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디에 이런 질문을 해야 할지 몰라서 해커스 석박사QnA게시판에 질문드려봅니다..
저는 지금 26살이고 만난지 1년 9개월 정도 된 30살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서성한 중 한 곳 경제학과 나와서 은행에서 일했었는데, 올해 5월 초에 남자친구가 미국 유학을 갈 건데 결혼해서 함께 유학을 가자고 처음 얘기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미국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것도 몰랐다가 5월초에 처음 들었구요, 갑자기 유학+결혼 얘기를 꺼내서 많이 놀랐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 외에 제게 이런저런 자세한 얘기를 해주지 않습니다.. 석사인지 석박통합인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5년이상 걸리지 않을까? 라고 하는거 보면 석박통합인거 같은데.. 그것도 여기 게시판 들어와서 예전글들 몇시간동안 읽으면서 알게됐네요...
저는 서울 하위권 대학 졸업 후 그냥 중소기업에 취업했기 때문에 미국 석사나 석박 이런 유학에 대해서 아는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세히 얘기를 좀 해달라고 하면 남자친구는 어차피 얘기해도 전 잘 모를거고 그냥 본인을 믿어달라고만 얘기합니다.. 그 뒤로 제가 몇번을 더 물어봤지만 그냥 본인이 다 알아서 할테니 본인을 믿어달라고만 합니다.. 제게 설명해도 어차피 전 모를거라고만 하는것도 저를 좀 무시하는거 같아서 기분도 안 좋고, 더 물어봐야 싸우기만 할 거 같아 객관적인 답변을 듣고싶어서 여기에 글을 쓰게됐습니다.
어느 지역의 어느 학교에 붙은 것인지, 얼마의 펀딩을 받고 가는지, 남자친구 부모님이 서포트를 해주시는지 아닌지 뭐 이런 저런 것들은 전혀 얘기를 해주지 않고 있고요 학비가 얼마인지도 전혀 모릅니다. 어느 학교에서 어느정도 펀딩받는지도 얘기 안 하는것은 심각한거 아닌가 싶어 이제는 이 남자 믿고 타국에 따라가 살아도 되는건지 의심도 가네요.. 사실 제가 석사, 박사에 대해 아는 게 없다보니 여기 해커스 석박사QnA방 글들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저는 미국의 괜찮은 학교에서 박사 유학 하고 오면 한국에서 충분히 교수 할 수 있고 괜찮은 직장을 가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글들을 보고 제가 너무 세상을 몰랐던거 같아서 많이 놀랐어요. 며칠간 게시판의 예전 글들을 정독해보니 석박사 유학 가 있는동안 빠듯하게 생활하고 와이프가 서버로 일하기도 한다는 등 제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인데 미국 석박사 다녀오는거.. 정말 비전이 있는건가요? 아니면 그냥 학문적으로 더 공부를 위한건가요?
제가 미국에 함께 따라가면 뭘 어떻게 남자친구 내조를 해야하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밥하고 청소하고 house wife로 살면 그걸로 되나요? 아니면 저도 레스토랑 가서 서버를 해야하는건지.... 저도 제 미래와 인생이 달린 일이라 답답하고 고민이 많은데 남자친구는 그냥 저는 따라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제가 못미더워서 아무 말을 안 하는건지 이젠 자존심도 상하고 이남자를 뭘 믿고 따라가나 싶기도 하고.. 아무런 얘기는 해주지 않고 본인만 믿어달라 하니 답답하네요.
물론 남자친구에게 물어봐야지 여기에 물어보면 어떻게 합니까,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 압니다..
그런데 저는 남자친구 외의 미국에서 석박유학중이시고 직접 겪어보신 분들의 결혼생활, 유학생활 관련 현실적인 답변이 궁금하네요.