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좀 행복한 고민인것 같기도하고
시대가 바뀌면 사라져버리는 고민같기도 한데
가끔 눈비오는날 마음이 쓰리도록 눈물이나서
적어봅니다.
남자친구는 첫사랑이고, 남자친구 고등학교때, 제가 어린시절 꿈이었던 유학 첫길 올랐을 때
처음 알게되었어요. 사는곳이 달라서 그냥 온라인으로
이런애가 있구나...정도만 알고있었구요.
그러다, 몇번의 모임때마다, 서로의 프로필을 조금씩 알게되면서
마주치던 순간이 있다...
최근 1년정도 일주일에 한번씩 데이트아닌 데이트를 하게되었는데요.
그러다가, 서로의 인생에 있던 인연의 조각들을 모아보게 되었네요.
요즘세대가 다 그렇듯이, 공공데이터상 나이에 비해 둘다 한참 어리긴 합니다.
근데, 호감도 있고, 어릴적 모습도 좋고, 성인이 된 모습도 멋있고 좋은데
정식으로 교제하려고 보니까
제가 가진걸 그동안 너무 많이 잃어와며 살아와서
남자친구한테 정작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S가 아니라, B+ 정도라서
너무 슬퍼지더라구요.
너무 늦게 만난건 아닌지..
나에게 잃어버린것들을 되돌려찾을 수 있던 시간에도
그는 있었고, 나는 회복기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그가 내게 없던 시간에 또 나는 내것을 잃어버리고
이제 좀 우리가 진지해지려고 하니
나는 회복할 기회가 없는것 같고..
아...
이렇게 삶의 기복을 조금씩 정리하다보니
승질나도록 슬프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나답게 다가가지 못하는게
너무 마음이 쓰리고 아픈데-ㅠㅠ
남자친구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누가 나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자신이 없는데..
나름 좋은 부모님이셨던 저희 부모님도, 격변의 파도와 남의집 귀한 아들들에게 치여
멋있게 늙으실(제가 노력한것과 별개로)기회를 놓치셔서
순수하게 결혼으로 효도? 뭐 이런것도 못할것 같아요ㅠㅠ
괜한 고민인지, 사랑하고 사는데 문제가 될 장벽인지
잘 모르겠어서 더욱 눈물이 나네요.
한번 흐른 눈물이 또 그치지도 않고 말이죠.
자꾸 이러다 보니, 얘가 진짜 내 짝 맞나? 헷갈리기도 합니다.-_-
어떻게 살기로 다짐하고 후회없이 그 댓가와 존경을 치르며
살아오긴했지만서도
있는그대로가 있는그래도가 아니라서 너무 짜증나네요.
항상 시간은 내편이었는데
남자친구와의 시간은 왜 항상 제 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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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맑아지는 노래나 들어야겠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rnEQ4b25r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