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솔이에요.
지난 토요일에 다녀온 콜럼버스 나들이 이야기를 조금 더 할게요.
우리는 north market에서 점심으로 베트남 음식을 먹었어요.
베트남 음식은 쌀국수밖에 모르는 저였는데, 친구의 추천으로 밥과 야채들이 곁들여져 나오는 베트남식 비빔밥(?) 을 주문하였답니다. 이게 제일 인기메뉴더라구요.
음식이름은 까먹었어요 ㅠㅠ
영어이름으론 그냥 rice & noodle bowl (밥과 면이 함께 담기는 그릇)
야채 외에 주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전 치킨을 선택했어요.
시장 건물 밖에는 이렇게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우리도 테이크 아웃해서 이곳에서 먹기로 했답니다.
오른쪽 아래꺼가 제 메뉴고 다른 친구들은 소고기, 돼지고기, 쉬림프를 시켰던거 같아요.
생긴건 비슷비슷ㅋㅋㅋ
맛은 정말 좋았어요. 오랜만에 raw vegetable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니까 상쾌한 느낌!
개인적으로 쌀국수보다 이게 더 맛있더라구요
나중에 이름 찾아서 한국에서도 사먹으려구요 ㅋㅋ
점심을 먹고 우리는 소화도 할겸 시내를 조금 걷기로 했어요.
콜럼버스에 Scioto river라는 강이 있어서 거기 주변을 좀 걷기로 했답니다.
깜빡하고 전 사진에서 안올렸는데 콜럼버스 진입 전 콜럼버스 시내 전경이에요.
작은 시카고 느낌?
공원 가는 길 재미있는 광고가 있길래 찰칵.
공원 모습.
정말 너무나도 조용하고 한적했어요.
한국과 다르게 여기 주말은 정말 사람들이 밖으로 놀러다니기 보다 집에서 쉬면서 힐링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더 조용한데요. 특히 이 날은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풋볼경기가 있는 날이어서 콜럼버스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풋볼경기를 보러가서 공원에 정말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정말 이런 도시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것도 처음 경험해보았어요.
신도시 느낌?
공원 주변의 카페에만 이렇게 사람이 몇명 있었답니다.
사이오터강 (Scioto River) 주변은 또 2013년 가을부터 도시 계획 프로젝트 일환으로 공사중이더라구요.
공원 주변이 다 새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있었어요. 완성이 2015년 가을이라는데 봄에 떠나는 저는 완성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떠나서 아쉬워요ㅠㅠ
한강보다는 조금 좁은 폭의 강이지만 산책하기엔 좋은거 같아요.
자전거타고, 걷기 딱 좋은 장소.
강을 따라서 한 15분정도 걸었는데 정말 이 두 부부 말고 사람을 본적이 없어요 ㅋㅋㅋ 정말 휑~ 조용~
그래서 더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거같아요.
도시인데도 한적하고 평화롭더라구요. 여기서 생활해도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이는 하얀 건물은 오하이오 법원이에요.
공원을 좀 걷고 공원에 있는 의자에 앉아 그냥 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시내 주변도 조금 걷기로 했어요.
저는 제 전공때문인진 몰라도 어디 가면 시청, 공공기관 건물들을 보는걸 좋아해요.
건물들이 있는 곳이 지역의 가장 중심부에 있기도 하고 각 지역마다 다른 공공 건물들의 양식을 보는게 재미있거든요.
바로 근처에 시청이랑 의회가 있다고 하길래 가보았어요.
보이는 이 건물이 오하이오 시청이에요.
토요일이어서 다 문이 닫혀있기에 겉으로만 보았어요.
사진에서 보이는것처럼 이 다운타운데 차들도 별로 없더라구요
정말 다 풋볼경기 보러간건지 ㅋㅋ
이건 무슨 타워인데 이름을 까먹었어요
극장, 공연장이 있고 위쪽은 호텔이 있는 건물이에요.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자전거 타기 딱 좋은 곳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있더라구요
여기 살면 이거 회원권 끊어서 맨날 돌아다닐거같아요 :)
도시가 전반적으로 참 정말 깨끗해요
건물 색깔들이 밝고 거리도 깨끗해서 그런지 정말 신도시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제가 갔던 이날은 한적해서 사람도 별로 없어서 더 그렇게 느낀거 같아요.
제가 사는동네에선 볼 수 없는 시내버스...ㅋㅋ
앞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칸이 있다는게 신기해서 찍어보았어요.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대중교통들도 자전거를 위한 자리들이 다 마련되어있다고 하더라구요.
조금 더 걸어서 발견한 오하이오 주 의회
역시나 이 건물도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진 건물이더라구요.
다른 건물들보다 훨씬 크고 양 옆에 세워진 미국 국기가 건물의 장엄함을 보여주었어요.
아쉽게도 역시 이 건물도 닫혀있어서 안은 구경하지 못했답니다 ㅠㅠ
건물 앞에는 이렇게 넓게 공원이 있는데 정말 딱 휴식취하기 좋은 장소인거 같아요.
이날 날씨도 선선하고 좋아서 그런지 벤치에 앉아서 책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몇개 건물들을 짧게 구경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콜럼버스 거리의 모습.
조용하고 깨끗한 시내의 모습은 다른 도시들과는 다르게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이 느껴졌어요.
오하이오의 시내가 이런 줄 알았다면 이곳으로 대학을 오는건데.. 하는 후회도 들었답니다 ㅋㅋㅋ ㅠㅠ
평화롭고 여유를 느끼며 살 수도 있고, 먹거리, 즐길거리도 다 있으니까요.
뭐 제가 사람이 없을 때 와서 이렇게 느낀 걸수도 있었는데 이 날 콜럼버스를 둘러보면서 정말 이곳에 반했답니다.
깨끗하고 한적한 도시가 있다니. 제가 가본 미국 도시중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