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 마트 갈 때나, 버스타러 park&ride까지 이동하기 위한 차가 필요합니다. 평균 2마일(왕복 4마일), 멀리가도 끽해야 5마일(왕복 10마일)입니다. 여름엔 걸어가는데, 겨울되면 추워지니... 그래서 값싼 차를 알아봤습니다. 뭐, 싼 차야 찾아보면 많은데,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자꾸 보다보니 같은가격이어도 멋진차가 좋아집니다. ^^
그래서 말인데요, BMW e46 330i(2002년12월등록/186k마일)차를 4,000불에 준답니다. 개인입니다. 그래서 어제 가서 타보았는데, 타고오니까 살까말까 더 고민입니다. 그래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연식 2002년 12월 등록, 186,000 miles 차량입니다.
Test drive 및 판매자가 알려준 문제점및 대강의 느낌
-브레이크를 밟을 때, 두둥 두둥 하는 소리와 진동이 옴(판매자가 사전에 컨트롤암쪽에 문제가 있어서 수리해야 한다고 말해줌)
-선루프가 작동하지 않음(버튼을 눌러도 아무런 소리 혹은 움직임이 전혀 없음. 뭐가 걸리거나 부러진 것은 아닌것 같고, 퓨즈가 나가거나 전기가 끊겼거나 해서 전혀 전원이 안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임. 버튼은 딸깍딸깍 눌리지만, 선루프는 그냥 조용히 가만히 있음.)
-네개의 창문은 모두 내려가는데 지장이 없으나, 올릴때는 운전석뒷자리 제외한 창문이 한번에 올라오지 않음. 스위치를 딸깍 소리가 날때까지 당기면 한번에 주욱 올라와야 하지만, 계속 잡고있어야 연속해서 올라옴.
-에어백 light가 점등되어있음. 판매자말로는 메카닉이 큰 문제없으니 그냥 타라했다는데, 일단 켜지는 것이 정상은 아니니 신경쓰임
-트렁크 공구통에 공구하나 분실됨(빈자리 하나 있음)
-밧데리 커버 고정나사 두개 중, 하나 분실
-조수석 뒷 휀더부분에 작게 페인트 덧칠한 자국. 가로 1인치, 세로 0.5인치정도임(녹슬어서 벗겨내고 덧칠한듯)
-조수석 뒷유리 바깥쪽 고무부분 조금 찢어져있음. 비가 새거나 할 정도는 아님.
-조수석 도어 창문테두리쪽에 지금 5mm정도의 원형의 페인트벗겨짐이 있고, 약간의 녹이 보임. 돌을 맞았거나 낡아서 페인트가 벗겨진 곳에 녹이 생긴것으로 추정
-조수석 앞바퀴쪽의 몰딩이 손으로 당기면 들림.(떨어지거나 들린 것은 아니지만, 손으로 당기면 약간 헐렁함)
-앞뒤 알루미늄 휠크기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18인치인 듯(19인치일수도 있음, 최소한 17인치는 아닌듯). 앞타이어와 뒷타이어 크기가 달라서 물어봤더니, 원래는 앞 타이어가 정상이고, 앞뒤타이어가 같아야 하는데, 자기가 그게 멋있어 보여서 뒷타이어를 두꺼운걸로 바꿨다고 함. 그래서 뒷 휠하우스의 공간이 별로 없음. 앞뒤타이어의 닳은 상태는 비슷함(6개월정도 후에는 갈아야 할듯).
-시동전후, 테스트 드라이브 전후, 엔진룸의 오일누유는 보이지 않음. 엔진룸은 비교적 건조하고 기름때 이런것은 없어보임. 드라이브 후에도 엔진룸에서 가스나 오일 누유 없어보이고, 가스새는 듯한 소리도 없음. 엔진소리는 평범함, 크게 거슬리는 소리는 나지 않음. 기타 외관 밑 내부는 10년된 차이니 만큼 연식에 맞는 상태인듯 하고, 비교적 깨끗하고 차량 페인트 상태도 괜찮은 편입니다.
이상이 아무것도 모르지만, 일단 테스트 드라이브 후 제가 느낀 결과입니다.
잘 아시는 분들께서 보시기에는 어떠신지요?
일단 저는 만약에 저 차량을 4,000불에 구입한다면, 원래 버짓이 7,000불이었고, 세금 제외하면 6,500불정도를 차에 투입할 수 있기때문에, 2000불정도를 차량 정비 및 수리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꼭 저런 상태의 차량이 아니어도, 어떤차든 구입하면 일단 정비 및 기초적인 몇가지는 교체를 해야 하기때문에 어차피 일정수준 이상의 정비비는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2,000불정도의 정비비가 아깝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고민 되는 것은 18만마일의 차량을 2,000불의 정비비를 들여서 고치면 탈만해지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뭐 드리프팅을 하는것은 아니니까...그럭저럭 탈만하냐라는 것이지, 새차처럼 퍼포먼스가 좋아지냐라고 묻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로 15분거리에 폐차장도 있고, 제가 또 기계 뜯고 붙이고 하는것을 매우매우 좋아해서, 주말마다 가서 뜯어다 바꾸고 할 자신은 있습니다만, 차량을 들어올려야 하는 작업은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잘한 것들위주의 작업은 주말에 제가 시간내서 재미붙여가며 스트레스해소용 취미로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걸어서 10분거리에 BMW, Benz, Audi만 다루는 50대 아저씨 인디 메카닉이 있으니, 차량을 구입한다면 거기에 단골이 될 생각입니다.
참고로, 저는 모든 것은 순정상태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하다면 나중에 휠도 17인치로 바꾸고 싶습니다.
자동차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께서 제가 이 차량을 사도 될지, 아니면 두손들고 말리실 일인지 조언을 좀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가 될까하여, carfax PDF file을 올립니다. 아, 그리고 판매자는 카메룬에서 온 흑인인데, 곧 결혼을 해야해서 차를 판다고 합니다. 본이닝 혼다 어코드 쿠페를 또 가지고 있고, 피앙세도 차를 가지고 있어서 보유한 차량을 줄이는 거라고 합니다. 어투도 비교적 단정하고 배운사람같은 말투여서, 어느정도 신뢰는 갑니다. 그냥 참고가 될까하여...
몇몇 글을 보니 2~3,000불 정비면 새차같은 느낌의 차를 탈수 있다고 누가 말씀하셨는데, 이 차량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 BMW_2003_330i_carfax.pdf (460.5KB)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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