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같이 지내왔던 친구가 있어요.
하도 어렸을땐 얘가 이런 성격인줄은 모르고 그냥 남자들 앞에서 내숭이 조금 있는애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진짜 ㅋㅋ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일 친한 친구라서 늘 같이 다니는데
이중적이라든지 샘이 있다던지 다 듣고 넘겼는데
왜 어렸을때 어른들이 제 친구한테 안좋은 소리를 했는지 이제야 쫌 알거같아요ㅠㅠ
본론을 말하자면 끝이 없어요
일단 남자애들이랑 얘랑 이야기하고 있을때 제가 말을 걸면 쌩무시를 해요
인사정도는 받아줘도 되는건데 아예 쌩무시..
그게 한두번 그러면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나보다 하고 생각할텐데 매번.
또 예를 들어 둘이 있을때 나한테 먼저 알려주던 것들을 어느 모임에서 사람들이 걔한테 물어보면 몰라요~거짓말하면서
순진한척 하는데 솔직히 한 두번 정도 그러면 이해하는데 아 근데 지금까지 봐온게 몇 번인지 참...
대체 어느모습이 진짜고 어느모습이 가짜인지 ㅠ 얘의 어느 모습을 믿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얘가 남자관계가 복잡한 편인데 나한테 고민 털어놓을때는 진짜 맘에 없다는식으로 정확하게 얘기해요
정리할거다, 귀찮아 죽겠다 등등 그럼 저는 그냥 때에 따라 맞장구 쳐주기도 하고 응원도 해주고 친구로서의 조언도 해주구
근데 얘는 진짜 ㅋㅋㅋㅋㅋ 늘 나를 배신해요 이게 타고난 성격일 수도 있겠지만 제일 친한 친구로서, 믿었던 친구로서 많이 섭섭하구여. 숨기는게 엄청 많고.. 내숭. 가식이 베어있어여 물론 이런 성격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성격이라고는 하지만
가까운 사람의 입장으로서 곁에서 같이 있으면 화가 매우 날 수 밖에 없어요. ㅋㅋㅋ
남자랑 어디 놀러가고 다녀오고 무슨 일이 있었으면서 한참을 얘기안해주길래 나는 당연히 아무 일 없는 줄 알았드
근데 나중에 꼭 '아 한달전에 누구랑 같이 놀러갔었는데'??????? 그 말을 왜 이제서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친구랍시고 나한테 모든걸 일일히 보고해야한다는 마인드 결코 아니구요 그냥 한때는 나한테 열불나듯이 토론하고
결론도 냈으면서 뒤돌아서서는 그게 아무 일도 아니라는듯이 한참 지난 후에야 말꺼내는게 너무 얄미워서 그래요
그럼 친구를 위해 열심히 고민해준 나는 뭐가 되냐구요
어떤 상황이 있으면 그걸 사실 그대로 얘기하는게 아니라 무조건 자기한테 유리한 식으로 얘기를 해서 주변 사람들의
동정같은걸 사려는 것도 많고 늘 알고 있었던 사실인데도 다른 사람이 말해주면 새로 듣는것처럼 리액션이 쩔어요
ㅋㅋㅋ그래서 한번은 누가 너 알고있었잖아~ 이러면 언제요? 언제요? 막 이래요... 답답해 죽겠다니까요.
동성,이성 가리지 않고 내숭이 너무 심해요 근데 정작 사람들은 그걸 모르나봐요 그래서 답답하기도 하고
어떻게 저렇게 이중적인 애가 인기가 많나 궁금할때도 있어요
얜 적이 없는데 적을 없게 하기 위해서 남을 피해자로 늘 몰아요 저같은 경우도 지금 얘가 주변사람한테 안좋은 말
하고다닌 덕택에 이상한 애로 낙인찍혔고요. 어쩌면 좋죠.
어디 같이 갈 약속을 한 적이 있는데 제가 차마 못갔어요 근데 전 늘 확실한거 아니라고 못갈 수도 있다고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집에 있으면서도 어디간다고 거짓말치고 약속깼다라는 뉘앙스로 얘기한것도 이제야 알았네요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은데 늘 정리를 못하고 끌려다녀요 저한테는 진짜 하소연을 하지만 확실히 거절을 하는 모습도
본 적 없고 늘 흐지부지 애매하게 상황을 만들고 .. 그런걸 이젠 심지어 즐기는것같아 보여요
전 태생이 내숭이 없는 편이라 얘가 여러사람한테 그러는 것 보면 많이 거슬려요
물론 사회생활하려면 어느정도의 내숭과 가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치만 이 정도까지 필요한가요? 저는 어려서그런지 진짜 궁금해요 과연 이런 행실이 올바른걸까요?
오히려 제가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