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스키입니다.
드디어 베니스를 떠나 피렌체로 향하는 일.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언제나 여행은 참 .... 저의 한계를 꺠닫게 해주는
사람들이 마냥 좋은 걸 보려고 여행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엄청난 패닉을 겪기도 하고 자책도 하고
수치스러울 때도 있고 울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에 반해..
네가 정말 고마울 때, 사랑스러울 때, 부러울 때
다시는 이런 경험을 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때,
감히 이런 광경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할 때.
정말 많은 감정을 느끼는 게 여행인 것 같아요
정말 마냥 좋지 않아요 정말로
하지만 이런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해 가는 거 같아요
오늘도 배웁니다.
베니스는 말씀 드렸다시피 피에로가 살아요
피에로가 다니는 대학은 베니스 정 가운데에 위치해있어요.
하지만 피에로의 고향은 베니스에서 2시간 떨어진 거리.
처음에는 제가 베니스 간다니 깐 자기는 갈 일이 없을 것 같다더니,
저 저번 주 쯤 su 내가 서프라이즈한 얘기를 할 건데, 네가 기뻐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더니 네가 베니스에 있을 때 나도 갈꼐
ahhhhhhhhhhhhhhhhh!!!!!!!!!!!!!!!!!!
소리지르고 뽀뽀해주고 환호성 히히히ㅣㅎ
너밖에 없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는 모든 기쁜 소식을 누가 줄때 이런 반응이에요
오히려 막 "진짜? 고마워! ^^" 이런 식으로 말하면
저 화난 줄 알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정말 피에로가 정말로 베니스 구경
제에에에에대대대대앵에에ㅔ에로오오오 시켜줬어요
절대 가이드가 알려줄 수 없는 그런 것까지.
일단 베니스에서 2년 산 사람은 루트부터 달라요
피에로가 제일 사랑하는 장소, 친구들과 같이 담배하나 피기 좋은 장소
저녘 노을 보면서 맥주한캔 까는 장소 등등
하 .. 무슨 꿈 같은 게 지나간 것 같아요 정말.
지금 엄청 아늑한 피렌체 가는 이 기차에서 글 하나 쓰려고 합니다 허허
제 글에서 아늑함이 느껴지시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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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은 타이완표 밥& 한국표 목살구이 & 이태리표 까느보나라 &프랑스식 과일디저트
입니다
그냥 사실 저녁초대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프란체스카가 저녁을 만들어주려고 했어요
자기가 파스타를 만들어주겠다며.
그 이유가, 저희가 한국에서 까느보나라 우유 넣고 만든다고 했거든요
사실 몇몇은 우유를 넣는다는. 그랬더니 이태리 프란체스카님께서 불같이 화를
내시더니 진정한 까느보나라를 만들어주시겠다며....
그래서 먼저 간 까르푸.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재료가 없다며.....
프랑스 회사 까르푸를 욕하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차 저차 없는 재료로 비벼보자 해서 프란체스카는 크림, 파마산 치즈, 베이컨으로
대충 만들기 시작.
파스타면은 10분으로 딱 맞추고. 모든 재료도 아낌없이 담아주면 끝
유일한 단점은 양 조절에 대박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많았음.
우리는 파스타 하나로 족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 하에 라면 두 개를 끓임.
그리고 그 라면은 오직 우리 둘만을 위한 것 같아서 목살 두 개도 구움.
그리고 라면에 나중에 밥 말아먹어야 한다고 타이완 슈 꼬셔서 밥도 하나 지음.
무슨 한 10인분을 위한 저녁이 완성됨.
마리는 나중에 디저트 해준다며 과일도 사놔서 디저트로 먹을 과일 더미도 있는데
여하튼 먹기 시작.
프란체스카의 파스타는 그다지 맛잇지 않았음
하지만 맛있는 척을 했음. 사실 프란체스카가 누누이 말하길 재료를
다 못 넣었다. 이태리 재료가 아니다. 파스타 면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 등등
많은 이유가 존재했음. 파스타는 프랑코. 파스타는 프랑코가 만들어야 진리.
그래도 먹을 만 했음.
우리가 구운 목살도 굉장히 좋아했음. 사실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제가 이태리에 와서 깨달은 사실 중에 하나는 폴란드는 살기 좋은나라. 참 살기 좋은 나라
물가가 저렴한 게 최고임. 돈 아껴서 여행가면 그만.
목살 400g에 3000원 정도... 이거면 말 다했다고 생각.
무슨 상 수여하는 장면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에게 까느보나라를 수여하겠노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리아 옷도 하얘가지고 무슨 까느보나라 장인 수여식 같음 ㅋㅋㅋ
마리아는 굉장히 좋아했음 이 까느보나라를.
사실 이태리 까느보나라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이태리레스토랑 까느보나라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음.
이태리에서 유학갔다온 쉐프들은 약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음식 레시피를 바꾼 듯.
그리고 대망의 라면.
음 아마 신라면 두 개와 계란 세 개를 넣고 끓인 것 같음.
프란체스카는 신라면을 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한국에서 도데체 뭐먹고 사냐며
자기가 한국가면 굶어 죽을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매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라면도 너무 매워서 못먹는 아이들.
마리아는 심지어 울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매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이왕 매운걸 보여준 김에 신의 경지를 보여줌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먹는
애들 정말 .... 자.지.러.짐.
도데체 너네는 제정신이냐며
매운 거 많이 먹으면 너네 미각을 잃는다고
아니 이미 너넨 잃었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우리나라가 매운 걸 많이 먹는 건가... 싶기도 하고 ..
마리아의 전용 따봉 포즈.
이미 한국인인 프란체스카의 브이
하도 뜨거운 데서 파스타 준비하고 일해서 얼굴 빨개진 프란체스카 ㅋㅋㅋㅋㅋㅋㅋ
프란체스카는 얼굴이 하도 하얘서 쉽게 타요
사실 타는 게 아니라 음 화상을 입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 뒤에 엄청 쌓여져 있는 건 제 옷이 아니라...
아이들의 옷... 허허허 ..
음식이 정말 많아서 사실 많이 남김
다 맛있긴 했는데... 한 10인분은 한 듯.
마지막은 마리의 야심찬 과일 샐러드
말이 샐러드지 그냥 과일 썰어서 넣은 음식.
그런데.. 참 요상하게 그냥 과일보다 맛있었음 정말로.
바나나, 사과, 배, 키위 등등이 섞여진 디져트.
진짜 애들 다 마지막에 배터진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든든하게 먹은 저녁.
이제는 김치 없이도 라면을 잘 먹을 수 있고
파스타도 숟가락과 피클 없이도 잘먹으며
밥도 맨밥만 잘먹는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빵은 쳐다도 안보던 철저한 밥순이가 이젠
빵을 사먹는다. 허허허 .....
이렇게 맛있는 4개국의 저녁 끄읕 !!
아 애들 무지무지 보고싶네요 정말로
다들 잘 지내는지 정말 궁금해요 나중에 크리스마스 메세지나 보내줘야겠어요 ㅎㅎ *_*
요즘 가요대전 한다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의 감각이 아무것도 없네요... 허허 ..좋은 연말 보내시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