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에 5년지기 남사친한테 좋아했다.. 짝사랑은 3년 했고 지긋지긋하고 답답해서 3년동안 좋아했었다고 고백했다.
얘는 많이 놀란 눈치더라. 내가 전혀 티를 안 내서 전혀 눈치채지 못 했대..
내 마음 안 받아주는 눈치길래 그냥.. 연락 하지 말라고 했다 마음 접게...
근데 하루 뒤에 전화로 얘기 했는데, 얘는 나를 친구로써 너무 좋아해서 잃고 싶지도 않고,
이성 대신 쭉 친구로만 봤어서 앞으로 두 달간 이성으로 대하고 마음이 생기는 지 알고싶대..
얘가 나한테 그러더라. 차라리 서로 안 지 얼마 안 됐을 때 자기한테 고백 했으면 받았을 거라고. 친구로 너무 오래 지내서 감정이 안 생긴대.
2월 말까지 마음이 안 생기면 단호하게 말 할 거래.
이렇게 얘기 한 이후로 확실히 얘 카톡 말투, 실제로도도 장난끼 없어지고 더 조심스러워졌어.
근데 고백 한 이후로 내가 을이 된 느낌이다.
내가 얘 비위 맞추는 느낌이고, 당연한 거지만 보고싶다, 좋아한다,만나자는 말, 카톡 답장도 나만 열심히 하니까 벌써 지친다.
그거야 내가 얘를 좋아하니까 그런 거겠지.
감수해야하는 부분은 맞는데 나도 모르게 얘한테 기대하게 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고백 했을 때 상처 받더라도 관계를 끝낼 걸 그랬나. 희망고문 당하는 느낌이다.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얘가 나를 거절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
그런데 얘를 좋아하는 마음은 더 커져 가는 것 같아. 나중에 받을 상처가 너무 두려워.
어떻게 해야 얘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자신도 없어.
실제로 만나면 나는 평소처럼 대하고, 내가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얘가 부담 가질까봐 요새는 자제하고 있어.
얘를 향한 마음을 접어야 할까, 아니면 더 2월 말 까지 노력해볼까? 혹시 조언 해줄 수 있을까?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싶어..
지루했을 텐데 재미없는 글 읽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