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어그로성이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최근 시험이 끝나고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을 적어봅니다.
학교마다 평균 GRE 점수가 나오면 생각보다 점수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원 지원 학생들의
퀀트 점수가 거진 170점을 고려해봤을때 탑스쿨의 퀀트 평균은 166~168 수준입니다. 버벌이든 퀀트이든 일정 점수만 넘기면 끝인
사실상 pass or fail 개념을 국내 유수의 학원들은 돈벌이를 위해 168은 떨어지고 169는 합격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홍보하고 있구요.
이전에 국내학교에 미국 모 대학원에 커미티로 계신분이 잠시 오셔서 상담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gre점수는 신경도 쓰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으시더군요.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확실하게 gre점수는 정말 미니멈만 충족하면 대세지장이 없는, 하지만 그 1%의 불안감 때문에 많은 학생들을
괴롭히는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건 본인의 연구능력을 어필하는 강한 추천서와 gpa겠죠.
그렇지만 보통 대부분의 학생들이 빠르면 학사 이후 평균적으로 석사 졸업 후에도 (학석사논문 제외) 정말 기여도가 높고 어필이 되는
수준 높은 논문을 쓴 경험이 없다고 하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조모씨와 다르게 양심있게 추천서의 강도도 고만고만 하겠죠.
그렇다면 결국 국내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 본인 학부 출신의 선배들이 유학을 나가서 얼마나 performance가 좋았느냐에 따라
같은 성적이 학생이라도 합격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는 제 생각입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결국 학생들을 뽑는것은 커미티 맴버도 경험에 의존하는 사람이고 그 경험 중의 가장 중요한것이 본인의 과제 제자들이거든요.
대학교 홈페이지보다 본인들은 pre-screening을 하지 않는다고 써놓습니다. 그렇지만 매해 적어도 800이상 많게는 1000개 넘는 지원서가 올텐데 그들이 과연 그들이 말하는 holistic evaluation을 할까요?
제 생각으로는(전해들은바가 있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기에 합리적으로 추론하면)
1차적으로 gre 점수에 따라 prescreening이 이루어집니다. gre의 역할은 여기서 끝입니다. 2차적으로 출신 지역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에 따라 정해진 quota 내에서 합격자를 추리게 되는데 여기서 압도적으로 좋은 스펙의 지원서는 따로 분류가 되고 나머지 고만고만한 지원자들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SOP, 추천서를 가진 학생들을 제외하곤 accepted without funding or rejection으로 분류되겠지요.
------------------------공강시간에 지루해서 똥글을 싸질렀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