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즈미르 교환학생]_#20 터키인 친구와 함께 한식당으로!
교즈메와 함께 한국식당을 세번이나 방문했습니다. 저도 당연히 좋아했지만 교즈메가 한식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김치찌개, 닭강정, 된장찌개 등 가리지 않고 잘 먹고 밥도 두그릇을 거뜬히 먹습니다. 알고
보니 한식당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럴 만한
배경이 있었습니다.
▲ 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교즈메와 함께
제가 언급한 것처럼 앙카라에는 한식당이 있습니다. 한국문화원도 있습니다. 한식당에서 한국문화원까지는 걸어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문화원 행사에 참여한
터키인들이 뒷풀이나 회식을 한식당에서 하거나, 한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한국문화원에 가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즈메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본인이 관련행사를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니
한식당에 올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터키음식도 먹어보려 하는 저보다 한식을 더 좋아할 정도였습니다.
대략 한국과 비슷했던 한식당 물가
▲ 대부분 40~50리라(대략 8천 원~만원)인 가격
김치찌개가 40리라(약 8000원), 공기밥을 추가하면 10리라(약 2000원), 반찬은
한국처럼 추가로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한끼에 한 사람당 대략 만원 정도 나온 셈입니다. 물론 한국보다 비쌉니다. 그래도 맛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 만족스럽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외국에서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식사를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매일매일 바뀌는 밑반찬
교즈메에게 물어보니 터키인들에게는 비싼 가격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못 먹을 정도로 비싼 것은
아니라서 최대한 자주 온다고 했습니다. 보통 터키에서 식사를 할 때 20리라~25리라 정도면 식당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 3일 내내 항상 주문했던 김치찌개
다만 고기나 요리메뉴는 제가 보기에도 비싸서 직접 사먹지는 못하고 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때 조금씩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오면 맛있는 식당을 최대한 많이 소개해주겠다고 말하며 식사를 계속했습니다.
한국인이 먹는 방법을 알려주기
▲ 새롭게 알게 된 친구 바투한과
함께
▲ 김치찌개와 함께 주문한 닭강정과
깐풍기
두번째 방문할 때에는 새롭게 알게 된 바투한과 한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의외로 간단한 방식들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닭강정을 김치와 싸서 밥과 함께 먹는 방법,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서 먹는 방법 같은 것입니다. 하나씩 알려주며
한번 이렇게 먹어보라고 하니 너무 좋아했습니다.
▲ 식사를 마치고 향한 한국문화원
식사를 마치고 한국문화원에 방문하여 한국문화원에서 제공하는 한국 차를 마시며 한국문화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의외로 볼거리가 많아 다음 편에 자세하게 다루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날 점심에
교즈데와 함께 또 한식을 먹으러 와서 김치찌개와 닭강정을 같이 먹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