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집을 파신대요....
휴 | 2014.04.19 | 조회 1418 | 50.181.xxx.xxx
너무 우울해요..
저는 지방 출신인 유학생입니다....
지방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구요...
그 곳에서 조차도 잘 사는 편이 아니에요..
형편안되는데 왜 유학왔냐구요...?
시민권이 있거든요....
그거 하나 믿고 미국왔어요...
학비는 지금까지 반정도는 loan이고 반정도는 grant였어요..
중간중간 장학금도 받기는 했지만 significant amount는 아니구요..
그래도 도움은 되긴 되었었어요....
거기에 꾸준히 매달에 부모님께서 생활비 보내주시구요..
이제 유학생활하지 3년이 돼가는데...

휴... 어제 아빠와 통화하는데... 이사를 간대요...
이사를 간다길래 의아했는데...
새로지은지 얼마 안된 빌라로 간다는거에요..
지금보다 평수도 넓고 깔끔하고 조용한 곳이라고....
그런데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를 팔거래요...
아파트가 약 1억이거든요..... 그걸 팔아버린대요...
지방이라서 집값 싸다는거 기억해주세요...

이사갈 빌라는 한달에 60만원 월세래요....
아는 사람이 월세로 내주고있는 곳인데...
그래서 들어가기로했대요....
"한달에 60만원이면 아무것도 아니니까.."라고 하셨는데...
한국에서 저희 부모님 연세정도 되시면 다들 집은 소유하고 계시지않나요 보통...
그런데 이 상황에서 집을 판다니...
그나마 집에 있는 재산인데.....
저는 한국을 안들어간지 2년이 돼서 상황을 잘 몰라요..
휴..........

집안 사정이 많이 안좋아졌으니까 집을 파는거겠죠...
너무 궁금했지만... 자세하게 묻지않았어요..
사실 엄마아빠도 얼마나 마음이 안좋으시겠어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휴.....................

정말... 우리 엄마아빠 편하게 생활 못하는거보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저는 대학졸업하고 직장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고....
직장 찾더라도 이제부터 제가 벌어서 먹고 살아야할텐데...
거기에 저금도 해야하고... 학자금도 갚고... 부모님을 위해 어느정도 모아야할텐데...
자꾸 위축되네요.......... 엄청 뛰어난 학생인것도 아니구요 제가.....

정말 못된 생각인건 알지만... 차라리 제가 사고로 죽어서...
나오는 보험금으로나마... 부모님께서 편히 살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자신이 너무 죄스럽네요..........
하나밖에 없는 딸 어디가서 기죽지말으라고 항상 다 해주시던 부모님이신데...
저때문에 이렇게 된거 같아요....
무슨 이유때문에 집을 팔게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안 물어보려구요....
우울한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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