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강신청은 언제하나?
정해진 수강신청 기간에 수강신청을 하면 되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보통 2개월 전부터도 과목확인이 가능하고 수강신청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처럼 senior, junior, sophomore, freshmen, 등 자신의 위치에 따라 수강신청이 달라진다. 우리같은 교환학생은 어디에 들어가나? 보통 non-degree student라고 해서 맨 마지막 날을 배정받게 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수강신청 홈페이지 화면. >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광클 한번으로 한 학기가 뒤바뀌는 수강신청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외국의 경우 한학기에 들을 수 있는 과목의 폭이 굉장히 많고, 수업도 대단위 수업부터 소규모 수업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수강신청 기간내에 원하는 수업을 신청할 수 있는 편이다. 체육교양수업 같은 경우(라켓볼부터 스쿠버다이빙까지)는 경쟁이 치열한 편이지만 우리나라 처럼 1초내에 결정되거나 그런 것은 없다. 또 더군다나 교내에 운동환경이 굉장히 잘 되어있어서 따로 수업을 신청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으니 걱정마시길.
2. 내가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을까요?
자, 그런데 문제는 교환학생의 경우 이렇게 간단한 수강신청이 빡빡해진다는 거다. 왜? 일단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듯 학위를 받게될 학생들에 비해 우리는 수강신청 날짜가 한참 뒤쳐진다. 그러니 소규모 강의 같은 경우에는 (10명-20명) 이미 학생이 다 차버려 신청할 수 없는 경우가 존재한다.
그럼 이 경우에는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재빨리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거나 교수님을 찾아뵙고 사정을 설명하면 대부분 오버라이드를 해주신다. 그러나 오버라이드를 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있기 때문에(외국은 오버라이드를 굉장히 정확하게 한다. 한국은 교수님 재량에 따라 학생을 많이 넣어주기도 적게 넣어주기도 하지만, 외국은 정해진 오버라이드의 인원도 정해져있다.)최대한 빨리 찾아뵙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수업이 텅텅비어 있는데도 신청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왜? 대부분 pre-requisite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내 전공인 Journalism같은 경우에는 1학년 과목이라 하더라도 전공이 Journalism이 아닌 학생은 들을 수가 없게 돼 있기 때문에(교환학생은 내가 한국에서 전공이 신방과라 하더라도 교환학교 대학에서 Journalism전공자라 학적에 표시되지 않는다. 학년도 마찬가지) , 모든 교수님들을 만나서 상담받고 수강신청을 해야했다. 이 외에도 어떤 특정 과목이 요구되는 경우, 특정 학년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학년이나 학과 같은 경우 대부분 교수님을 찾아뵙고 사정을 설명드리면, 대부분 수업을 듣게 해주시지만, 특정과목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실제 정말 필요해서 그 과목을 pre-requisite으로 해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게 증명이 되지 않으면 교수님 뿐 아니라 수업을 듣는 당사자도 힘들어 질 수가 있다.
또 다시 나의 예를 들어보자면, 미국 신방과 수업은 대부분 1학기 이론, 2학기 실습으로 이뤄지는데, 1학기때 영상카메라를 다루는 이론을 배우지 않은 학생은 2학기 실습에 참가할 수가 없다. 교수님께 사정해서 듣는다 하더라도 도저히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pre-requisite이 있는 경우에는 그에 따르는게 좋다는게 내 생각이다.
<이번 학기에 내가 듣는 과목 리스트. 여기에 PR principle을 더해 전공 3과목 food science 1 과목을 듣고 있다. 총 12학점. 위의 캡쳐화면은 내가 듣는 과목 리스트와 해야할 일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온라인 학습사이트개념인데 PR principle같은 경우 pre-requisite때문에 따로 교수님께 말씀드려 신청했기 때문에 이 사이트내에서 표시되지 않는다. >
한국에서 정말 그 과목을 미리 선수강했었다면 한국대학교 영문 성적표나 해당과목syllabus를 교수님께 보여드리면 pre-requisite으로 인정해주시니 걱정하지 말고 얼른 성적표들고 교수님 찾아뵙길 바란다. (->그러니 한국대학 영문성적표는 꼭 챙겨가는 것이 좋다! )
또한 개인적으로 교환학생 같은 경우 수업을 듣기 전에 교수님을 한 번 정도 찾아뵙는 것이 좋지 않나 싶다. 꼭 프리리퀴짓때문이 아니더라도 나는 교환학생으로 왔고, 한국에선 이러이러한 전공이고, 이러이러한 것을 배웠는데, 이번에 이 과목을 들으려는데 괜찮겠느냐, 등을 교수님과 한 번 상담하고 나면 정말 수업듣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렇게 되면 교수님도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편이며 교수님과 친해지는 계기도 되니 수업을 듣기 전에는 교수님들을 꼭 한번은 찾아뵙길 바란다. 아, 이 경우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작은 선물(책갈피, 전통차 등)과 함께라면 더욱 좋다.
과목 선택 / 드랍제도 / 한국에서의 전공인정은 ②에서 다룰 예정이에요! 위에서도 적었듯이 이 외에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덧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반영해서 다음글에 적어볼게요^^
* 오랜만에 만나는 미국견문록-이란 이름으로 다는 글이네요 :-) 아마 어쩌면 많은 분들이 뉴욕여행자/ 혹은 학교가 뉴욕이라 착각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번 주 부터는 다시 학교 얘기로 돌아가서 조금은 빡빡하고 재미없는, 그렇지만 유용할 것 같은 학교얘기들 모아서 많이 올려드릴게요^^ 뉴욕 얘기는 하나 두개 정도 더 남았는데, 그것도 얼른 올려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