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흥미진진한 영국 사투리! British English Accent, 영국 지역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억양. _ 20140404 _ [영국 유학 생활기 day 206]
2014년 4월 4일
영국 도착 이백여섯째 날!
최근에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Scottish, Lewis Clark과 그의 여자친구인 Taiwanese, I-wen Wang입니다. 이 둘은 Lewis가 1년 동안 대만에서 영어 원어민 교사로 지낼 때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때를 시작으로 지금가지 거의 3년 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 커플입니다. I-wan은 Lewis를 따라 이곳 스코틀랜드 글라스고까지 오게되었는데요. 6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는 관광비자를 받아서 이제 곧 대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Lewis는 Law School을 졸업한 수재로써 스코틀랜드에서 변호사를 할 예정이여서 이 둘은 서로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듯 합니다.
영국에서는 Law School을 졸업 한 후에, 변호사가 되기위해서 Legal Practice Course(LPC)를 수료해야 합니다. 정식 학위가 있는 코스는 아니고 Diploma지만 필수 과정입니다. 7개월 동안 이 과정을 무사히 끝내면, 변호사(Junior Lawyer)가 될 수 있습니다. 2년 동안 Junior lawyer로 활동하고 나서야 정식 변호사라고 할 수 있는 Senior Lawyer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날은 LPC 과정이 끝나고 종강 기념으로 Home Party가 있었습니다. 저는 Lewis의 초대로 파티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서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앞으로 자신들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얘기들이 오가는 사이, 법(Law)과는 전혀 상관없는 제가 초점을 맞춘 것은 그들의 억양(accent)이였습니다. 아는 것이 없으니 조용히 듣기만 했는데,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어느 지역 출신 인지에 따라서 확연히 다른 그들의 억양들이 신기하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native speaker와는 다른 새로운 억양을 구사하는 외국인들중 한 명으로써 Korean English Accent를 가지고 있지요. :)
깊은 보조개와 귀여운 목소리를 가진 Lewis는 스코틀랜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억양이 굉장히 부드럽고, 이해하기 쉬운 정확한 발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코티쉬 고유의 억세고 강한 억양을 지니지 않은 Lewis에게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아마 대만에서 영어를 가르쳤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라고 대답하더군요. 부모님이 원래 잉글랜드 분이 아니신가 하고 다시 물어봤더니, 글라스고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도시가 고향이시라더군요. 부모님께서는 스코티쉬 억양이 강하시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영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억양이 천차만별인데요. 과장해서 런던 시민(Londoner)과 글라스고 시민(Glaswegian)이 대화 할 때 서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서울 시민에게 제주 도민이 제주 방언으로 말하는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혼저옵서예~" "네?!~ @.@"
글라스고도 글라스고만의 특유의 방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지역 사람들끼리 방언으로 얘기 할 때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그들은 분명 영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영어가 아닌 새로운 언어가 제 귀에 들리게 됩니다. 방언 뿐만아니라 억양도 글라스고만의 억양을 가지고 있지요.
올 겨울 스페인 여행에서 만난 런던 친구가 제게 묻더군요. 자기도 스코티쉬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면 가끔씩 서로 이해하기 힘들 때가 있다면서, 네이티브인 본인도 힘든데 제게 힘들지 않냐더군요. 솔직히 아직까지 저도 잘 들리지 않을 때가 더러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눌 때면 꿀 먹은 벙어리에 이해도가 0%로 떨어집니다. 또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를 나눌 때나 친구들이 빨리 말을 할 때는 더 집중해서 들어야하고, 입 모양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그래도 200일 넘게 글라스고에서 지내다 보니 저도 어느새 그들의 억양을 배우게 되더라고요. 이제는 Scottish accent, Glaswegian accent가 더 친근하고 매력있게 들립니다. 같은 스코티쉬 억양이라도 에딘버러와 글라스고는 또 다르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동영상을 공유할게요. 'How to speak and understand Glaswegian'이라는 제목의 Youtube 동영상입니다. 글라스고 억양과 방언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아래 링크 클릭!
'How to speak and understand Glaswegian Ep.1'
'How to speak and understand Glaswegian Ep.2'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영국에서는 계층에 따라서도 억양이 다릅니다. 왕족, 귀족 등의 상류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억양을 Posh 또는 Queen's English 라고 하는데요. 유명한 영화 배우인 휴 그랜트(Hugh Grant)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 노동 계층이 사용하는 억양도 있구요. 데이비드 베컴이나 제이미 올리버 등이 노동계층 억양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하나 더 공유하겠습니다. 아래 동영상에서는 글라스고 이외에도 영국의 다양한 지방, 리버풀, 리즈, 소머셋, 북아일랜드, 웨일즈 등의 억양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영국 영어 : 영국 지방의 다양한 발음! (영국 사투리!)
제 억양은 아주 뒤죽박죽 유일무의한 억양입니다. Korean American Scottish Accent 라고 해두죠. 하하 :)
(위 글에 링크된 세 개의 동영상의 출처는 유튜브이고,
삽입된 두 개의 사진의 출처는 아래와 같음을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 : http://www.keepcalm-o-matic.co.uk/p/keep-calm-and-talk-with-a-scottish-accent/
두 번째 : http://www.keepcalm-o-matic.co.uk/p/keep-calm-and-love-scottish-accents-3/)
(위의 모든 내용은 본인이 직접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UK LIFE DAY 206
위대영 영국 유학 생활기
Christian Dae Young Wi's Life Dairy of Studying in United Kingdom
글라스고, 스코트랜드, 영국
Glasgow, Scotland,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