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6기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뭔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을 듯한 두바이의 대추야자에 대한 정보를 가져왔습니다.
대추야자가 무엇인지, 종류는 어떤게 있는지, 어떻게 만드는지, 어디서 사면 좋은지 등등 대추야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나눠볼까해요.
1. 이름
대추야자는 ‘dates’라고 불립니다. 이는 그리스어, δάκτυλος 에서 파생된 것으로 ‘손'이라는 뜻이에요. 대추야자의 가늘고 긴 모양 때문에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추와 달리 야자수에서 자라기 때문에 대추야자라고 불립니다. (대추야자수는 21~23미터까지 자라며, 잎사귀가 4~6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2. 역사
대추야자 자체는 5천만년전부터도 존재했습니다. 그러다 천년전쯤 중동지역을 기준으로 주요 과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현재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되고 조리되어 판매한다고 합니다.
대추야자가 사랑받는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도 있다고 해요. 꾸란(코란)에서도 명시되고, 무슬림의 종교행위인 라마단 기간중에도 대추야자를 먹는 것은 끝마침 혹은 휴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더불어서 중동지역에서는 대추야자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혔다고 합니다. 대추야자는 풍요, 감사, 너그러움 등을 의미하기 때문에 선물로도 자주 사용된다고해요. 이러한 이유로 UAE에서는 집에 방문하는 친척, 친구, 손님 등에게 대추야자를 대접하는 것이 문화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대추야자 생산국 탑 10은 전부 중동지역이에요. (UAE는 9위를 기록했습니다)
3. 종류
대추야자의 종류는 무려 200가지가 넘습니다. 각 종류마다 크기, 색깔, 모양, 맛이 전부 다르다고해요. 저는 그중에서 두바이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종류 14가지를 소개해드리려고합니다.
- Barhi (Barhee)
: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입니다. 하지만 건조시켰을 때보다 생으로 먹는 게 더 맛있어서 보통은 조리하지 않은 채 먹는다고 해요. 과즙이 많고 풍요로운 맛을 가진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 Dayri (Derrie)
: 이라크의 Basra라는 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종이에요. 부드럽고 길다랗고 붉은 색깔이 특징입니다. 건조를 시킬경우 정도에 따라 붉은색, 갈색, 마지막에는 검정색이 된다고해요. 이 종은 단맛이 강한 반면 대추야자 특유의 향이나 풍미가 부족하다고합니다. 그래서 달달한 디저트를 만들 때 자주 사용된다고 해요.
- Deglet Noor
: 이 대추야자는 일정한 정도의 단맛과 건조도가 유지된다고해요. 이를 햇빛에 비추었을 때 보이는 특유의 황금빛 색깔 때문에 “대추야자의 빛"이라는 의미인 이 이름을 갖게되었다고 합니다.
- Halawi (Halwa)
: 이 종은 작고 부드럽고 단맛이 매우 강한게 특집이라고 합니다. 이름 자체가 아라빅으로 “달다"라는 뜻이에요.
- Khadrawy (Khadrawi)
: 오렌지에서 갈색 사이의 밝은 톤을 가진 이 종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건조시키기보다는 생으로 더 자주 먹는다고 해요.
- Khudri
: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주 재배되는 종입니다. 매우 어두운 갈색에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달지 않기 때문에 계속 먹기 좋은 간식용, 혹은 설탕 대용으로 사용된다고 해요.
- Fard
: 오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으로 고동색, 얇은 껍질, 작은 씨앗이 특징입니다.
- Medjool
: 요르단, 모로코, 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반적인 중동지역에서 재배되는 종입니다. 금빛과 붉은 갈색 계열의 색으로 부드럽지만 결이 느껴지는 (?) 식감이라고 합니다.
- Mazafati
: 어두운 갈색에 즙이 많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이란의 ‘Kerman’이라는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요.
- Piarom
: 이 종은 얇고 어두운 껍질에 강한 단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높은 과당 함유로 유명하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고혈압 혹은 비만인 사람들에게 절대 권하지 않는 종입니다.
- Rabbi
: 가장 오래되고 맛이 깊은 종이에요. 이란의 ‘Baluchistan’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3~5센치로 긴 편에 속하고, 달달함과 풍부한 과즙이 특징이라고 해요. 또한 입에서 녹을정도로 부드러운 식감이라고 합니다.
- Safawi
: 사우디아라비아의 ‘Madinah’에서 발견되었으며, 체리브라운 컬러에 단단함이 특징입니다. 포함하고 있는 특유의 성분 때문에 일반 간식 뿐 아니라 소화, 빈혈 치료, 음주 해장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해요.
- Sukkary
: 흔히 ‘대추야자의 여왕'으로 불려지는 이 종은, 금빛 색깔과 강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이름 또한 ‘설탕'을 의미하는 아라빅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 Zahidi
: 중간정도 크기에 밝은 갈색을 띄는 종입니다. 고소함이 강한 것이 특징이에요. 이는 시력향상과 기억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합니다.
4. 구매장소
두바이에 온다면 대추야자를 기념품으로 사가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사실 워낙 흔하게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딱히 특별한 곳에 가지 않아도 이곳저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 소개해드렸던 두바이의 마트들, 그 중 carrefour나 lulu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규모가 큰 매장에 갈 수록 종류도 다양하고 기호에 맞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큰 곳을 추천드려요. 이미 포장되어 있는 패기지도 있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 담을 수 있는 곳에 가세요!
만약 두바이의 전통적인 분위기도 느끼면서 사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두바이의 마트(souk)에서 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old souk 지역에 가면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하고 전통적인 느낌의 대추야자를 볼 수 있다고 해요.
추가적인 정보로 두바이에서 유명한 대추야자 브랜드 5개를 추천드리자면, Al barkah dates, bateel dates, Bayara dates, Date crown, Jomara dates 입니다.
5. 개인후기
(위에가 safawi, 아래가 khudri입니다)
저는 dubai creek 쪽에 있는 citymall에서 구매를 했고, bayara dates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맛 비교를 위해 safawi와 khudri를 구매했고, 옆에 있던 대추야자 초콜릿도 구매를 해봤어요!
khudri가 가장 덜 달다고 해서 산건데, 제 입맛에는 매우 달았어요ㅎㅎ 계속 주워먹기보다는 한 3개까지 가능할 듯한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쫀득해요. 부드러운 식감은 아니였습니다.
safawi는 건강에도 좋다고 하여 사봤어요. 달달하면서 부드럽운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에요. 근데 뭔가 끝에 살짝 쓴 맛이 남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이게 더 맛있었어요!
둘 다 가공 후 건조된 거라 색깔이나 크기 비교 등은 어렵지만, 껍질의 느낌이라던가 미묘한 식감차이가 있더라구요. (가격은 각각 1키로 기준 35디르함(12000원), 21디르함(6500원)이었습니다.)
정말정말 기대했던 대추야자 디저트들은 진짜.. 존맛탱!! 사실 ‘데이트초콜릿’은 이미 포장된 가공품(?)으로 판매 많이 하는데, 그것에 비해 훨씬 고급져요. 오히려 일반 대추야자보다 덜 달고, 대추 씨 대신 아몬드가 들어 있어 고소함도 느낄 수 있고 뭔가 특유의 풍미가 잘 느껴지더라구요.
또다른 디저트인 대추야자 + 코코넛 + 마카다미아는 더 존맛탱….ㅎㅎ 보기에도 이쁜데 먹어보면 뭔가 독특하게 어울어지는 맛 조화 때문에 또 한번 놀라게 될거에요. 진짜 맛있더라구요.
위의 두 디저트들은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에 맛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선물인 것 같아요. 가격은 1키로에 80디르함 (24000원)인데, 1키로나 사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나쁘지 않은 가격인 것 같아요.
매우 긴 글이 되었는데 여러모로 도움되었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