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 VEGAS, CALIFORNIA]
라스베가스 두번째 편 - 열심히 걸으면 쇼를 볼지어다.
정말 메인 거리에 있는 호텔은 모두 구경하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끝에서 끝까지
빠짐없이 구경했다는. 결국엔 겜블링 좀 해주려고 했는데 기절해서 잠들었다는.
그래도 꼼꼼히 구경했더니 밀려오는 이 만족스러움
열심히 걸어다니면서 찾아낸 무료 쇼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는 바로 쇼
호텔마다 재미난 쇼들이 있다는. 미리 인터넷으로 표를 사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보통 가장 싼 티켓이 50-60불 정도라는.
그렇다면 어쩌겠나. 무료쇼를 찾아 길거리를 떠돌아야지요.
지금부터 떠돌아봅시다.
1) Caesars Palace
약한 쇼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지요. 잘 알려지지 아니한 실내 쇼
어쩜 아가들 사이에서 정말 유명한 완소쇼일지도 모르는 이쇼는
호텔 내 치즈케익 팩토리와 GAP 사이에서 볼 수 있답니다.
열심히 구경하는 저들은 대부분 아가들.
불도 삑삑 나오고 캐릭터가 말도 하고 움직이기도 한다는.
진짜 사람 아니고 캐릭터랍니다.
근데 호텔 내 천장이 높아서 그런지 소리가 웅웅웅
캐릭터님께서 뭐라시는지 통 알 수가 없다는.
아무튼 아가쇼를 뒤로하고 이제 메인 거리로 나가보도록 하지요.
유명한 쇼 3가지 - 물쇼 / 불쇼 / 배쇼를 구경하도록 하겠습니다.
2) The Mirage - 불쇼
미라지 호텔은 뉴욕뉴욕에서 출발한다고 볼때 거의 메인거리 중간과 끝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뉴욕뉴욕 쪽에서 출발하신다면 벨라지오 물쇼를 보시고
불쇼를 보시고 배쇼를 보시면 완벽한 "열심히 걸으면 쇼를 볼지어다"가 되겠습니다.
도착하자 방금 불쇼가 끝나 여기저기 가던길로 돌아가는 사람들.
흑 다음쇼를 기다려야 하다니.
그래도 무료쇼를 보려면 어쩔 수 없지요.
덜덜 떨며 기다렸다는. 라스베가스 처음가는 저와 동생은 정말 LA옷차림으로 가서
저녁에 고생좀 했으나 라스베가스에 10번 넘게 오셨다는 엄친님 께서는
플립플랍 부터 부츠까지
민소매 부터 파카까지
정말 잘 챙겨오셨더라구요. 여러분도 라스베가스의 낮과 밤 모두 준비하시길.
길거리 홈레스처럼 바닥에 앉아서 덜덜 떨다가
두둥 - 하고 음악이 흘러나오자 벌떡 일어나서 보니
불쇼가 시작되었다는. 여기저기 불이 훨훨 타오르고
(멋지기도 멋지지만 참 따뜻했다는)
호텔 내에서 보면 꼭 밖에 불난것 같아 보일 것 같다는.
암튼 만화에서 공룡이 뿜는 불같았다는.
(정말 따뜻했어요 흑)
3) 벨라지오 - 물쇼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좋았던 건 바로 이 물쇼 -
벨라지오 호텔 앞에서 보통 30분에 한번씩 한다는 물쇼는
할리데이 시즌이라 그런지 바뀐건지 거의 15분에 한번씩 하는것 같더라구요.
매번마다 음악이 다른데
싱잉인더레인에서 올댓재즈까지
암튼 장르를 오가는 백그라운드 뮤직.
정말 봐도봐도 질리지 아니하는 물쇼는 한 5번 본것 같아요.
정말 로맨틱했다는.
엄친님께서는 이런데는 나중에 더 커서 "그이" 와 오라며.
암튼 "그이" 와 오신분들이 많더라구요.
어떤 귀여운 커플은 남친께서 여친의 팔을 잡고
노래에 맞춰 지휘를 하시더라는.
암튼 노래의 클라이막스가 되면 물이 호텔 꼭대기 만큼 올라간답니다.
푸우우아아아아악 -
오 엄청나요. 감동을 잊을 수 없어.
저녁에 보는 물쇼는 또 다른 느낌이라는.
이런 예쁜 물쇼를 보기위해서는 어찌해야겠습니까?
그렇지요. 열심히 걸어야 하지요.
아 정말 하루종일 서서 봐도 좋을 물쇼.
이런 쇼가 무료라니. 정말 열심히 걸을만 하지 아니합니까
아 정말 보석같아요.
4) Treasure Island - 배쇼
정말 열심히 걷는자만 볼 수 있다고. Treasure Island 는 정말 지쳐서 돌아가고 싶을 때 쯤 -
나타나는 호텔이랍니다. 이 호텔 앞에서는 배쇼가 무료라는.
배우들이 직접 나와서 연기도하고 춤도추고 노래도하고
꼭 뮤지컬을 보는 것만 같은.
배에서 불도 나오고 ( 불날까봐 무서웠다는 )
배우들이 저 배 꼭대기에서 물속으로 다이빙도 한다니다.
(다이빙 하는 분은 돈을 더 받으실까? 이런 잡생각 들었다는)
(물 얼마나 깊은지 보고 가야지. 이런 잡생각도)
암튼 흥미진진한 무료쇼. 꼭 시간을 미리 알아내서 앞자리에서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여기저기 쇼 홍보 버스와 홍보 전단지를 볼 수 있다는.
한번쯤은 미리 쇼를 예약하고 보고싶기도 하지요.
아무 계획없이 라스베가스로 놀러가시는 분들은
물쇼 / 불쇼 / 배쇼를 꼭 놓치지 마시길!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시구요.
전 눈이 종아리까지 쌓인 그곳으로.............. 떠나도록 하지요.
흑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