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ㅡ^ 특파원 Philip입니다. 여러분의 특파원 Philip은 아주 바쁜 한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총영사님, 영사님 그리고 영사관 직원 분과 노르웨이 영사관에 Shipping에 관련 된 Conference에 다녀왔습니다.
해외에 잠깐 여행 다녀보신 분은 누구나 아시겠지만, 가끔 외롭기도 하고, 여행 중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에다가 연락을 취해야 할지 모르고 많이 막막하잖아요? 제가 근무하는 대한민국 영사관에서 하는 일은요. 우리나라 국민들, 교포 분들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발 빠르게 달려가서 성심껏 도와드리는 그런 일도 하구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타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거나, 국가의 각종 이해관계가 있는 사항에 대해서, 우리 측의 의견도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하는 기관입니다.
조만간 노르웨이 영사관은 어떻게 생겼는지, 외교관이 어떻게 회의를 진행하는지 포스팅할께요. (저도 고향이 전주인 촌놈이라 모든 것들이 무척 신기했답니다. 하하^^ )
작년에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었죠?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평균이하의 남자들이 각종 시련을 이겨내고, 결국에는 아름다운 선율의 넬라판타지, 천상의 하모니를 사람들에게 선사 했을 때, 저 또한, 저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던 기억이 나는데요.
단지 개개인이 잘나서, 멋진 공연을 만들어냈다기보다는, 작은 힘 하나하나가 뭉쳐져 멋진 화음을 만들어 낸 것이, 많은 사람들이 잔잔한 감동 느끼게 만든 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천재 작곡가 Mozart>
그.래.서.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클래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자자자자자자!!! 뒤로가기 클릭하지마시구요. 저언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난 클래식에 클자도 모르고, 전혀 흥미없어.” 라고 제가 생각했었거든요. 네. 저번 편 “흑형과 친해지기” 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랩을 사랑하지만 잘하지는 못하는, 무늬만 래퍼이며, 노래방 가면 노래 못 부른다고 친구들에게 구박만 받는 구박이입니다 ㅜ_ㅜ
저는 한국에서 교환학생 준비 할 때에도, 미국에 와서는 한국에서 하지 못하는 경험을 많이 하자! 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수강신청기간에 친구의 추천을 듣고는 바로 Concert choir(합창) 수업을 덜컥 신청해 버렸더랬죠.
이 수업이 미국에서 들었던 수업 중에서 Best of the Best 수업이 될지는 그때는 몰랐습니다...
<네... 엽기표정 만들기가 제 취미입니다>
제가 들었던 Concert choir(합창)수업의 진행은 간단히 이렇습니다. ^^
1. 수업 첫 시간에 모든 학생들(약50여명) 앞에서 자신의 파트를 정한다.(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2. 나중에 공연을 하게 될 곡을 일주일에 3번, 하루에 한 시간씩 수업 시간에 연습한다.
3. 단체 화음이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중간 고사 실기 시험을 친다.
4. 오케스트라 팀과 2-3번의 리허설을 한다.
5. 학기말에, 약 400-500여명이 있는 관객들 앞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학기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드린다.
저는 네가지 Section 중에 베이스를 맡게 됬었구요. 수업을 듣는 매 시간 너무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노래 부르는 것이 이렇게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처음 깨달았습니다. ^^ 합창수업을 듣다보면, 소프라노, 알토, 테너를 부르는 분들과 화음이 딱 맞아 떨어질 때,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희열이 느껴지더라구요.
저희가 한 학기 동안 준비하고 연습하고 공연했던 곡은 Mozart의 Requiem 이라는 곡입니다. 레퀴엠은 진혼곡, 즉 죽은 이의 넋을 달래는 곡이란 뜻입니다. 모든 가사가 라틴어로 씌여져 있어서 사실 암기하는데 무척 힘들었는데요. 보통 라틴어가 신의 언어라고 하잖아요. 나중에 노래를 들어보니, 성스러운 느낌, 웅장한 느낌이 쌉쌀하게 있더라구요.
<오케스트라 팀의 리허설 입니다>
<서서히 입장하기 시작하네요>
<거의 모든 준비가 완료 됬네요. 맨 앞에 계신 네분이 솔로를 맡으신 분들입니다 후덜덜 한 목소리를 가지셨죠>
<제일 가운데 계시는 분이 지휘자세요^^>
한학기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한시간여의 공연을 마치고, 관객분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을때, 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같이 함께 연습했던 동료들과 감격에 겨워서 얼싸안고 난리가 났었답니다. 미국에 가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만약 여건이 안되신다면, 청강으로라도 꼭꼭꼭 합창수업은 들어보세요. 정말정말 너무너무 강추합니다. 음악을 전공하는 친구들이라, 감수성도 굉장히 풍부하구요.
저는 피아노를 전공하는 Alex라는 러시아에서 온 친구와 너무 친해지져서, 방과후에 그 친구 피아노 연주를 들으러, 자주 놀러가기도 하구요. 여러모로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필립이의 엽기표정은 계속됩니다..>
<공연이 끝나고 다들 활짝 웃으면서 한컷 찰칵 히히히>
<이건 저희 공연 팜플렛이에요. 헤드셋을 끼고 있는 모짜르트, 뭔가 언베런스하지만 어울리지 않나요?^^>
이상 특파원 Philip 이었습니다. 즐거우셨나요?^^
여러분!! 미국에 와서 한국에서는 못해보는 여러가지 경험에 다들 도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ㅡ^
다음 시간에는 더욱 더 흥미로운 포스팅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담에 봐요!! See ya!
(P.S) 공연을 보러 와준 고마운 친구가 저희 공연을 디카로 녹음해줬어요. 디카로 녹음한거라, 고급장비로 찍은 동영상처럼 음질이 좋지는 않지만, 즐감해주세요.^ㅡ^(1시간 짜리 공연이지만, 처음 3곡만 올릴께요.
전부다 Requiem에 수록되있는 곡이구요. 제목은 순서대로,
1. Requiem
Kyrie
Dies Irae 이랍니다. 자세히 보시면 제 얼굴도 나와요!! 찾아보세요. 하하^^)
- Requiem - Youtube(동영상 보러 가기)
http://www.youtube.com/watch?v=5tnLcTZ67So
-지난 포스팅-
1. [Philip]과 함께 하는 좌충우돌 미국교환학생 기막히게 해내기 -Intro-
2. [Philip]과 함께 하는 좌충우돌 미국교환학생 기막히게 해내기 [학교생활] 흑형들과 친해지기
3. [Philip]과 함께 하는 좌충우돌 미국교환학생 기막히게 해내기 [INTERN] 돈이 콸콸콸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