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줄리입니다^^
오늘 이곳은 9월의 마지막 날인데..... 한국은 벌써 10월이 시작됬겠군요.
시간 참 빨리 흘러가네요.....ㅎㅎ
오늘 이 곳은
어제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 아침에 눈을 떴을때까지도 여전히 주룩주룩 내리고 있더군요 .
침실 창문이 동쪽에 위치해서 , 아침마다 따가운 햇살이 잠을 깨워주곤 하는데 - 오늘은 아침인데도 하늘이 우중충하고 어두웠어요 .
그래서 일어나기 싫은걸 억지로 일어나서 욕실로 향하는데 , 순간 뭐 하나가 뇌리를 스쳐가더라구요 .
삼겹살 ....
'아 . 이런날엔 삼겹살을 구워먹어야 하는데.......'
잠시동안 삼겹살 구워먹는 상상을 하며 행복해 하다가 , 이내 곧 현실로 돌아왔어요 .
집에 사놓은 삼겹살이 없었거든요 .
먹고 싶은 한국음식이 있어도 당장 먹지 못하는 이 타국생활에 대한 한탄을 하다가
이내 또 아무렇지도 않은듯 현실로 돌아와서 평범한 하루를 애써 시작하려 하고 있었는데 ,,,,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
'삽겹살' 사러가자는 친구의 말 .
'장보러 가자'도 아니고 , '삼겹살' 사러 가자는 말에 , 순간 어찌나 놀랬는지 ....
역시 - 한국인 피는 못 속이고 , 한국인 입맛은 아무데도 못가나 봐요 . ㅎㅎㅎㅎㅎ
그래서 신이난 저는_ 10분만에 준비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 ㅎㅎㅎ
입이 귀까지 걸린채 - ㅎㅎㅎㅎ
오늘 간 곳은 일반 마트가 아니라 , 고기마트 였어요 . 일명 식육점 .
지금껏 미국에 살면서 식육점에 간건 처음이었어요 .
미국 마트에서는 삼겹살을 팔지 않기 때문에 , 늘 H마트나 한인마트에 가서 사오곤 했는데 ,
친구가 이 곳이 가격이 싸고 , 고기를 베이컨처럼 썰어달라고 부탁하면 삼겹살로 먹을 수 있다고 알려주더라구요 .
한인마트나 H마트에서 파는 삼겹살은 가격이 비싸요 .
그래도 , 파는곳이 한정되어 있어서 어쩔수 없이 그 곳을 이용해 왓는데 , 이제는 이곳만 이용하게 될 것 같아요 :)
메뉴에요 .
너무 복잡해서 , 그냥 쇼케이스에 들어있는 고기 중에서 골라서 베이컨 처럼 썰어달라고 부탁했어요 . ㅋㅋㅋ
쇼케이스에 들어있던 고기들 ....
굉장히 신선하구 , 위생상태도 믿을만 한듯했어요 . 명함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 Federal inspection 도 날마다 한다구 하네요 .
한인마트에서 파는 고기들은 다 냉동된 고기였는데 , 이제부터는 신선한 고기를 먹을 수 있게됐어요 . ㅎㅎㅎㅎㅎㅎ
우리나라 정육점 모습과 비슷하죠?
이곳은 정육점과 마트를 같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 제품들의 대부분이 South America 산이더라구요 .
멕시코 , 브라질 등등 ...
제품 이름들이 다 스페니쉬로 되어 있었어요 .
사진을 더 찍어오고 싶었는데 , 못 찍게 해서 - 이미 찍은 몇 장들 올립니다 . ㅎㅎㅎㅎㅎㅎㅎ
위 사진은 오늘 산 과자에요 .
위에 것은 이름이 마리아(Maria) , 아래 것은 크리미키스(Creamykiss)네요 . ㅎㅎ
저 마리아(Maria) 비스킷은 커피와 함께 먹으면 딱이겠어요 . 아직 시식은 안해봤는데 , 조만간에 시식 해본 후 후기 올릴께요 . ㅎㅎㅎ
크리미키스(Creamykiss)는 크라운산도 맛일듯 . ㅎㅎㅎ
마리아(Maria)는 1.19달러
크리미키스(Creamykiss)는 1.29달러
미국산 비슷킷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네요 .
스페니쉬로 잔뜩 적혀 있었지만 , 이런 이국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
크리미키스(Creamykiss) 딸기맛 !
죠기 위에 올린 사진 중 크라운산도처럼 생긴 녀석입니다 .
156 칼로리 .
위에 깨알 같이 쓰여진 것은 여러나라 언어(중국어, 아랍어, 영어, 스페니쉬 등등)로 쓰인 성분표시에요 .
베이컨처럼 잘 ~ 썰어달라고 했더니 , 직원이 칼로 일일히 썰기 시작합니다 .
전 우리나라처럼 기계로 썰어 주는 줄 알았어요 . (썰면서 얼마나 속으로 욕했을꼬 . -_-;; ㅎㅎ 뭐 - 그래도 삼겹살만 먹을수만 있다면 상관없다며 , ㅎㅎㅎㅎㅎ)
4파운드에요 . 들어보니 꽤 무거웠어요 .
가격은 4파운드에 12.20달러 . 정말 저렴하죠?
양은 한인마트에서 파는 냉동고기의 한 2~3배는 되는것 같는데 , 가격은 한인마트에서 파는 거 1팩 정도 밖에 안해요 .
네 . 결국 . 집에 오자마자 삼겹살을 구워 먹었답니다 .
죠기 죠 ~ 연기나는 것 좀 보세요 . ㅎㅎㅎㅎ 완전 킹.왕.짱!
된장찌게까지 아주 맛있게 끓여서 - 같이 먹었어요 . ㅎㅎㅎㅎㅎ
한인마트에서 파는 삼겹살은 , 거의 샤브샤브 할때 쓰는 고기 수준으로 아주 얇아요 !
그런데 이 고기는 두께도 적당히 두껍고 , 신선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
위 사진은 저희집 앞에 있는 공공도서관의 모습이에요 .
집에 오자마자 갑자기 밖에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하네요~~ㅎㅎ
비에 젖어 색감이 더욱 그윽해 보인다는 ....
빅토리안 풍의 건물이 많은 로드아일랜드는 이렇게 비가 연일 쏟아지는 날에는 런던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해요 .
뿌옇게 안개낀 런던의 날씨는 사람들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던데 ,
가끔 찾아오는 이런 날씨는 로드아일랜드의 낭만을 더해주는것 같아요 .
내일까지도 비가 계속 내리면 '빈대떡'을 부쳐 먹을 계획이랍니다 . ㅎㅎ
아무리 미국에 오래 살아도 , 비가 내리는 날에 핫도그, 햄버거보단 - 삼겹살, 빈대떡이 먹고 싶은걸 보니 -
한국인 입맛은 아무데도 못가는거 같아요 . ㅎㅎㅎㅎㅎㅎ
이상 줄리였습니다~!! :)
bye!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