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여행 2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딸기소녀이에요!
갔다온지 좀 되서 그런지 졸업여행 이야기 하려니까 먼 옛날 이야기를 하려는 기분이 드네요.
Day 2 가고시마 --à 야쿠시마
가고시마에서 야쿠시마로 가기 위해선, 큰 배 (Ferry) 타야했답니다.
야쿠시마 가는 ferry 는 하루에 2번밖에 없기 때문에 배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아침은 10분안에 다 먹고 (전 거의 못먹었어요...ㅠㅠ), 택시 타고 항구로 고고 했답니다.
항구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가고시마의 어느 항구에 도착!
*기념으로 단체 사진!
이게 저희가 탄 ferry 고요. 생각했던거보다 꽤 컸어요!! (와우~)
전 어릴 때 빼고 배를 처음 탄거라서 안에가 너무 신기 했고요. (시설도 잘 되어있고요!)
멀미할까 멀미약도 꼭 챙겨먹었는데, 야쿠시마로 갈때는 전혀 배가 흔들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답니다.
이건 타이타닉이 생각하게 하는 장소 네요!
전 안했지만, 제 친구들은 타이타닉 포즈로 사진 찍었다고 들었어요ㅋㅋㅋ
이 섬은 사쿠라지마 (桜島)라고 부르는 섬이고요.
가끔 화산이 터진다는?! 꽤 유명한 섬이라고 하더군요.
얘들이 사진 찍길래 저도 따라 찍었습니다.ㅋㅋㅋ 경치 너무 좋네요!
사다리 같은걸 (?) 타고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제 얼굴을 스마일(이 아니구나...) 처리를 한거는 보시면 심장마비 걸리실지도 모르니까요.
제가 여러분을 다 생각해서 가렸답니다~
(바람 때문에 머리가 얼굴을 가리는 덕분에 귀신같이 찍혔어요ㅋㅋ)
ferry 는 3시간이나 타고 갔답니다!
처음 1시간은 밖에 나와서 바람도 쒜고 구경도 하면서 사진도 찍고...
이런식으로 시간이 금방 지나갔지만...
그 이후로는 너무 길어서 죽을맛 같았답니다.
그래도 저희는 카드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BS, 바바누키 (일본게임), UNO (우노 – 원카드 같은 게임) 등등 이런 카드놀이를 하고 재미있게 놀았지만, 역시 한계가 있더라고요.
결국은 지정된 저희 학교 공간으로 돌아와서 쿨쿨 잠을 잤죠.
이 사진은 언제 찍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이렇게 자고 있었나봐요.ㅋㅋㅋ
다들 곤히 잠자고 있죠??
그러다가 야쿠시마에 도착해버렸어요!! 캬악~
제가 일어났을 때는 아직도 어벙벙 해서 별로 실감이 안났답니다.
배에서 내려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다음편에서 자세하게 설명 드리겠지만, 야쿠시마에서는 버스를 타고 다녀야해요.
길도 완전 꾸불꾸불 하고 버스가 없으면 아무데도 못간답니다.ㅋㅋ
(시골이라서 그런지 버스도 자주 없는게 흠이지만...ㅠㅠ)
저희는 4일동안 어느 여관 (일본말로 료칸旅館) 에 묵게 되었어요.
원래는 바다 가까운 시설 좋은 호텔에서 묵으려고 했지만 자리가 꽉 차버려서...ㅠㅠ
좀 초라한 여관에서 묵기로 했어요.
저희는 다다미 룸에서 이불깔고 잤어요!!
위에 있는거 처럼 저 바닥을 다다미라고 하는데요.
일본 집에는 다다미 룸이 꼭 하나 딸려있어요. (아파트도 – 저희집에도 있어요)
여긴 일본 전통집이라서 그런지 방 전부다 다다미 룸이더라고요.
바다가 가까워서 걸어서 바닷가를 갈 수 있었답니다.
전 그날 수영 안했지만, 많은 얘들이 바닷물 안에 들어가서 재미있게 수영하고 놀더라고요.
야쿠시마 온 첫날은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답니다.
보이시지 않으시겠지만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고요.
하지만 물은 이렇게 파랗고 맑았답니다.
여관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그러다 보니까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시간이 왔어요!!
국 합해서 반찬이 6가지군요!
먹음직 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 후후.
엄첨 맛있었어요~ 하지만 너무 반찬이 많아서 다 먹을 수가 없었어요.
역시 여관 음식이 맛있더라고요!!
이 날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다같이 바다 거북이 알을 산란하는 것을 밤에 바다로 향했습니다.
무조건 가서 볼 수는 없고요... 지정된 곳에 가서 돈을 내고-_- 볼 수 있는데요.
먼저 바다거북 다큐멘터리 두 편을 보고나서 알 낳는 것 하나를 한 1시간 반은 기다렸습니다.
기다려야했던 이유는, 무조건 가면 바다 거북이 바닷가에 와서 알을 안 낳고 다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거기 일하던 사람들이 대충 상황을 보고 저희를 알 낳는 장소로 데려가기 위해서 였다고 하더군요.
저희가 갔을 때는 벌써 알을 낳고 알을 덮고 있었답니다.-_-^^
기다렸는데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바다거북이 열심히 모래를 튀기고 있는 장면만... 봤어요.
어쨌든 바다 거북 실제로 보니 정말로 크더라고요.
한번 자리를 잡고 산란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있어도 도망 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모르게 알을 덮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알을 덮은 자리는 알이 있는지 모를정도로 잘 가렸더라고요.
아, 그리고 사진 촬영은 못했어요. 거기서 못하게 해서요.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 비추어주는 불빛으로 열심히 바다 거북을 잠시 보고 다시 돌아가야했어요.
안타깝게도 알을 낳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된거 같아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꼭 보러 가세요!^^
마지막으로 저희의 바다거북 포즈를 즐감하시길 바라면서 전 여기서 이만...^^
*아아아, 맞다! 하나 빼먹은게 있군요!
바다거북 보러 가는길에 반딧불을 봤어요~
실제로 보니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한 친구가 아퍼서 제가 대신 그 얘 비디오 카메라 겸 디카를 가져가서 찍었는데요.
반딧불 봤을 때 비디오를 찍긴 찍었는데 검은 배경만 찍히고 반딧불은 어디 갔는지 하나도 안보이는거에요.
잘 보니 렌즈 커버를 열지 않고 찍어서-_- 반딧불을 담을 수가 없었답니다. (저 정말 바보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