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la Shopper Holic
날아라 병아리의 마닐라 쇼핑 제안
2008_0712 AM 8:00 아침을 든든하게!
AM 6:30 날아라 병아리's Room
유정_ 민지야... 벌써 아침이야... 우리 오늘 다같이 수영하기로 했잖아........
민지_ 애들 분명 다 못 일어날꺼야... 우리도 그냥 자자.........
유정_ 그렇겠지...? 하긴... 너무 피곤하다... 우리 쫌만 더 자자..........
그 날 아침엔 역시 우리의 예상대로 아무도 수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조식 뷔페에도 우리 팀이 가장 빨리 나타났다. 그럴 줄 알았어 흐흐
아침부터 느끼한 음식 작렬! 식을 줄 모르는 내 식성은 어디에서나 빛을 발한다. 토마토주스에 팬케이크와 오늘은 특별히 계란후라이를 Sunny Side Up으로 해주는 센스!
☞ 3일차 조식 ☞ 갓 구워낸 식빵과 팬케이크, 계란후라이 ☞ 와플과 예쁜 하트쿠키
☞ 맛있는 미니 머핀들 ☞ 신선한 과일들(파인애플 정말 최고심 ㅠㅠ)
오늘도 역시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조금 과하게 먹은 것도 같다
조식을 먹고 룸에 올라가 준비를 한 다음, 로비에서 다함께 모였다. 오늘 우리의 가이드가 되어주실 분은 아떼_짐키였다. 우리가 가게 될 Greenhills 쇼핑센터의 전문가라고... 와우! 다행이다!
☞ 이번 여행의 1등 공신들(카메라와 GPS) ☞ 팀 별로 연락하기 위해 현지에서 렌탈한 폰
AM 9:30 오늘도 시작이다! 쇼핑몰 탐방 그 두 번째 이야기
오늘의 쇼핑몰 : GREENHIILS
필리핀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우리나라 서울의
동대문시장과 비슷하다.
짝퉁시장으로 불릴 만큼 이미테이션 제품들이 많이 있
으며 악세서리와 생필품 등 저렴한 가격의 제품들이 주
를 이룬다. 부르는 게 값이므로 가격 흥정을 잘해야 한
다. 무조건 깎고보자.
Greenhills Shopping Center, Ortigas Avenue, San Juan,
Metro Manila, Philippines.
Tel : +(632)721-0572
Fax : +(632)722-6795
www.greenhills.com.ph
Greenhills 쇼핑센터는 어제 우리가 돌아다녔던 쇼핑몰과는 사뭇 다른 재래식 시장 분위기였다. 서민적인 느낌의 시장 분위기와 걸맞게 사람들로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기도 했다. 마닐라 현지 사람들과 더불어 우리나라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띈다. 벼룩시장처럼 빼곡히 늘어선 노점상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했다.
처음으로 둘러본 곳은 진주로 만들어진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었다. 점포가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과 가격의 비교가 용이하는 장점이 있다. 종류가 어마어마했고 악세서리만 둘러보아도 몇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릴 정도였다. 민지는 예쁜 큐빅이 박힌 팔찌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
그리고 둘러본 곳은 의류 매장. 역시 짝퉁시장이라는 명성(?)답게 여러가지 이미테이션 제품들이 많았다. 언뜻 보기에는 진짜 같은 유명 브랜드의 옷들. 가격대비 퀄리티 또한 좋기 때문에 잘만 고르면 최고의 쇼핑이 될 것 같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폴로, 랄프로렌 등 고가의 브랜드 T셔츠와 리바이스, 게스 등 청바지 브랜드도 저렴한 가격의 짝퉁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눈여겨 볼 만한 점은 필리핀에서 지금 라코스떼가 한창 유행이라는 것. 라코스떼 짝퉁을 취급하는 매장이 하나 건너 하나일 만큼 가장 많아 보였다. 하루동안 우리의 가이드가 되어주신 아떼_짐키도 라코스떼 T셔츠를 하나 구입했다.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호객꾼들의 소리가 참 재미있다. Hi~Mom, Buy~Mom
그 외에도 짝퉁 시계, 선글라스, 운동화, 가방, 지갑 등 찾아보면 없는 것이 없을 듯하다.
☞ 2층으로 이루어진 Greenhills Shopping Center ☞ 종류가 다양한 짝퉁 가방과 짝퉁 운동화
☞ 필리핀 공장에서 직접 가져왔다는 오리지널 제품 ☞ 2층에 위치한 귀여운 던킨도너츠
PM 12:30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Jollibee에서 한 끼를!
오늘의 점심 : Jollibee
필리핀에서는 우리나라의 맥도날드 만큼이나 흔하다는 필리핀 No 1. 패스트푸드점이다. 다양한 종류와 저렴한 가격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인기만점이라고.
특히 치킨과 밥과 음료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가 유명하다고 한다.
햄버거, 스파게티, 치킨,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마스코트가 참 귀엽다.
우리가 간 곳은 Greenhills 내 푸드코트에 위치.
Delivery Service도 가능하다고 한다.
필리핀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Jollibee가 눈에 많이 보인다. 그만큼 필리핀 현지에서는 우리나라의 맥도날드 보다 더 흔하다고 할 수 있다. 버거킹 크루 생활 3년에 빛나는 나! 패스트푸드에는 일가견이 있다. 버거 얘기에 둘째가라면 또 서럽지 내가...
궁금했다. 우리나라에 없는 패스트푸드점 이었기 때문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런 나의 마음을 읽었을까? 아떼_짐키가 점심으로 Jollibee는 어떠냐고 물어봐 주었다. 대답은 당연 Yes_
대형 쇼핑센터인 Greenhills 안에 입점한 Jollibee.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이 곳도 홍콩의 패스트푸드점과 같이 주문할 때에만 셀프 서비스. 식사를 마치고 나면 그 자리에 그냥 두고 나가도 되는가보다. 직원들 역시 친절했다. 우린 미리 자리를 잡기 위해 앉아 있었고 손이 부족한 아떼_짐키를 위해 직접 테이블까지 서빙을 해 주었다.
내가 시킨 메뉴는 칠리치킨버거세트. 세트의 구성은 우리나라와 동일한 버거, 후렌치후라이, 음료 이렇게 3가지였다. 나는 콜라 대신에 파인애플주스로 교환을 하였다. 푸짐한 세트 하나가 한화로 약 2,000원도 안되는 가격이라니 ㅠㅠ 민지와 나는 놀라운 맛과 가격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 졸리비! 너무 좋아........ 또 먹고 싶다
☞ 점심시간에는 항상 붐비는 Jollibee ☞ 트레이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메뉴들
☞ 내가 주문한 칠리치킨버거세트(with Cheese) ☞ Jollibee를 좋아한다는 아떼_짐키
PM 1:00 그게 다가 아니었다! 매력만점 Greenhills!
졸리비에서 배를 채운 뒤, 계속해서 쇼핑을 시작하였다. Greenhills의 푸드코트 바로 옆에는 또 다른 건물이 있었다. 짐키의 말에 의하면 그 곳은 SM Megamall과 비슷한 중저가의 브랜드 샵이 많다고 하였다. 그 곳에는 짝퉁이 아니라 정품만을 취급한다고 하였다.
전 날 둘러보았던 4개의 쇼핑몰과 비슷하겠거니 하고 그냥 살짝 둘러보기만 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이게 왠 일?
또 대박 매장을 찾았다! 바로 PLANET SPORTS 매장 이었다. 이 곳은 스포츠 브랜드만을 취급하는 곳.
제품 가지 수도 많을 뿐더러 가격까지 정말 착하다. 내가 구입한 나이키 카라T는 세일가로 876페소(한화 약 21,000원 정도)에 불과했다.
옷을 고르고 있는데 나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알바생들이 옆에서 자꾸 김삼순! 김삼순! 거렸다. 얼마 전까지 필리핀에서 한국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크게 히트를 쳤다고 한다. 장난기 가득한 그들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외에도 아디다스, 퓨마, 엘레쎄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 제품들이 많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가 보시길.
☞ SM과 비슷한 Greenhills 내의 V-Mall ☞ 조금 전의 짝퉁시장과는 분위기가 한참 다르다.
☞ V-Mall의 내부 모습 ☞ 신선한 과일을 파는 매장(열대과일 강추)
그리고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이 곳 쇼핑몰에서는 공중 화장실을 돈내고 사용한다는 점이다. 화장실 입구에서 1인당 10페소씩 돈을 내고 입장권을 끊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유료인 만큼 내부는 휴지도 있고 깔끔깔끔
PM 3:00 쇼핑을 마치고 UCC Coffee에서 Break Time을...
☞ 일본에서 건너온 커피전문점 UCC ☞ 야외테라스에 앉아서 찍은 매장 모습
☞ 타이머 기능으로 셀카 찍기(아떼_짐키와 함께) ☞ 민지는 아이스모카, 나는 망고주스
야외에 있는 테라스에 앉아서 그 동안 쇼핑했던 목록을 정리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사람 구경도 하고.
오랫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뜻깊은 시간이었다.
누군가가 그랬다. 여행은 아름다운 시간낭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