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공부하고 있는 Rachel.입니다.
해커스통신원으로서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으니 많이 지켜봐주세요^^!
질문이 있으시거나 친구가 되실분들 주저말고 이메일 연락주세요. hyesuhan@yahoo.com
오늘은 미국의 결혼식 문화에 대해서 글을 써볼게요. 글솜씨가 없어서 재밌게도 못쓰고... 사진도 솔직히 어떻게 organize하는지 몰라서 화려한 비쥬얼을 담을 수는 없지만...ㅠㅠ 최소한 잘 모르시는 미국 문화에 대해서 아는 한 많이 쓰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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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식준비
보통 결혼식 전에 하는 행사는 대표적으로 Shower, Bridal Luncheon, Rehearsal dinner가 있어요.
Shower?
신부 측 지인들이 모여 신부에게 선물을 주는 파티에요. 우리나라는 대게 식장에 들어가서 현금을 주는 대신에, 미국은 자기가 갖고 싶은 선물을 몇몇 상점에 등록을 해놓아요.(Registry) 그래서 사람들은 등록된 상점에 가서 신랑, 신부의 이름을 대면 그쪽에서 리스트를 뽑아줘요. 물건을 사면 리스트에서 없어지는 그런 시스템이에요. 신기하죠? 여하튼 호스트는 음식을 준비하고, 사회자는 각종 게임을 진행한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게임은, 신부를 Titanic에 나오는 자세를 취하고(양팔 벌리기) 나머지 사람들은 신부 몸에 화장지를 둘둘 감아 웨딩드레스를 입히는 게임이에요. 원래 신랑은 ‘Shower’에 오지 않지만, 이 날은 신랑이 와서, 두 팀을 나누어 누가 먼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멋지게 입히나 대결을 했었답니다.
가장 전형적인 게임은, 신랑&신부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지 퀴즈대결을 하는 거에요. 한번은 제가 1등을 해서 경품도 타왔답니다.
Bridal Luncheon?
선물을 교환하지 않는 다는 것을 빼면Shower와 별로 다른 것이 없어요. 그냥 결혼식 하루 이틀 전에 신부측 지인들이 모여서 맛있는 것도 먹고, 신부에게 조언도 해주고 해요. 한번은 사회자가 제게 신부와 했던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냐고 물어봤을 때, 같이 해변가에 놀러 가서 꽃게 춤을 춘 것이라고 했죠. 옛날 엑스맨(?)에서 앤디씨가 췄던 춤을 제가 몇 년 전에 가르쳐 준 적이 있었거든요. 꽃게춤이 뭐냐고 묻길래 우리 둘은 열심히 보여주기도 했답니다.
Rehersal Dinner?
리허설이 끝나고 가족끼리 모여서 밥을 먹는 거에요. Basically 밥을 먹는 것이긴 하나, 화려하고 굉장히 formal하답니다. 보통 신랑측에서 준비를 해요.
Bachelor's Party? Bachelorette Party?
결혼식 이틀정도 전에 친구들끼리 모이는 파티에요. 여자끼리, 남자끼리 모여서 결혼하면 이제 하지 못할 일들을 하게 한다는게 목적이지요. 가끔 결혼식 영화에서 보면 예식전에 보이는 섹시,광란?한 파티아시죠? 그게 이거에요.
#2. 결혼식
한국과 다른 점만 소개할게요.
- 신부가 들어올 때 모두들 일어섭니다.
- 들러리가 있습니다. (Bridesmaid, Groomsman, Flower girl): 들러리는 신랑과 신부의 가장 친한 친구나 형제, 자매가 들러리가 되고요. 특이한 점은, 들러리가 되면 옷을 맞춰입어야 하는데, 여기서 옷값은 각자 자기가 냅니다. (제겐 좀 충격이었어요. 신부 들러리 옷은 2~3백불 하기도 하거든요) Flower girl은 maid of honor가 나오기 직전에 장미꽃을 뿌리며 입장합니다. Maid of Honor는 신부 들러리 중 한 명으로서, 결혼식에 관련된 모든 일에 관해 신부를 돕습니다. (식장 알아보기부터 해서 신혼여행 옷쇼핑등까지)
- 결혼식은 거의 신부가 원하는 테마로 다 합니다. (작게는 곡 선정, 악기 선정부터 크게는 거의 모두 다… 한국에서는 보통 딴 딴따딴~하는 곡이 피아노로 연주되지만, 여기서는 보통 ‘캐논D’나 ‘Jesu, joy of men’s desiring’이 많이 연주됩니다.
- 끝나고 둘이 나갈 때 보통'쌀'을 던집니다. (번영, 행복의 의미)
#3. 예식 이 후
Reception이 있습니다. (피로연) 한국과 비슷하게 가족끼리 모여 밥을 먹는 행사인데요. 보통 buffet에 가서 밥을 먹는 한국과는 달리,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결혼식의 꽃이라 보시면 됩니다.
- 신부와 신부아빠가 춤을 추고, 신랑과 신랑 엄마가 춤을 추고, 신랑 신부가 춤을 춥니다.
- Maid of Honor가 speech를 합니다.
- 케이크는 이 때 자르고요.
- 부케도 식에서 안던지고 이 때 던집니다.
- Wedding Garter? 레이스로 장식된 이 것은 팔찌나 발찌 같이 생겼어요. 신부 오른쪽 다리(허벅지)에 두 개를 낍니다. 부케가 여자를 위한 거면, 이 것은 남자를 위한 거라고 보면 되요. 신랑이 이 Garter하나를 신부 다리에서 빼서 신랑 친구를 향해 던져요. (이때 신부는 의자에 앉아있어요) 이걸 받는 사람은 그 다음 번에 결혼을 한다고 믿죠. 다른 하나는 첫날밤에 뺀다고 하더라고요.
#4. Family Reunion
미국은 워낙 땅덩어리가 넓기 때문에, 결혼식 한번 참석하려면 정말 돈,시간이 엄청 많이 들더라고요… (비행기 값, 숙박비 등등).. 그래서 결혼식은 일종의 가족 만남의 장이에요. 결혼을 축하하려고도 오지만, 많은 게스트들의 또 다른 참석 이유는 가족들을 보기 위해서랍니다. 사실 저도 며칠 전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California주에서 South Carolina 주까지 날아갔었답니다.
#5. 쑥덕쑥덕
하하. 코너 안에 작은 코너?^^.. 결혼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하려다 보니까, 제 얘기는 하나도 못했던 것 같아서요. 사진의 대부분은 제 친구이자 언니인 ‘세라’결혼식이에요. 제가 교환학생으로 있을 때 머물렀던 호스트가족의 첫째 딸이에요. (둘째는 3년 전에 결혼했지요) 서로 자주 왕래하고 항상 연락하고.. 실제로 엄마, 아빠, 언니라고 불러요.
특히 이번 세라 결혼식은 야외결혼식이었는데, 세레모니할 때 비가 꽤 왔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다 좋게 잘 끝나서 다행이었어요. 한가지 특이했던 점은, Sarah와 Colin이 스타워즈와 스타트랙 팬이거든요?... 갑자기 주례하시는 목사님께서 이상한 소리를 내시는 거에요. ‘킁 콱캬 @#$$%#^’…. 순간 당황해서 뭐지? 했는데… 무슨 주문을 외우시는 거더라고요-_-…. 저는 사실 스타워즈, 스타트랙 매번 볼 때마다 잠이 들어서 한번도 끝내본 적이 없어서 뭐가 뭔지는 몰랐지만…… 정말 웃겼어요. 그리고 나서 reception에서는 DJ가 나와서 신랑, 신부한테 가발도 막 씌우더라고요. 참 유별났죠.
신부와 아빠가 춤을 출 때는… 정말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났어요. 제 가족들도 많이 생각났고요. 아 그리고, 여기서 춤을 출 때 가장 많이 트는 노래가 ‘butterfly kiss’에요. 나중에 기회 되면 꼭 들어보세요. 정말 아름다운 곡이에요.
맛있는 것도 많고, 재미있는 일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는 결혼식. 여러분도 결혼식 다니면서 미국문화 많이 배워보세요^^
사진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몰라서 이렇게 한꺼번에 올리게 됬군요.
1,2는 Bridal Lucheon에서.
3은 결혼식에서. (아참. 아시다시피 결혼식은 정장을 입고 가야하지만, 이번 결혼식은 캐주얼이 테마였어요. 아 근데 제 사진 지우려고 하는데 또 오류날까봐 못지우네요ㅠㅠ 아이런... )
4,5,6,7은 Reception(야외피로연이라 그런지 굉장히 캐주얼해 보이네요)
8,9는 리허설.
덧붙여주실 내용이 있으시면 제발 덧글달아주시고요.
또 틀린 내용이 있어도 덧글달아주세요^^
그럼 다음주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