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말에 원서 지원하여 감사하게도 이번 Fall2021에 저희 분야 탑스쿨 박사과정에 진학하게된 학생입니다.
현재는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재택일뿐만 아니라, 3월 초에 퇴사가 예정되어있어서 일도 하기 싫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물론 해커스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아래의 내용은 모두 제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느끼신 부분과 차이가 있을 수 도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사전 컨택의 중요성 입니다.
저는 정량적인 성적 (특히 학부)이 여타 우수학생들만큼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고, 그 중 하나가 사전 컨택이었습니다.
제가 지원하는 분야 자체가 다소 마이너한 분야이고 (과 자체는 크지만 제 연구분야가 살짝 마이너한 느낌입니다), 리서치 핏이 맞는 교수님들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연구 관심사가 비슷한 교수님에게는 더욱 열심히 어필을 하고자 노력했고, 사전 컨택 덕분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컨택한 교수님이 있는 학교는 여섯 개의 학교 중 한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 최종합격하였습니다.
교수님과 사전에 대화를 해볼 수 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교수님이 갖고 계신 펀딩 관련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컨택이 금지되어있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저는 사전 컨택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추후 인터뷰에서도 그때 너가 이러이런 메일 보냈었잖아~ 라는 대화가 오고 간 경우도 많았습니다.
둘째는 리서치 핏이 맞는 교수님 찾기 입니다.
저는 다행히도 admission결과가 일찍 나와서 현재 모든 결과가 나와있는 상태인데, 합격/불합격 결과를 보면 각 학교의 랭킹과는 크게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랭킹이 높은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제 연구경험과 SOP의 내용이 POI와 맞는 경우 합격하였고, 오히려 연구 비전 등은 살짝 다르지만 안전빵(?)으로 쓴 학교들은 인터뷰조차 못 보고 떨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는 7월에 토플, 8월에 GRE를 하면서 영어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고, 또한 상대적으로 SOP를 남들보다 다소 늦게 시작해서 관심교수님을 찾는 과정을 다소 촉박했습니다.
박사과정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SOP와 관심교수 찾기는 단기간에 하지 마시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업뎃하며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셋째는 내 할일만 하자 ! 입니다.
저도 처음에 박사과정을 진학하기로 결심했을때, 우선 해당 학과의 박사과정 학생들의 스펙을 구경했습니다...
결과는 대혼란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즐비했고, 그들에 비해 제 연구경험은 매우 보잘 것 없어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커스 게시판에도 종종 보이는 괴물같은 지원자분들도 너무 많아 과연 내가 박사 과정에 진학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영어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막상 토플 후기, GRE 후기, 인터뷰 후기 등을 살펴보면 도리어 더욱 긴장이 되면서 제 자신에 대한 신뢰가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모르는 나만의 장점이 있을 수도 있고, 우연히 나의 리서치핏과 완벽하게 들어맞는 교수님이 학생을 많이 뽑을 수도 있습니다.
남들의 화려한 스펙에 움츠려들지 말고, 본인의 연구경험 및 하고자 하는 연구를 최대한 어필하여 꼭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많은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본인의 자신감을 깎아 먹게 되는 것은 정말 좋지 않다는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좀 주저리주저리 쓴 경향이 있는데...
혹시 더 궁금하신 내용 있으면 댓글달아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