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아아아ㅑ아아아아아
느무느무 더워요.
불지옥 속 열기로부터 도망치듯 스타벅스에 들려서는 찬 쥬스 하나 마시면서 거의 2시간을 소비했어요.
다시 불지옥 속으로 나가기 싫어서
계속 띵가 띵가
앉아있다가
진짜 이제는 안되겠고 진짜 시간이 아까운 것 같어서
출발 ~
왔던 길을 건넙니다.
아니다 일기처럼 써야지
길을 건너서 이왕 걷는거
이쁜 하늘 구경학면서 걷자고 길을 건넜다.
응?
너거도 덥지?
나도 덥어 덥어서 디질꺼 같애 (누가 이렇게 쓴거지?)
죽을 것만 같아...
스타벅스에서 탱자탱자 거릴 동안 하늘의 색이 많이 바뀐 것 같았다.
옆에서는 비구름이 몰려왔었는데
우산이 없던 나는 괜시리 걱정이 됬었다.
비구름은 벌써 하늘의 반을 덮기 시작
아 덮밥먹고 싶다.
일본 가면 덮밥먹어야지
돈이 될까?
원래 목적지가 리잘 파크라는 공원이었는데
중간에 지도 상에 무슨 아쿠아리움이라는 게 뜨길래 거기로 가서 쉬자고 함
근데 더운날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그날의 나의 여행을 회상하니까 그때의 나의 기분에 동화되서
글을 쓰는 나도 막 덥고 기력이 없네요.
조금만 더 가면 쉴 수 있어
안에 들어가보니까 사람들 진짜 많았어요.
저기가 아쿠아리움이랑 H2O라는 호텔이랑 쇼핑센터가 같이 있더라구요.
스타벅스에서 여기까지 30분도 안걸었는데
여기와서 다시 쉬면서 이번에는 밥을 먹음
커피를 또 먹기는 뭐하니 이번에는 이른 저녁을
저녁먹으면서 한시간 가까이 쉼
정말 정말 비효율적인 여행.
너무 더워서 기력이 없으니
같이 간 형이랑 서로 대화도 안함
스타벅스에서는 그나마 얘기했었는데
여기서는 넉다운
젤 기억에 남는대화
"화장실 다녀올께"
"뭐 먹을래?"
한시간쯤 뻐팅기다가 도저희 밖에 나갈 엄두는 안나니께
안에 쇼핑센터를 이리저리 구경을 다녔어요.
오 타투샵이 있더라구요.(사진 ㄴ ㅠㅠ )
안그래도 군대 제대하면 젤 친한 친구들이랑 같이 우리 친구들 끼리 무슨 마크 같은거 하나 문신에 새길려고 했었었는데
타투샵 보더니 완전 해보고 싶더라구요.
돈도 싸고
돈이 한 2천원 정도 였어요.
'필리핀에서 돌아가면 친구들 휴가 우루루 나오는데
미리 해가서 구경 시켜줄까?'
이 생각이 들더니
미쳤지 내가 미쳤어
하기로 했어요.
우선은 연습용으로 하는거니까
타투 말고 그 한 한달가면 지워지는 헤나였나?
그걸로 했어요.
위치는 왼쪽 어깨
모양은 BP
브리티시 페트롤 (영국 석유회사)가 아니라
친구들이랑 저 사이의 은어나 구호같은? 이름 같은? 그런 느낌의 글자에요.
왜 옛날에 누구누구 팸, 누구누구와 그의 잔당들
같은 그런거 였어요.
총 14명인데 암튼
헤나를 하기로 했어요.
원래 포스터에 나올법한 글씨체로 정말 심플하게 BP
이렇게 하거나
고대 영어라고 하나? 그런 글씨체로 BP할려고 했었는데
주인장 (친구먹음)이 후자를 추천해서 후자를 하기로 했어요.
아 그리고 원래 할려면 어깨에 한가득해야하는데
집에가서 엄마한테 걸리면 혼날까봐
조그마낳게 해달라고 했어요.
결과는
띠로리....
플래시 사진 출처는 단연 유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