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등 국내 MBA.. 미국 탑50위 MBA.. (Ver. 1.2)
자자.. | 2007.04.04 | 조회 1653
사람들이 말이 많습니다. 돈들여서 미국 탑MBA 가는 것 보다 KAIST 등 국내 MBA 가는 것이 낫다...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자기 형편에 맞는 MBA를 가는 것이 본인에게는 최상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MBA를 돈들여가는 것에 대해 지나친 매도가 이루어지는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하게 올려야 할 듯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글 올렸다고 욕먹으면 안되니까요.. 저는 40대 후반입니다. 한국에서 학부를 나와 미국에서 Top 10 MBA를 했구요.. 지금은 다시 유학의 기회가 생겨서 미국으로 갈 예정입니다. 경력은 국내 제조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MBA를 다녀온 후, 외국계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다가.. 외국계 투자기관에서 임원으로 역임했었구요..... 지금은 국내 기업에 몸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의 경험에 의거하여 최근까지 경험한 후배 MBA 출신들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여기 글들을 찬찬히 보다보니 MBA에 대해 왜곡된 글들이 눈에 띄어 글 올립니다. 카이스트와 미국 탑50위 학교를 비교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세간에 떠도는 각종 이야기에 대한 제 생각을 두서없이 나열하고자 합니다. 1) 미국, 유럽 등 해외 MBA를 못 갈바에야 카이스트 등 국내 MBA 갈 필요가 없다. 그렇지 않습니다. 해외 MBA를 가지 못할 것 같으면 카이스트 MBA 등은 탁월한 대안이 됩니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등 비상경계열 출신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됩니다. 2) 미국탑50위 MBA는 카이스트 MBA보다 못하다. 물론, 이야기는 투자대비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유학을 갈 형편만 된다면 미국탑50위 MBA를 카이스트보다는 추천합니다. 아니, 몇억을 주더라도 얻지 못하는 경험을 한다는 면에서 해외 MBA를 강하게 추천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학문적 경험: 미국탑50위 MBA는 1등부터 50등까지 모든 학교가 기본적으로 매우 글로벌 학문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세계에서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되는 다양한 케이스스터디를 접하게 됩니다. 이는 학교 교수진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그런 시각에서 접근하는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이는 카이스트등 국내 MBA에서 경험하는 바와는 기본적으로 매우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국탑50위 MBA의 경우 왠만한 교수들이 글로벌기업과 자문계약을 하고 컨설팅을 하는 경우가 수두룩 합니다. 당연히 그들로 부터 전달받게 되는 경험의 깊이는 다를 수 밖에 없겠죠. - 학습효과 향상: 어찌보면 언어적, 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겪는 한국 유학생들의 어려움이 곧바로 나타나는 부분이 바로 학습효과의 저하에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유익한 학습효과 저하라고 여겨집니다. 다양하고 이질적인 언어와 문화 속에서 길러지는 상황 적응 능력과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 배가는 결코 유학을 가지 않고서는 쉽게 길러지지 않는 학습능력이라는 것입니다. 단순 지식의 배가는 한국말로 듣고 쓰며, 보면 되지만, 이런 단순지식의 배가는 학교를 가지 않아도 얻어 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왠만한 미국탑50위 MBA들은 카이스트MBA에 비해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의 미국탑50MBA 네트워크는 국내 MBA에 비해 매우 좋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졸업할때 동기들의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 사회생활을 하고 국제비즈니스를 하면 할 수록 느끼게 됩니다. 한번도 못 본 동문이라도 미국탑50위 MBA는 동문네트워킹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학교에 문의하는 경우 소개를 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 업무성향의 차이: 이 부분은 사실 주관적인 경험치에 대한 표현일것이라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미국탑50위 MBA출신들을 표현할때 "어디다 갖다 놔도 수준에 맞게 적응시키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카이스트 MBA 출신자들을 표현할때는 "한국 판사적 엘리트 의식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이는 한마디로 미국탑50위MBA출신들은 카이스트MBA출신들에 비해 융통성과 문화적포용성이 뛰어납니다. 카이스트MBA출신들이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쏟아내기 위해 기관총을 발사하고 있다면.. 미국탑50위MBA 출신들은 함정에 앉아서 상황을 가만히 보고있다가 주변 사람들의 협력을 이루어내서 한방에 적함을 격침시키는 대구경포 같다고 할까요? 즉, 카이스트MBA 출신들은 자기가 아는 지식에 모든 것을 겁니다. 상대방의 경험과 입장을 그리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일은 열심히 하고 똑똑한데 늘 트러블을 만듭니다. 자기가 아는 것이 늘 옳고 최고라고 자부하다보니 상대방의 옳바른 지적에도 금방 팀웍이 깨지거나 영업이 무산됩니다. 특히 이런 경향은 카이스트 학부출신 카이스트MBA 사람들에게 두드러지게 나옵니다. 3) 미국 탑50위 MBA는 투자비가 회수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투자비를 언제까지 뽑느냐의 문제겠죠.... 2년간 대략 싱글로 간다면 지역의 차이가 있지만, 1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되는 일입니다. 회사에서 스폰서를 받는다면 모르는 일이지만, 자비로 간다면 큰 이슈는 이슈죠.. 더군다나 빚을 내서 간다면 투자비의 회수는 매우 심각한 이슈이기도 합니다. 빚을 내서 MBA 유학을 간다면 반드시 탑5MBA를 가시는게 유리합니다. 그래야 투자은행이나 유명컨설팅회사에 취직해서 급여를 쎄게 받아 빚을 단기간에 갚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컨설팅과 투자은행은 사실상 수년간 계속하기에는 힘든 직업입니다. 그 일을 관두고 다른 일로 가거나 자기 사업을 하기에도 쉽지 않은 직업이구요... 업무강도도 지나치게 높다보니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 직업이지요.. 그래서 많은 탑MBA출신들이 컨설팅이나 투자은행에서 일하다가 직업을 옮기는 현명한 이직을 많이 하는데요.. 결국 미국탑50위 MBA의 투자회수는 중장기적 시각이 필수입니다. 내 인생을 40세 이전에 끝장을 보겠다라는 분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4) 국내 대기업 등이 미국탑50위 MBA를 외면하고 있다. 이 또한 매우 낭설입니다. 지금도 각 그룹사 및 기관에서 우수 직원들에게 공부를 더 시키고자 할때 국내MBA보다는 미국탑30 또는 50위 MBA를 우선적으로 선발합니다. MBA 채용시에는 더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탑50위 MBA 출신들은 어줍잖게 자기가 잘난 줄 알고 거만하고 교만하다고 하는데요.. 사실 카이스트MBA 출신들과 비교하면 저는 솔직히 미국탑MBA 출신들이 훨씬 겸손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적 경험입니다만... 카이스트MBA출신자들은 미국탑50위는 물론, 탑5위 MBA 출신자들도 무시하는 발언을 종종합니다. "난 하버드MBA도 갈 수 있는 실력자이지만, 돈이 아까워서 안가고 카이스트 MBA를 간거야"라며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지나치게 행동해서 불협화음을 만들어 냅니다. 미국탑MBA출신자들은 카이스트MBA 출신자들을 그렇게 보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어찌하다보니 국내MBA를 비판하는 글이 되어버렸는데요.. 역사는 괜히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자기 상황에 맞는 선택에 스스로 자부심을 갖으면 되는 것입니다. 남이 선택한 것을 "쓸데없는 짓을 했네..", "그것을 왜 하는지 몰라" 등등의 의견으로 폄하하는 것은 그리 지식인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두서없이 몇자 적어봤습니다. 5) 매년마다 배출되는 한국인 MBA 숫자가 개떼처럼 많은가요? 제가 최근까지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일년에 탑50위 MBA를 졸업하는 한국유학생 숫자는 대부분 300명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와튼경우야 원 규모도 크고 워낙에 한국사람이 많은 편이라 20명내지 40명까지도 일년에 배출되지만, 다른 학교들은 한국학생들에 대한 쿼터가 그리 많지는 않은 편이며, 실제로 가는 학생들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평균적으로 한 학교의 한 학년당 한국인 유학생수가 5명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교적 한국 학생들을 많이 뽑는 탑스툴들을 예로 들자면 2005년 가울학기 한국인 학생수의 경우입니다. 시카고 24명 스탠포드 6명 (남 3명, 여3명) 와튼 18명 (남 10명, 여 8명) 켈로그 12명 (남11명, 여 1명) 후쿠아 25명 (남 18명, 여 7명) 로스 20명 (남 17명, 여 3명) 콜럼비아 12명 (남 10명, 여 2명) 마샬 7명 하스 9명 (남 8명, 여 1명) 턱 5명 (남 3명, 여 2명) 스턴 11명 (남 10명, 여 1명) UNC 11명 UTAustin 8명 (2006년 입학기준) 보시는 바와 같이 탑스쿨들의 경우 한국 학생들이 비교적 있는 편이지만, 탑50위 전반적으로 봤을때 위 자료처럼 한국학생들이 많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6) 미국 MBA를 가면 현지 취업이 잘 되나요? 저는 잘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 눈높이를 잘 맞추셔야 합니다. 일단 우리가 들어 본 미국회사들은 외국인 유학생을 잘 뽑지 않습니다. 아니, 거의 뽑지 않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거의 뽑지를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언어, 문화적 배경도 있지만, 한국이라는 시장의 특성이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인력확충이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한국현지 지역사무소에서 채용해서 운영해도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물론, 그 뒤에 있는 법적인 취업스폰서등의 문제는 놔두고요. 따라서, 조금 더 다음 레벨의 회사들을 공략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우리가 들어 본 적도 없는 회사들이죠. 이런 회사들에 취업하는 경우는 유럽, 중국, 인도, 일본여자 들이 대부분입니다. 한국인은 눈높이가 매우 높아져서 체면을 중시하다보니 저런 곳에는 가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저런 곳에 취업해서 경력을 충실히 쌓은 후에 더 좋은 회사로 가는 전략을 유럽, 중국, 인도 등등의 애들은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죽어도 남고 싶다면 매우 현명하고 현실적인 것이지요. 중국애들이 영어를 잘해서 현지 취업 할까요? 잘 아시겠지만, 중국애들 영어는 우리보다 더 못합니다. 단지, 그들은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똥배짱을 지니고 있지요... 그러나, 현지 취업을 하지 않는다해도 나중에 미국에서 무엇인가를 해보려 한다면 매우 유익한 학위가 MBA 입니다. 왠만한 탑50위 MBA는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동문들을 위한 Exclusive Network를 잘 구축하고 있답니다. 어느 분의 말씀 처럼 미국애들이랑 학교다닐때 그리 친하게 지내지 못했다 하더라도 졸업 후에 본인의 필요만 있다면 즉각 연결 가능한 것이 MBA 네트워크입니다. 더군다나 NY, LA, SF, Chicago, Boston 등 대규모 도시에 있는 MBA School의 경우 이 혜택을 톡톡히 보게 됩니다. 또한가지 유념하셔야 할것은 하버드 MBA를 나온다고 현지취업 확율이 더 높은것도 아니고, 썬더버드MBA를 나온다고 현지 취업 확율이 더 낮은 것도 아닙니다. 현지 취업은 외국인MBA유학생에게는 철저하게 본인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7) 미국 탑50위 MBA는 널널하게 놀면서 공부하나요? 처음 1년차는 거의 시간없습니다. 2년차부터는 상대적으로 시간 좋습니다. 어느 과나 마찬가지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여유가 생긴다기보다는 유돌이가 생기죠.. 즉 자기 스스로 시간경영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1년차는 사실 시간이 부족한것이 현실이지요.. 단지, MBA의 경우 대부분이 회사생활을 하고 온 사람들이라 짜투리시간을 내서라도 술마시러 다닙니다. 아시죠? 회사생활해보고 온 사람과 학교에서 바로 간 사람들의 차이가 무엇일지 여러분이 대충 이해하실겁니다. 참고로 최근에는 변호사, 회계사들도 MBA에 종종 가는데요.. 그들도 그럽니다. 1년차 정말 빡세다고... 그리고 장담합니다. 아무리 MBA를 직장다니던 사람들이 와서 영어구사력이 떨어진다 뭐한다 해도 왠만한 타전공 유학생들보다 영어 쓰는 일 많습니다. 2년 내내 미국애들이랑 팀프로젝트해야 하니까요.. 8) MBA의 또 다른 매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인데요.. 바로 Career Change입니다. 이부분을 한국 사람들은 막연하게 돈 더주는 회사로 이직 또는 더 뽀다구나는 회사로 이직이라 생각하는데요.. 이를 보다 현실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바로 내가 정말 원하는 것, 나한테 정말 맞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과정인데요.. 많은 미국 MBA 학생들은 본인의 MBA전 목표와 입학후 목표를 찾는데 시간을 할애합니다. 학우들과 이와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고 많은 학생들이 취업보다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계기로 MBA를 꼽는 것도 이 이유에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MBA 입학전에는 자기 분야만 바라보고 살다가 MBA에 오게 되면 여러 인더스트리와 분야를 보게되지요.. (이것은 컨설팅과는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됩니다) 더군다나 왠만한 탑MBA마다 Entrepreneur Course가 잘 구비되어있어서 네트워킹행사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취업비자가 없는 외국인들에게는 조금 무리한 방법이긴 하지만, 투자를 통한 E-2 비자를 취득해서 자기 사업을 하는 경우도 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왕왕 있습니다. 9) 이런 사람 미국 탑50위 MBA 절대 오지 마시길... 하나, MBA 졸업하면 무조건 5년내에 연봉 몇억 뛴다고 생각하는 사람. 하나, MBA 졸업하면 미국 현지 취업 한국에서 알아 보는 것 보다 더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 하나, 탑MBA만 졸업하면 내 사회적 지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믿는 사람. ((향후, 생각나는 대로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서 글 올리죠)) 물론, 위에서 언급한 카이스트MBA의 단점을 모든 카이스트MBA동문들이 가지고 있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미국탑50위 MBA 풀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카이스트 MBA 출신들이 저런 성향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불과합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 동기는 여기에도 심심찮게 보이는 미국탑50위 MBA 가느니 카이스MBA가는게 애국이라느니.. 카이스트MBA가 미국탑50위 MBA보다 훨 뛰어나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띄어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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