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ALIFORNIA]
우리 방 안치우는 룸메이트들이 하나.둘. 하와이로. 위스콘신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혼자 쓸쓸히 남아 5시간 걸려 방을 치우고 2시간 걸려 부엌을 치우고
혼자 멍하니 앉아 있다가.
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좀 내보자고 타켓에 가서 2불짜리 전구를 5개 구입했습니다.
나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위해 10불을 투자하지.
기대에 가득차서 돌아오는 길. 10불 전구로 벽을 가득 채우면 우리 아파트도
룸메이트 집에간 쓸쓸한 집 아니고 엄청 따뜻하고 코지한. 예쁜 아파트로 변신할꺼야
생각하며 집에 들어오자마 겉옷을 벗기도 전에 전구 박스를 벅벅 뜯어
코드에 딱 꽂고
"........................................."
이 실망스런 마음을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게 더 실망스럽다...........
암튼 ( 방금 내옆에 전구 보고 다시한번 한숨쉬었다는)
10불로 크리스마스를 사려고 했다니. 나의 욕심이 지나쳤어.
빨래나 해야지. 빨래를 가득 들고 빨래 하는 Loft 로.
아이고 빨래 할때 쓰는 학교 돈인 Flexi 가 다 떨어졌다는......
정말 눈물이 날것 같지만. 그래도 중간고사 - 기말고사가 다 끝나고 이렇게
방학이 왔다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유 그쳐
그래서 찬물 한번 마시고
중간 기말고사를 정리해보려고 한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내 전구 계획은 정말 훼일일세 훼일
어느 그 해커스분의 글에서 이공계 시험 공부 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지요.
예술 그 자체. 알 수 없는 숫자와 기호들. 정말 그들만의 암호라는.
문과도 우리만의 암호가 있으면 참 좋으련만. 우리 암호는 아무나 다읽을 수있다는 흑 :'(
암튼 예술스럽지는 아니하나
나름 우리도 허리 휘도록 공부한다오-
첫날 나눠주던 실라버스 첫장에는 " 넌 공부 안하면 이렇게 된다 "
하는 협박의 그레이드 내용이 적혀있다는.
79 면 높은 점수 인것 같은데 C+ 이라니 이 협박은 정말 나에게 너무 먹힌다는.
문과의 평가 방법은 다음 중 하나가 되겄습니다.
1) 프레젠테이션
주로 조별로 하게 된다는 / 보통 15- 30분정도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서
앞에나와서 발표를 합니다. 조원 모두가 참여하길 교수님이 기대하신 다는
조원을 잘못 만나면 혼자 다하며 책상 두들기며 화풀이 해야 하는 일이 일어나지만
미국은 꼭 팀원 이벨류에이션을 시킨다는!
2) 페이퍼
학기 초에 미리 알려주는 페이퍼. 두달 전부터 열심히 쓰면 난 에이뿔이야
싶으나. 왜 꼭 이틀전부터 미친듯이 쓰게 되는 건지.
페이퍼는 주로 MLA 스타일로 써야 한다는. 오른쪽 위에는 라스트네임 숫자
여백을 두어 주쉬거 - 마지막엔 참고 문헌까지
참고문헌이 가장 머리아프나 ! 이런 머리아픔을 해결해줄
이지 빕 알아서 해결해 준다는
3) 퀴즈 / 시험
아무때나 막 보는 퀴즈들은 주로 스페인어 / 일어등 랭귀지 수업이나
비지니스 나 이콘 기초 수업에서 많이들 본답니다. 주요 텀을 까먹지 아니하도록
막본다고 안까먹는건 아닌데 ........ 교수님들은 아실뤈쥐.
4) 이상한 과제들
저는 저번 학기에 필드노트라 하여 한 그룹을 정해서
그 사람들을 관찰해서 일기처럼 쓰는 과제가 있었지요. 그과제는 거의 30 프로 가까이 되었다는.
저는 학교내 아시아인을 그룹으로 정해서. 열심히 일기를 썼지요.
- 저멀리 일본인이 일본인끼리 스시를 먹고 있다.
- 오늘도 여느때처럼 하와이 룸메이트가 하와이 친구들을 데려와서 이상한 김 말이를 먹는다.
장난이구요. 아무튼 이러한
과제들이 나오는 과목들도 있다는.
아무튼 이런 학기중에 나오는 평가 방법외에 가장 그래이드 범위가 큰것은 바로바로
중간고사 / 기말고사
먼저 학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시험이 언제를 잘 찾아봐야 한다는.
월수금 9시 수업을 들은 사람들의 시험은 수요일 8시 아침.
스켸줄을 찾아보지 아니하고 시험을 놓치면...... 그냥 그대는 그렇게 F의 세상으로
저도 8시 시험 하나 있었는데 정말 비몽사몽 했다는.
가끔 도서관에서 밤새다가 셤을 못본다던지
전날 개한테 물려서 못본다던지 (진짜 이번에 그런 사람 있었어여)
암튼 여러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답니다.
그나마 시험이 사랑스러운 점은 과목별로 가이드를 나눠 주신다는.
한 학기동안 배운 내용을 나름 - 정리해주는 가이드.
사실 평소에 열공 하지 아니했어도 가이드와 함께 밤을 조큼 새주신다면
나름 시험을 잘 볼 수 있다는.
이 가이드의 경우 한학기동안 저를 힘들게 했던 Public Speaking 수업
자기소개하기 할땐 좋았는데..... 마지막엔 학교 운동장 단상에 올라가 프로테스트 스피치 했다는.
"물러가라! 물러가라! " 이런거............
아무튼 마지막까지 100문제 객관식 시험으로 토익을 떠오르게 했던
안습인 시험의 가이드.
이가이드는 Race in Contemn Society.
한학기동안 배운 내용 전체를 Final 에 내셨다는.
인심좋으신 교수님... 까먹을때쯤 한번씩 다시 봐주시는. 감사한 교수님.
여기 있는 텀중 5개를 설명하는 짧은 에세이와 이 텀을 연결해서 쓰는 긴 에세이 2개가
시험에 나왔답니다. 가이드 없었으면 정말 눈물 날것 같았다는
중간고사를 분명 봤는데도 왜이렇게 새로운건지 :'(
그럼 시험때 빼먹지 말아야 할 준비물은!?
그린북!
학교 서점에 가서 살 수 있는 그린북은
매 수업 시험마다 다른 그린북을 사서 들고 가야 한답니다.
앞에 이름과 과목을 적고 안에 시험 답을 적어서 제출 해야 한답니다.
시험을 보러 들어갔다가 " 오마이갓. 그린북 없어" 그러면 서점으로 달려야 한다는........
교수님 말로는 그린북을 학생이 직접 사야하는건 이학교가 처음이라니
원래 다른학교는 학교에서 주는가봐여
우린 안사면 달리기.
요렇게 문과생 스럽게 아름다운 글씨체로
에세이 촘 쒀서 잘 접어 제출하면 시험 끝!
또하나 준비물은 - 노트가드!
가끔 어떤 수업들에서는 노트카드를 허용 한답니다.
작은 노트 카드안에 에세이 쓸내용을 미리 적어올 수 있는 것이지요.
전 이번에 Women of Color in U.S 수업에서 노트 카드를 허용 했답니다.
에세이에 쓸 차트나 다른 책의 내용들을 적어 올 수 있는 것이지요.
글씨 크기가 크면 지는 겁니다.
작을 수록 많이 쓸 수 있는겁니다.
반 전체에서 제가 가장 많이 썼을 듯.
다른 아이들 노트카드를 보니 나름 가득 채웠으나
미국 그 특유의 굵은 펜으로 굴 찌 - 익 굴 찌-익 하게
난 한국에서 챙겨온 300원짜리 가냘픈 펜으로 빽빽하게.
이렇게 마지막 기말고사까지 끝냈답니다.
다시한번 이렇게 그린북과 노트카드를 보고 있자니 와우 감동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 감동 이어서
오늘밤엔 드림걸즈를 보다가 자도록 하겠어여..........
우린 - 드- 림 ~ 걸즈...............
크리스마스 전구보면
한숨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