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이 맥그로드간즈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종류만도 무궁무진하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으니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개인의 취향인데 호기심만땅소녀는 채식주의자에, 커피를 사랑하다보니 카페만을 전전했다는,
그래서 일행들이 다녀온 곳도 포함하여 소개합니다.
참고하세요!
1. 만다라커피하우스_mandara coffee house
남걀사원 가는 길, Temple Rd에 위치하고 있으며 와이파이가 가능합니다.
메뉴는 서양식이 메인이고 추천메뉴로는 캐롯케익과 바나나케익, 과일샐러드!
과일샐러드를 인도와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물론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술안주로 취급되며
인도에서는 식사대용으로 그냥 먹거나 커드를 섞어 먹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콘푸레이크나 뮤즐리를 얹어주기도 합니다.
지역, 가게마다 차이는 있는데 양과 종류는 주문하기 전에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과일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한두 종류만 주는 곳도 있고 네 가지 이상 주는 곳도 있습니다.
맥그로드간즈에서 과일샐러드가 가장 맛좋은 NO1. 신선도, 양, 종류, 가장 으뜸입니다.
▶ 티베트 전통빵
밀가루와 이스트를 넣고 반죽하여 특별한 맛은 없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대게 먹는 방식은 그릴에 구워 갖은 야채를 넣고 샌드위치를 만들거나 심플하게 쨈이나 버터, 꿀을 발라 먹거나,
국물이나 소스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참고하세요!
Main chowk 일대 6시부터 빵을 이고 나오는 행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같지 않게 몇 사람 없지만 빵맛은 변함없습니다.
티베트 전통빵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둥근 넙적한 빵과 꽈배기 모양의 빵,
한 개의 가격은 2루피, 5개를 사도 10루피밖에 하지 않으며
전날 직접 구워 바로 소비하기 때문에 신선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거칠고 투박해보이는 빵, 티베트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듯하여 슬픈 맛이 납니다.
눈물 젖은 빵, 이럴 때 두고 하는 말인듯, 가슴이 미어질듯 저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소 짓는 그들의 얼굴이 행복해보입니다.
2. 라모스크루아상_Lhamo's croassant
주소 Bhagsu Rd
Opne 8~22시
call 9882371507
facebook&google+ Lhamo's croissant
와이파이 가능
문화공간을 겸한 카페형 베이커리 전문점으로,
단품빵을 기본으로 샌드위치, 뮤슬리, 샐러드 등을 포함한 세트 메뉴로 유명합니다.
1층에서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오면 되는데, 좌식에 폭신한 쿠션까지 겸비하고 있어 오래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메리트는 티베트 관련 다큐멘터리 상영입니다.
물론 언어는 영어라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영상으로 보고 접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듯합니다.
입구 마주편에 또 다른 문이 있는데 그곳에 서면 아랫마을 전경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시원한 산바람이 귓가를 살랑, 머리카락을 실룩이며 지나갑니다.
부드러운 듯 시크하게 스쳐지나가는 느낌, 참으로 좋습니다.
▶ 캐롯케잌
라모스크루아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레드는 당근케익인데 계피&생강 맛이 강합니다.
생강의 깊고 진한 맛이 그대로 밴듯 첫맛이 쓴데 오래 지나지 않아 이내 사라지며
기분 탓인지 모르겠으나 생강의 따뜻한 기운이 온몸 구석구석 전해지는 듯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맛, 그러나 호기심만땅소녀에게는 맥그로드간즈 NO1. 캐롯케익
커피맛도 NO1.
진한데 쓰지 않고 첫맛과 끝맛이 다르며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깊고 산뜻합니다.
아무리 커피를 모르는 문외한이라도 마시면 좋다 칭찬할 만한 맛, 정말 반할 만한 맛입니다.
3. 크레페 팬케익_Crepe pancake
주소 Opposite Mt View Hotel, McLeod Ganj
Open 8:30~20:00
간판이 독특한 가게, 총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은 좌식, 다락방컨셉이며 북카페처럼 다양한 언어의 책들이 책장 가득입니다.
벽에는 달라이라마 사진도 걸려있고 여기저기 장식된 빈티지한 소품들이 소녀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분위기 때문인지 유럽인들이 가장 많고 그 다음 뒤를 잇는 한국인,
메인 메뉴는 한식으로 korea shusi, 김밥이 인기가 좋습니다.
오래 있어도 눈치 주지 않으니 책 한 권 골라 앉았다 누웠다를 거듭 반복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 이곳의 과일샐러드는 좋지 아니합니다. 맛은 만다라커피하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는데 종류도 적고 양도 적습니다.
캐롯캐잌도 양이 적으며 맛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억될 만한 맛은 아니며
주인언니가 특별한 재료를 가지고 창의적인 케잌 만들기에 시도 중에 있습니다.
하루는 비트케익이 있어 구매하려하자, 오일 넣는 걸 깜빡해서 맛이 없다며 팔지 않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정직한 가게!
4. Tibet quality bakery
주소 Jogibara Rd.
Open 8시~
크레페팬케익 가기 바로 전에 위치한 테이크아웃 베이커리 전문점입니다.
판매되는 빵의 종류는 케잌, 페스츄리, 담백한 빵까지 종류가 다양하며 매일 구워 바로 소비하기 때문에 신선합니다.
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추천 브레드는 올리브소다브레드!
▶ 올리브소다브레드
올리브와 소다만 넣어 만든 빵으로 올리브의 비주얼이 큼지막하며 로즈마리허브를 듬뿍 얹어줍니다.
거칠고 단단하지만 부드럽게 찰져서 씹는 질감이 좋으며 담백하고 고소한 맛,
크기도 크고 한끼 식사대용으로 손색이 없으며 가격도 착합니다.
5. 남걀카페
주소 at the main tempe P.O. mcleod Ganj/ om hote 지하
Open 8~23시
call 98161-50562, 94182-87668
지하와 지상으로 나뉘며 지하는 다소 우중충하지만 야외 테라스가 겸비된 지상은 운치가 끝내줍니다.
사방이 트여 아랫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며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 맛좋은 음식과 커피 한 잔, 정말 잉여하기 좋은 곳입니다.
커피맛이 좋아 마니아층이 두텁고 호기심만땅소녀 또한 마니아층의 일부가 되어버렸는데,
묘하게도 중독성이 강합니다.
커피는 두 가지 종류로 black coffee와 filtter coffee가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블랙커피는 에스프레스 추출이고 필터는 드립커피에 가깝습니다.
감질맛 날 정도로 양이 적어 매번 두 잔씩 시켜마셨는데, 필터가 훨씬 진하며 깊습니다.
▶ 커피잔이 모두 조금씩 금이 가고 조각이 나 있습니다.
절약의 차원인지, 빈티지함을 살리기 위한 컨셉인지!
6. 피스커피하우스
주소 Bhagsu Road, McLeod Ganj
이와 비슷한 이름을 지닌 카페가 하나 더 있습니다.
피스카페_티베트+한국 커플이 운영하는 로컬 레스토랑으로
티베식과 서양식이 메인메뉴이고 맛이 좋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처음에 이곳이 그곳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니었다는!
이곳에 가장 큰 메리트는 뭐니뭐니해도 전망!
높은 곳에 위치하기도 했고 가로막는 장벽 하나 없어,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멋진 전경을 감상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랍니다.
게다가 음식맛도 굿, 정말 좋습니다.
▶ 바나나케익
달지않고 담백하며 호두가 알알히 박혀 씹히는 질감이 재미있습니다.
제가 카페를 소개하며 유달리 케잌을 자주 언급하고 주로 먹는 메인 브레드였는데
맥그로드간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레드가 캐롯케익이랍니다.
그 연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가는 카페마다 캐롯케잌이 없는 곳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연이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아 야채 같은 식재료가 풍부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반면 사과 같은 과일은 마날리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상당히 고가의 식재료입니다.
참고하세요!
인도에서는 포장을 해줄 때 우리네의 70~80년대처럼 신문지나 호일 같은 곳에 담아줍니다.
비닐봉지는 잘 사용하지 않는듯, 특히 북인도의 경우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종이가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있고 재활용 차원에서 그리하는 듯,
신문지의 경우 오래 담아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에 냄새가 베며 잉크가 묻기도 합니다.
7. 도깨비식당
Jogibara Rd.
Open 10~22시 (변동이 심함)
맥그로드간즈의 한국식당 원조,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한국인보다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인기 최고인 곳,
비빔밥과 같은 채식메뉴부터 후라이드 치킨 같은 육식메뉴까지 풍부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맛은 NO1. 가격은 그에 상응하듯 가장 비쌉니다.
8. 룽타레스토랑
주소 Jogibara Rd.
Open 9~21시
맥그로드간즈 유일의 일본 식당으로 수익금의 전액을 티베트 난민을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매일 가능한 메뉴와 오늘의 메뉴라는 이름으로 매일 한 가지씩만 가능한 특별메뉴가 있습니다.
가격은 좀 하지만 맛이 좋아 국적불문하고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영순위 가게!
식당 내에 서가가 마련되어 있는데 일본 만화책부터 인도 티베트 관련 서적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한 번은 길게 줄이 서있길래 뭔가 싶어 가까이 가봤더니 이 가게의 오픈 시간이 임박해오던 때였습니다.
9. 묵집
남걀 사원 앞, Jogibara Rd. 또는 티베탄 메모리 레스토랑 근처, 티베트 도서관 입구에 있으며
보통 10시에 오픈하는데 문 닫는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아니하며 다 팔리면 판매종료! 그이상은 만들지 않습니다.
묘한 중독성이 있어 한 번 맛보면 자꾸 찾게 된다는데,
특히 한국인의 경우 한국식 매운맛이 그리울 때 향수병을 잊게 해준다는 묘약으로 통합니다.
# 생각일기
맥그로드간즈에서 식당가서 음식시켜도 웬만해선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그 정도로 맛이 평범 이상은 하며 특별합니다.
분위기 탓이라면 이 또한 부인할 수 없으며 깨끗한 자연, 혹은 마음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불교계에서 성인으로 불리는 달라이라마가 거주하는 곳,
때에 따라서는 티칭도 있고 만나볼 수 있으니 그 마음이 동하여 순해진지도 모릅니다.
무슨 일이든 마음과 정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음이 고와야 행동이 바르며 정신이 맑아야 언어가 따뜻합니다.
비록 이순간, 여행길에 올라 여행을 하고 있기에 생긴 마음일수도 있지만
가능하다면 이 마음 붙잡고 고이 모셔 한국에 가서도 변함없길 소원합니다.
순간의 감정이 아닌 기회로 삼아 간직하는 지속성,
그렇게 마음이 곱고 행동이 바르며 정신이 맑고 언어가 따뜻한 사람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