라에서 망했다고 놀렸는데.. 이제는 옛날 얘기)
고로 까르푸 갔다가 이렇게 됨. 아.... 그러하다 내 침대는 사파리가 되었다.
디자인을 고를 수 있는 범주가 너무 작다 보니.. 고르고 고른다는 게 이거.
이거 보고 제 친구들이 너 인테리어디자인 그만둬야겠다고 저게 뭐냐고 ... 허허 ..
심히 고민한 문제이기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정리했다고 했지만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인테리어였음... ㅠㅡㅠ
그렇게 까르푸에서 한 20만원 어치 사고 나서 파산이 되고. 그 그 다음주 이케아를 처음감.
내 인생의 첫 이케아였음. 보통 이케아는 굉장히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 시 외곽에 위치해있다.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웬만한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도록 잘 연결되어 있음.
요즘 한국에 이케아가 들어섰다는 기사를 보긴 했는데 뭐그리 구설수가 많던지. 기사를 보니 이케아..
한국한테 너무 한 거 아냐. 비싸도 너무 비쌈. 여기 바르샤바에서는 돈을 아끼기 위해 DIY 가구를 사러
이케아로 가는 곳인데 한국의 이케아는 뭥미. 너도 곧 까르푸 꼴 나겠구나. 싶음.
아름다운 이케아와 드넓은 평야의 폴란드. 그리고 완벽한 노을. 이 삼박자 크으,,
이케아는 내 기숙사에서 약 한 시간 소요. 이 정도면 양호하다고 생각함.
일단 엄청난 평지, 그리고 우리나라의 두 배 정도 되는 나라크기로 인해 이케아가 엄청 작아 보임.
이케아를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 인테리어디자인학과 아이들은 건축 쪽으로도 많이 진출하지만
가구 쪽도 적지 않게 나감. 내 친구들도 가구디자이너가 꿈인 사람들이 많음. 나 또한 가구 디자인 수업도 여러 번 듣고 하니,
가구의 매력이 정말 끝도 없음
그리고 이케아에는 유명한 가구디자이너 6명이 있음.
이 가구디자이너들이 물건을 디자인하고 쉽게 집에서 조립하여 쓸 수 있도록 만듬.
이케아(IKEA)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그 제품을 디자인한 사람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이 6명을 다 설명하기는 그렇지만 내가 굉장히 존경하는 디자이너 한 명만 짤막하게 소개하고 싶다.
데이비드 월. 그의 작품은 굉장히 심플하지만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음.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가구가 어렵지 않아(인테리어 업계에서 쓰는 말인데, 어디에 놔두어도 이질적이지 않은 느낌. 즉 어디서든 잘 어울리는)
굉장히 내가 선호함.
다만 그 동안 이케아를 한국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기에 드디어 드디어 내가 이케아에 발을 디디게 되어 정말 행복했음. 헝헝
(http://www.designdb.com/dtrend/trend.r.asp?menupkid=236&pkid=17379 에서 어느정도 인용)
일단 들어가서 갖은 발광은 다 부리고 친구들과 늦은 점심시간.
일단 늘 많이 먹기에 연어 그리고 수프 그리고 피에로기 이 세 개 모두가 내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리 프란체스카 그리고 나. 이케아 가구가 싸기도 싸지만 음식도 쌈. 저렇게 한 상 먹어도 한 8천원 정도임.
처어어언구우우욱.
맨날 많이 먹는다고 뭐라 하는 프란체스카. 그래도 나는 너처럼 군것질은 안 한다라고 일침하려다가 상처받을까봐 안 함
( 맨날 나만 상처받음 ㅠㅡㅠ 굳센 유러피안들. )
갑자기 생각나 적는 성격 에피소드 !
EP# 28
처음에 마리를 만났을때 굉장히 어색하고 할말도 없고 영어도 서로 바닥이라 굉장히 힘들었다.
근데 지금은. 두말할 것 없이 진짜 절친이 된듯. 맨날 수업시간에 같이 자거나 수다떤다.
(참 걱정이 되는게 얘가 날 닮아간다.그러면 안되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에 대해서 정말 잘안다.
일단 프랑스사람과 한국사람은 정말 다른면이 많다. 늘 웃으면서 투닥대고 재밋게 지내지만 가끔씩
정말 문화의 차이로 서로 살짝 심각해질때도 있다. 그럴때마다 서로 익숙해지자, 아니면 내가 유럽에 있으니
로마법따른다는 말처럼 내가 너한테 맞추겠다. 뭐 이렇게 넘어갈때가 많다. (하지만 지금은 냉전중.)
EP#29
내사랑 마리와 지내면서 느꼈던 첫 번째 문화차이는, 일단 우리는 거절에 익숙지 않은 거 같다.
뭐 나만 그럴 수 있겠다만. 뭘 하자고 한다거나 너의 생각은 어떠냐 물어볼 때 프랑스 친구는
늘 예스 or 노 로 확실하게 대답한다. 만약에 내가 한국인한테 뭘 권했으면,아 먹고 싶은데
배가 불러 뭐 나중에 먹자 이런 식일 텐데 마리는 싫으면 노. 이러고 끝. 정말 단호하게 아닌 건 아님.
지금은 노 이러면 ''ok. no is no.'' 이러고 그냥 신경 안 쓴다.
EP#30
프랑스애들은 서로 키스로 인사한 다음 서로를 잘 터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사람과 대화하면서 굉장히 많이 터치하고 쓰다듬고 하는 편인데, 처음에 마리한테 그렇게 했다가
싫어하는 걸 보고 첨에는 당황을 많이 했다. 그래서 자제하려고 ..하려 했지만 그러긴 개뿔 23년을
그렇게 살았기에 안됨. 그래서 맨날 웃으면서 때리고 치고 이랬는데, 이젠 마리가 똑같이 나한테 함.
난 이제 마리를 half Korean이라고 부른다. 정말 안타깝게도 마리가 날 닮아간다. 아 정말 그러면
안 되는데. 밥먹기 전에 한국의 선포토후시식을 내가 맨날 하니깐, 자기도 내가 사진찍을때 같이 찍는다.
성격도 굉장히 여성스러웠는데 요즘은 나보러 늦으면 죽는다느니 장난아님. 하하.
요즘은 한국어도 나한테 배운다. 1부터 10까지 완벽히 말할 수 있는 내사랑 마리.
와 나의 사파리같은 이불을 갔다 버리고 싶은 .. 엄청난 충동구매욕구를 느낌.
이불과 커버를 고르기 바쁜 폴란드 주민들. 나도 끼고 싶다.
정말 인테리어의 천국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케아. 안 좋아할 수 가 없다. 내 기숙사를 이렇게 꾸미고 싶은데...
아 정말 내방이었으면 하는... 여기 있으면 잠도 솔솔 올 거 같고 친구들도 마구 초대하고 싶을 듯...
발이 안떨어짐. 내 이불들아 언니가 또올께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