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하왈유, 왓쪕 !
모처럼만에 영어로 인사하는 에이미입니다 :)
11월엔 학교엔 행사가 많은 편이에요.
Art Festival 마치자마자 그야말로 난장판 CRAZY 주말이었던 MONON 게임이 있었어요.
MONON은 national football game인데요. 요건 다음 이야기 편에 이야기할게요.
일단 아트 페스티벌 이야기.
일주일동안 진행되었지요 ! 그런데 그 주간에 전 아주 비-유 티풀한 스케줄로 꽉 차있어서..
(예를 들어 페이퍼, 시험 이런거요)
그래서 공연도 많이 못가고 그랬져요.
어쨌든 아트페스피벌 시작하던 날,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는데 자원봉사 권유 메일이 왔어요.
그래서 당장 신청했지요 뭐냐면 바로 ART ATTACK !
지역주민들과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지요.
여러 테이블을 세팅해놓고 아이들이 오면 같이 여러 활동들을 진행하는 거에요.
테이블세팅은 학교 내 SAC같은 아트클럽, Sorority, 오케스트라, 제가 속했던 인터내셔널 오피스 등등
많은 단체에서 참여했어요. 각자의 테이블을 배당받고 테이블마다 활동을 정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죠.
인터내셔널 오피스에서는 조지아(미국 주 이름 아니고 동유럽의 작은 나라에요)의 뜨개질,
아프리카의 Cave painting, 중국의 서예 3개 테이블을 선정했어요.
전 한국 테이블을 제안하고 꿈에도 소원인 태극마크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팠으나
할로윈의 여파로 마트에 페이스 페인팅 물감이 다 떨어졌다는 겁니다… (젠장!)
그래서 그냥 얌전히 Volunteer로 다른 테이블을 돕기로 했어요...
제가 들어간 곳은 Cave Painting!
중국 서예는 제겐 식상할 따름이죠 훗.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보면 저 중국인줄 알테니깐 안갔어요)
뜨개질은 돕는 것이 불가능하고요 ㅋㅋㅋ
제 친구인데 서예를 배운 적이 있대요, 멋스럽게 잘 쓰더라구용 :-)
음, 우리는 미리 샘플페인팅을 그려놓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참고할 수 있게끔
우리의 예술적 끼를 발산할 시간이 온 것이죠 이히히
저희도 구글 이미지 검색해서 본따 그린 거에요.
짜잔, 요것입니다. 저 중에 제 것이 3개 있어요. 바탕이 물감으로 칠해진 것이 제 겁니다.
아이들이 저 빨간 달팽이 문양 좋아라하더라구요. 힛
아이들 모습.
제가 아이디어를 내서 다 그리고나면 한국말로 걔네 이름을 써주었어요.
진짜 이거 두 번째 시도하는데 다들 완전 좋아라해요.
자기 이름은 소중한 것이니까요. (사실 중국 서예 테이블에서도 한자로 이름 써주고 있었어요)
요렇게-
에리카라는 한 아이는 제가 이름을 써주니까 신기하다면서
자기가 따라 ‘그리더라구요’
다른 활동들 모습.
교수님과 애기들(그 미술사 교수님 터프한 삼남매도 왔었어요ㅋㅋㅋ)
학교 직원과 그 애기들
일반 지역 주민들과 그 자녀들
작은 동네라서 저번에 초등학교가서 만난 학부모들과 아이들을 또 만나기도 하고,
암튼 정겹죠.
대학과 지역의 경계가 별로 없는 요런 모습
페이스 페인팅을 제대로 전문적으로 하고있던 학교 Art 클럽 (물감 어디서 구했슈-_-)
신기하고 재밌는 자기 작품을 만드는 테이블들이 많았어요.
나도 앉아서 하고시팠는데 ;
암튼, Art Attack은 재밌게 잘 끝났구요,
시험도 페이퍼도 다 끝났던 날, 친구의 댄스 공연이 있어서 낼름 달려갔어요.
아트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
Racism, Colonialism 등등 소수를 위한 메시지가 담긴 춤과 노래와 시 낭송 등이
혼합된 공연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좋았답니다. 종종 나오던 영상들도 너무 좋았구요.
아카펠라 팀이 비틀즈의 Imagine을 부를 때는 너무 감동받아서 눈물날뻔… 힛(사실 좀 울었..)
X-cell이라는 댄스팀이 있는데 거의다 흑인 중심이에요.
걔네들의 파워풀한 공연, (흐느적 사진 죄송;)
그런데, 문제는 이 공연을 봐야할 다수, (백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는 온데간데 없고..
보다가도 중간에 나가고; 끝날 때되니까 거의 흑인밖에 안남더라구요.
그들만의 외침. 그들만의 축제가 되어버렸어요. 심지어 아시안도 거의 없었답니다.
아시안은 미국 내 인종차별에 대한 논의 속에서마저도 소외되는 마이너리티지요.
약간 씁슬함이 묻어나는 공연이었어요.
이렇게 찬란한 아트페스티벌은 저의 아름다운 스케줄과 함께 지나가고,
제가 참여하고 보러간 프로그램은 단 3개였답니다. 허허
어쨌든, 이번 주제가 ART and POWER였는데 주제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그럼 다음편엔 MONON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그나저나 전 3일뒤에 시험이 기다리고 있네요. CRAP……..!!
이노무 아름다운 스케줄은 그저 멈추질 않네요 흑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