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1기 젠초이입니다.
이번 칼럼도 저번 주에 이어 제가 다녀온 미국 중서부 여행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 여행지는 오하이오 콜럼버스의 동물원(Columbus Zoo and Aquarium, 4850 W Powell Rd, Powell, OH 43065) 입니다.
콜럼버스 동물원 & 아쿠아리움은 약 71만명에 800여종, 7000여 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연간 23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2009년 미국의 트래블 가이드는 이 동물원을 미국 내 최고의 동물원으로 선정하기도 하였으며 2012년 Besties Readers Choice에서 최고의 동물원 1위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콜럼버스 동물원이 엄청 넓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물원에 가기 전 배를 단단히 채우기 위해,
Olive Garden Italian Restaurant에 들렸습니다. 올리브 가든은 미국의 캐주얼 풍의 레스토랑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8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미국식 이탈리아 요리 전문점입니다.
사실 전 여기 올 때 한국에서 먹는 파스타처럼 버섯, 야채가 들어있는 파스타를 생각했었는데,
토핑으로 시킨 치킨 텐더와 파스타 면, 소스만 들어더라있구요. 그리고 국물이 거의 없고 소스에 파스타를 비벼 먹는 느낌이었어요.
한국식 파스타를 생각하고 갔더니, 느끼해서 많이 먹진 못했지만 튀긴 오징어 링이 약간 매콤하니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어요!
이렇게 배를 단단히 채우고 동물원을 향해 갔습니다.
도착하니까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았어요. 미리 예매한 표를 보여주고 들어갔습니다.
동물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아프리카 사파리를 재현해 놓은 듯한 초원이 정말 인상 깊었는데,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야생의 아프리카 동물들이 자유롭게 돌아 다니고 있었어요.
이렇게 가까이에서는 기린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넋 놓고 쳐다보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기린을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라 먹이주기 체험을 돈 주고 할 수 있길래 놓칠 수 없어서 신청했답니다.
꽤나 줄이 길게 서 있었어요. 체험비를 계산 하면 3~5장 정도 기린이 먹을 잎파리를 주더라구요.
기린 혓바닥이 이렇게 긴 줄 아셨나요...? 저는 먹이 주다가 너무 혀가 새까맣고 길어서 먹이 주기 전에 사육사 분이 설명한 걸 들었어도 당황했어요. 먹이 줄 때 당황하면 기린도 놀란다고 미리 주의를 주셨어요.
먹이를 주고 옆에 있던 새끼 기린에게 사육사가 먹이 주는 모습을 구경했는데 잘 받아 먹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기린먹이주기 체험을 하면서 이 많은 사람들이 먹이를 주면 기린은 배부르지 않을까 생각해서 찾아봤더니,
기린이 먹는 양이 제가 생각 했던 것보다 어마무시하더라구요. 괜한 걱정이였어요.
기린 먹이주기 체험을 끝내자 마자 운이 좋게도 사육사가 치타묘기에 대한 방송을 하였고,
치타가 공을 따라 전속력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는데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갔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증명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치타가 맹수인데 사육사 분은 고양이 다루듯 치타를 다루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탄했습니다....
콜럼버스 동물원 정보를 찾다가 몇 년 전 콜럼버스 동물원에서 세계 최초로 시험관에서 수정된 난자를 이식 받은 대리모 치타가 2마리의 치타 새끼를 출산했다는 기사를 접했었는데 이 동물원에 치타가 간판 스타 같았어요 :)
또 인상 깊었던 동물은 고릴라인데요.
정말 사람같이 박스를 끌고 와서 깔고 앉는 모습이...너무 신기했어요
이때 박스를 끌고 와서 앉는 걸 동영상으로 우연히 찍었었는데, 다시 봐도 신기하더라구요.
이 친구가 우두머리인지 한눈에 알아 보겠더라구요
그리고 북극곰을 보러 갔었는데, 아쉽게도 못 봐서 이렇게 북극곰의 실제 크기로 전시해 놓은 사진 앞에 서서 찍어보았답니다.
옆에 아메리칸 흑곰이랑 비교해도 북극곰이 엄청나게 큰 걸 알 수 있었어요.
한참을 기다렸는데 볼 수 가 없었어요. 실제로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ㅠㅠ
이 동물원은 아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 등으로 지역을 구분해서 대륙 별로 분포하는 동물원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 특징이었어요. 지역 별로 어느 동물들이 서식하는 지 확인하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지역에서는 역시 캥거루죠
사진으로 촬영한 게 없어서 동영상으로 찍었던 걸 캡쳐한거라 약간 흐리게 나오긴 했는데, 저렇게 낮은 울타리라 바로 앞에서 캥거루를 바로 볼 수 있었어요. 나오면 어쩌나했는데, 저 울타리 안에만 있더라구요.
물론 캥거루들이 있는 곳은 큰 야외관으로 관람객이 들어가고 나가면서 문을 닫고 나갔고 사육사가 지키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날씨가 더웠지만 여러 컨셉 별로 관람할 수 있는 파충류관, 수족관 등등 실내 관들이 많이 있어서 더위를 조금씩 식히면서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사진은 박쥐가 있는 관에 들어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 생각보다 박쥐가 정말 컸어요.
자세히 확대해서 봤는데, 이 박쥐는 정말 사람처럼 자는 것 같지 않나요..? 같은 공간에 자라도 같이 있었는데, 뭔가 신기했어요
얘는 이름이 기억 안 나는데 너무 귀여워서 동영상으로 저장되어있어서 한 컷...
혹시 이 동물 이름 알고 계신 분 계신가요?
이외에도 정말 많은 동물들을 관람했는데, 넋 놓고 관람하느라 어느 순간에는 찍은 사진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장장 6시간 동안 넓은 동물원을 다니고 나오니 딱 폐장 시간에 맞춰서 나왔습니다.
동물들을 보다 보니까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갔어요. 한국에서도 동물원을 가봤는데, 동물 종류도 훨씬 많았고 살아 생전 티비에서도 보지 못한 신기한 동물들을 보고 나니, 자연의 신비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대한 야생에 가까운 환경에서 동물을 지낼 수 있게 해서 사육한다는 느낌보다 동물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공간과 먹이를 제공해주는 것을 보니, 넓은 땅을 갖은 미국 동물원만의 장점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한국이랑 비슷하게 동물원 내부에도 햄버거 가게같이 간단히 요기를 때울 수 있는 곳들이 있어서 구경을 하다 배고프면 배를 채울 수 있었고, 구슬아이스크림 파는 곳도 있어서 더웠지만 구경할만 했어요.
미국 중서부 지역에 놀러가시면 꼭 오하이오 콜럼버스의 동물원&아쿠아리움 방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