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아니길 빌었는데 결국 재수를 하게 되네요.
학부 졸업반다니면서 원서 쓰느라 제대로 준비도 못한 채 지원했으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총 8개 미국 대학원에 석사로 지원했었습니다.
며칠 전 추천서 써주셨던 교수님들께 잘 안되었다고 메일드렸고 이제 토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사실 gre는 커녕 토플도 커트라인보다 1, 2점 낮은 점수로 지원했었거든요.
국내에서라도 대학원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 남은 7개월 동안 다른 분들처럼 논문이나 실험 결과를 낼 수가 없어
내년엔 잘 될지 걱정만 앞서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려고요.
그래봤자 토플, gre, sop 재정비가 되겠지만 그것들만 해도 빠듯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저번보다 여유를 가지고 차근 차근 준비하면 내년엔 꼭 저에게도 기회가 오겠죠.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추천서를 다시 부탁드릴 생각하면 정말 막막하네요.
저번에도 마지막까지 괴롭혔던게 추천서였는데..
그래도 이런 경험들이 다 나중에 도움이 되겠죠.
가족들, 친구들이 더 들떠있는데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다시 공부 시작하기 전에 어디에라도 속에 있는 말 시원하게 하고 싶어서 들렀어요.
이제 당분간은 이 곳보다는 토플 게시판에서 살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합격하신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저와 같이 재수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힘냅시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