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4기 율리아에요!
오늘은 제가 독일살이를 했던 첫 도시, 뒤셀도르프와 그곳에 했던 어학연수에 대해서 소개해보려고 해요 ㅎㅎ
저는 2018년 6월에 한달동안 뒤셀도르프의 Goethe Institute 라는 어학원에서 A2.2 독일어수업을 들었습니다
독일어의 단계는 A1->A2->B1->B2->C1 순으로 높아집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이미ZD라는 독일어 시험에서 B1자격증을 취득하긴 했었는데요, 대학교에 와서 많이 까먹기도했고 아무래도 한국에서만 공부했다 보니까
회화능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첫 독일에서의 수업은 레벨테스트 이후에 A2정도가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결정했어요
그러면 이때의 생활에 관해서 1. 어학원 접수하기 2. 수업방식 3. 수업외활동 로 나눠서 지금부터 설명해드릴게요!
1. 어학원 접수하기
저번에도 한번 언급했다시피 저는 유학대행 사이트를 통해서 접수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전문가 분들이라 제가 직접하는것보다 나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인터넷에서 사이트를 찾아서 상담을 접수하고 직접가서도 상담을 해보았습니다.
어학원을 고르는 과정에서는 아무래도 제가 고등학교때 이미 Goethe Institute(괴테인스티튜트, 괴테라고 부를게요!) 한국지사에 가본 경험이 있었어서 괴테가 친숙한 느낌이 있었어요. 실제로 어학원중에 최고라고 꼽히는 시설과 선생님들을 보유한 곳이었구요!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바로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는 점이랍니다 ,,ㅎㅎㅠㅠ
그 당시 어학원에서 받았던 견적서에요!
▲ 처음 접수할때는 괴테가 아닌 CDC라는 어학원으로 알아봤었는데, 좀 더 좋은 교육이 보장된 곳으로 가기 위해 괴테로 바꾸었답니다. 쾰른에는 괴테가 없어서 기차로 30분정도 거리인 뒤셀도르프 지사로 가기로 했어요! CDC보다는 총 3달 수업료가 1000유로 (약 130만원) 가량 더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어학원들이 대체로 7,8월 여름방학에 학원생이 많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두달은 성수기추가비용이 있었어요
* 저는 방을 따로 구하는게 수고스러울 것 같아서 어학원 측에서 제공해주는 숙소 서비스도 이용했답니다
* 그런데 저는 수속대행 서비스를 이용한는 건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지않아요!ㅜㅜ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대행사 측이 어학원 측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주지 않아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ㅠㅠ 예를 들어
1) 뒤셀도르프 지사는 6월과 7,8월 사이에 방학이 일주일?정도 있었는데 이를 알려주지 않아서 제가 이미 끊은 비행기표 출국 날짜와 어학원 수업이 끝나는 날짜가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할인특가로 산 비행기표라 날짜변경을 하는데 수수료도 엄청났구요.. 그래서 결국 7,8월에는 베를린 지사로 옮겨서 수업을 들어서 겨우 출국 날짜를 맞출 수 있었답니다ㅠㅠ
2) 대행사 측에서 저에게 알려준 숙소 입주일은 6월 3일 일요일이었어요! 제가 두번 여쭤봐서 확인도 확실히 했구요. 그런데 당일 도착해보니까 숙소엔 아무런 직원도 없었고 심지어 문도 열어주지 않았어요. 밤이 점점 되가는데 머물 숙소가 없는 저는 너무 무서워서 대행사 측에 전화도 하고 카톡도 보내고 했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ㅠㅠ
한 2시간 넘게 문앞에서 계속 짐을 들고 서서 기다렸던 것 같아요 정말 무서운 시간이었죠... 결국 제가 계속 서서 문두드리고 벨누르고 하다보니까 숙소에 사시는 어떤 스페인 여자분께서 문을 열어주셨어요! 그분도 어학원 다니시는 학생이셨는데 제 사정을 듣고 자기네 집 빈방에서 저를 재워주셨답니다ㅜㅜ 사실 낯선사람 집에 막 들어가고 그러면 안되는 건데 그 때는 어쩔 도리가 없고 너무 지친 상태라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분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지금도 막막해요! 다음날 월요일에 숙소 배정을 받고나서 저희 방까지 제 무거운 캐리어도 같이 옮겨주고 너무 친절하신 분이었어요 ♡
이 일을 겪고 저는 정말 무서웠는데, 다음날인 월요일에 카톡을 확인해보니까 대행사 측에선 읽씹,,, 을 하셨더라구요 하하 그때 화가나서 카톡으로 엄청 항의를 했더니 (분명 일요일 입주라고 하셨음) 그때야 죄송하다 한 마디,, 그 후로 아. 앞으로는 모든걸 내가 직접 어학원과 컨택해서 확인해야겠다. 라고 마음먹었습니다
* 참고로 유럽은 주말엔 정말 칼같이 일을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유학/교환학생 을 가시는데 뭔가 진행되기로 한 날짜가 주말이다? 하면 의심해보시고 한번 더 확인해보시길 바라요 !!! 저는 첫 유럽행이라 그걸 몰랐어요ㅠ_ㅠ
<< 직접 어학원에 등록을 하려면? >>
어학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접수를 할 수 있답니다. 숙소 서비스도 바로 신청할 수 있구요! 요즘엔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등 해외로 돈을 보내는 방법도 간편하게 되어있고 메일로 간단한 의사소통 (영어로 해도 되요!)만 할 수 있다면 직접 접수를 하시는게 더 좋은 방법 같아요!
https://www.goethe.de/de/spr/kup/kur/wwt.html <-- 괴테 인스티튜트 홈페이지.
괴테는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지사들이 있습니다. 독일에도 여러 지사들이 있어서 어느 도시로 가고싶은지를 먼저 정하고 찾아보면 좋아요!
▲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사진. 독일 전역에 위치해있는 괴테 인스티튜트!
한국에도 역시 괴테가 있습니다. <주한독일문화원>이라고도 불려요
https://www.goethe.de/ins/kr/ko/index.html?wt_sc=seoul_ <-- 한국 괴테 인스티튜트 홈페이지.
한국의 괴테도 ZD시험을 칠 때 가봤었는데요, 시설도 훌륭하고 수업도 마찬가지로 정말 잘가르치신다고 하더라구요! 해외 어학연수가 부담되시는 분들은 한국에서도 어학공부를 충분히 하실 수 있어요!!
2. 수업방식
아무튼 이렇게 우여곡절 어학원 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당 ^0^ 첫 날은 레벨테스트를 보고, 숙소 입주를 했어요! (저는 이미 일요일 에 다른 분 방에 들어가 있었기에,,,ㅎㅎ 제 짐은 이미 거기 있다그랬더니 직원분들이 오잉? 하셨던,,ㅋㅋㅋ)
레벨테스트는 리딩(Lesen), 리스닝(Horen), 쓰기(Schreiben), 말하기(Sprechen) 모두를 보고 레벨을 정해주세요! 괴테는 실제로 ZD라는 독일어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곳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실제 ZD시험과 비슷하게 레벨테스트가 진행되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A2.2 반이에요
▲ 당시 사용했던 교재 ! 교재비도 수업료에 포함이기 때문에 그냥 받으시면 됩니당ㅎㅎ
수업은 확실히 한국의 교육과는 다르게 말하기와 활동이 많고 팀끼리 무언가를 하는 것도 많았어요! 그리고 단어를 새로 배운다거나 새로운 표현을 배울 때는 카드 맞추기를 많이 활용하시더라구요
▲ 반대되는 말 짝 맞추기. 카드뭉치를 주시고 팀별로 직접 배열해보도록 시간을 주신다.
▲ 관계대명사를 배우던 시간. 내 이상형을 관계대명사 이용해서 하트종이에 적어보기! (번역: I am looking for a partner, who is not younger than me (연하 노노ㅋㅋㅋㅋㅋ) / I am looking for a partner , who can go to a cinema with me, who likes a movie ) 이런식으로 문장만들어서 칠판에 모아 붙여요
▲ 독일어 문법 중 가장 어렵다는 형용사 어미변화..! 직접 팀별로 큰 종이에 자신들만의 외울 수 있는 비법을 담아 표를 만들어보았어요. 직접 나가서 선생님처럼 설명해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밑에는 제가 그린 저희 반 선생님 ><
▲ 수업 마지막날 선생님(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반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 랜덤으로 이름을 하나 뽑아 뒷면에 그친구에 대한 인상 적어주기 시간이었는데 She is friendly and intelligent 라고 적어주었어용 감동...♡
▲ 어학원 수업 수료증!
이렇게 한달 (약 3주반 정도) 동안 월화수목금! 수업을 듣고나면 마지막날에 괴테에서 치르는 ZD시험을 신청해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치르는 것보다는 저렴하게 볼 수 있어서 아예 빡세게 공부하고 독일에서 시험을 치르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ㅎㅎ 저는 시험은 보지않았고 수업을 잘 마쳤다는 수료증을 받았답니다
3. 수업외활동
괴테에서는 수업 뿐만이 아니라 액티비티도 같이 진행을 합니다! 시내구경이라던가, 박물관 미술관 구경, 같이 맥주펍가기 등등
내가 지내고 있는 도시와 독일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활동들을 체험해볼 수 있어요ㅎㅎ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는 활동이고,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는 경우에만 입장료를 (단체할인된 가격이라 저렴해요!) 받아요
▲ 이런식으로 학원 게시판에 액티비티에 대한 설명이 붙으면, 아래에 있는 명단에 자기의 이름을 적으면 됩니다! 신청 끝!
▲ 뒤셀도르프 미술관 Kunstpalast 견학
▲ 신문사 Rheinische Post 견학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인 매주 수요일 맥주타임
괴테에는 "Stammtisch(슈탐티쉬)" 라고 하는 매주 수요일 다같이 맥주를 마시러 가서 서로 대화하고 알아가면서 독일어 회화 연습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요! 서로 모여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독일의 문화인데요, 제일 재밌는 시간이죠><
또 독일하면 맥주가 정말 유명하잖아요! 그 중에서도 뒤셀도르프 의 알트비어(Altbier)는 고유의 맛으로 유명해요
Alt bier는 영어로 하면 old beer. 즉, 19세기 라거혁명으로 라거가 세계맥주시장으로 점령하기 이전에 주류를 이뤘던 상면발효맥주인 에일과 같은 방식으로 양조한 맥주입니다. 어두운 구리색을 뛰는 뒤셀도르프의 전통주.
사진 속의 맥주펍 Kurzer(퀴어쩌)는 뒤셀도르프 내에서도 손꼽히는 전통 알트비어 양조장이에요! 진하고 깊은 맛이 나고, 또 부드러워서 쑥쑥 넘어가는 느낌? 정말 맛있었어요ㅎㅎ
▲ 맥주를 마시면 컵 받침에 이렇게 작대기를 죽 그어서 마신 잔수를 종업원이 기록해줍니다! 그럼 이 잔수에 맞춰서 나갈 때 계산을 하면 되요! 신나게 계속 주문해서 먹다보면 어느새 받침이 이렇게 난장판이 되죠ㅎㅎㅎㅎ핫핫
한달이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저는 수업도, 액티비티도 너무 재밌었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ㅠㅠ 처음 유럽에 와서 걱정도 많이하고, 또 외국인들과 잘 어울릴 수가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액티비티를 거의 다 참가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학원생활을 했더니 한달밖에 못 있는게 아쉬울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답니다
▲ 가장 친했던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주고받았던 편지 ♡
그럼 이렇게 저의 뒤셀도르프 한달 살기 내용에 관한 모든것!!! 으로 이번 게시글은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